Bondstone

중립적 코멘트 속에 엿보이는 완화적 분위기

bondstone 2014. 12. 11. 13:39

예상대로 한국은행은 12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한은총재의 기자회견에서는 초기에 “3%대 성장과 1~2%대 물가를 디플레라고 할 수 없다. 디플레가 우려되기 때문에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고 하는 주장이 좀 과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상당히 강한 매파적 기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외 나머지 코멘트들에서는 상당한 시사점들이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의도하고 하신 것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조합해보면 한은총재의 고민과 속내가 조금은 보입니다.


이상입니다.



[BondFlash] 중립적 코멘트 속에 엿보이는 완화적 분위기

결론

1. 12월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동결되었다. 한은총재의 코멘트는 중립적이거나 소폭 매파적이었지만 종합해보면 완화적 분위기가 상당히 엿보인다.

2. 한은총재의 코멘트는 1) 구조개혁은 필요하나 단기간엔 어려우며, 2) 잠재성장률과 적정물가목표는 낮아질 것이고, 3) 내년 성장률과 물가전망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으로 조합된다.

3. 내년 1분기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 주요국 정책이 재정정책으로 전환될 내년 4~5월까지는 채권투자를 지속할 것을 권고한다.



[BondFlash] 중립적 코멘트 속에 엿보이는 완화적 분위기

http://goo.gl/hmKoTX


기준금리는 2.00%로 동결, 그러나 많은 힌트가 있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00%로 동결했다.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통화정책방향 문구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한은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신중하게 중립적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조합해보면 “1) 구조개혁이 필요하지만 단기간에는 어려우며, 2) 잠재성장률은 낮아지고 있고, 과도하게 설정된 적정 물가목표는 낮춰야 한다. 3) 3.9% 성장률과 물가전망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로 종합된다.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금리인하는 시간의 문제로 판단한다.


한은총재는 디플레 주장이 과도하다면서도 “저성장, 저물가가 고착화될 경우 디플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실물경제 부진은 구조적 요인 때문. 구조적 문제를 치유하지 않고서는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잠재성장률은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노동력 문제, 금융위기 이후 투자부진 지속을 감안하면 낮아지는 흐름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표현은 구조적 문제가 빠른 치유가 쉽지 않으며 저성장, 저물가는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1) 분명히 3.9% 전망은 유지 힘들 것, 2) 국내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예상 외로 상당히 부진, 3) 물가목표는 2년 전 너무 과대하게 설정, 내년 물가전망은 하향조정 불가피, 4) 중국인민은행도 경제흐름에서 정책이 크게 벗어날 수 없을 것,위안화에 변화 있다면 우리도 정책운용에 참고할 것, 5) 엔저는 아직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지만 미국 추수감사절 세일 중 일본기업들의 가격인하가 부분적으로 감지, 6) 가계부채가 중요하지만 당시 성장모멘텀,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우선시되었기 때문에 두차례 금리를 인하 등의 발언들은 상당한 시사점을 준다.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하, 재정정책 전환까지 채권투자 비중 확대 유지

전세계가 수요부진과 물가하락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부채증가로 경기개선 효과는 약해졌지만 통화정책이 강화될수록 주식과 채권가격은 동반 상승한다. 직접적인 경기부양 효과가 있는 재정정책으로의 전환시점까지 채권금리 하락은 이어질 것이다. 미국은 2분기 이후 재정의 성장기여도가 (+)로 반전되면서 가속도를 내고 있고, 일본은 14일 총선 이후 대규모 재정정책이 예상된다. 유럽과 한국은 정책효과가 확인되는 내년 1분기말 재정지출 논의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한은총재의 언급대로 한국의 내년 성장률과 물가전망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 12월 금통위는 만장일치였지만 연말에 공개될 의사록은 경기부진과 물가하락에 대한 완화적 견해들이 다양하게 표출되었을 것이다. 연준의 내년 중반 금리인상은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되었다. 속도의 문제가 다음주 FOMC에서 거론되지는 않을 것이다. 글로벌 장기금리는 수요부진과 기대인플레 하락 속에서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강화되는 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다. 한국은행의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하와 채권투자 비중 확대 지속을 권고한다.


141211_신동준_BondFlash.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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