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ECB의 QE, 예상을 뛰어넘은 것과 그대로인 것

bondstone 2015. 1. 23. 11:43

ECB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양적완화를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한가지, 재정지출이 동반되었는가의 여부입니다. 독일의 재정을 기반으로 무제한 국채매입을 계획했거나 유로존의 재정긴축이 완화되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유로존은 디레버리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통화정책만으로는 경기를 턴어라운드시킬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통화정책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던 반면 재정정책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펀더멘털 개선 기대는 미약했지만(유로급락), 주가와 금리는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자산매입으로 국채금리 하락은 강화되고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상승은 다소 제한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재정정책의 변화는 여전히 봄인 3~5월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의 정책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가 소극적입니다. 장기금리 하락과 커브 평탄화를 예상합니다. 국고10년은 2.20%,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20bp까지 축소를 예상합니다.


이상입니다.



[BondFlash] ECB의 QE, 예상을 뛰어넘은 것과 그대로인 것

결론

1. ECB가 최소한 총 1.14조 유로 규모의 예상을 상회하는 자산매입(양적완화)를 발표했다.

2. 통화정책은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재정정책은 예상대로였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미약한 반면(유로약세), 주식과 채권 등 자산가격 상승은 강화될 것이다.

3. 주요국 금리하락과 유로 캐리트레이드, 한국은행의 매파적 기조와 정부의 구조개혁 강화로 국고10년은 2.20%까지, 3/10년 스프레드는 20bp까지 축소를 예상한다.



[하나대투 신동준] BondFlash: ECB의 QE, 예상을 뛰어넘은 것과 그대로인 것

http://goo.gl/EZF8Sd


ECB, 총 1.14조 유로의 양적완화(QE) 발표

ECB는 3월부터 매월 600억유로(약 680억달러)의 자산을 적어도 내년 9월까지 매입하는 총 1.14조유로의 양적완화(QE)를 발표했다. 매입대상은 국채를 포함하여 ABS와 커버드본드 등 공공 및 민간부문의 투자등급 채권이 포함된다. 전체 자산의 12%는 유로존 기관이 발행한 채권을 매입하고 8%는 ECB가 직접 자산을 매입하여 전체 자산매입의 20%는 회원국이 공동으로 위험을 공유한다. 나머지 80%는 각국 중앙은행이 ECB의 지분율에 따라 손실을 부담한다.


예상을 뛰어넘은 통화정책, 예상 그대로인 재정정책의 시사점

ECB 양적완화의 핵심은 각국 정부의 재정긴축 완화가 동반되는지, 국채매입이 독일의 재정을 기반으로 하는지 여부다. 과다부채로 디레버리징이 진행 중인 유로존은 통화정책 효과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이 재정정책과 결합될 때는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 형성으로 주가와 함께 금리도 반등할 수 있지만, 통화정책만 강화될 때는 주식과 채권가격이 모두 상승하며 펀더멘털과 자산가격 간의 괴리가 확대된다. ECB의 자산매입 규모와 기간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덴마크 중앙은행도 예치금금리를 -0.35%로 추가 인하했다. 반면 재정지출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예상대로였다. 유로(EUR/USD)는 03년 9월 이후 최저치인 1.13달러로 폭락했다.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었다면 유로는 반등했을 것이다. 반등하던 미국과 독일의 장기금리도 결국 하락했다.


채권전략: 듀레이션 확대 유지, 국고10년 2.20%까지 하락할 것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재정지출은 동반되지 않았고 통화정책은 더욱 강화되었다. 경기개선 효과는 미약하겠지만 자산가격은 상승할 것이다. 자산매입으로 금리하락은 강화되는 반면 주가상승은 제한적이다. 연준이 QE3를 단행했던 12년 9월 미국은 디레버리징이 마무리되고 밸류에이션(P/E) 부담도 낮았지만, 현재 미국과 유로존의 밸류에이션은 10년래 최고수준이다. 마이너스 금리와 유로약세의 결합은 유로 캐리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인다. 상대적으로 달러와 미국자산,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일부 신흥국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달러강세는 유가반등 억제와 에너지섹터 훼손을 통해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유지될 것이다. 유가급락에 따른 물가하락 압력과 수요부진으로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가 잇따르고 있다. 달러강세와 유가하락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 지연 기대를 높이고 있고, 꾸준히 금리인상을 요구하던 영란은행(BOE)의 소수의견은 사라졌다. 매파적인 한국은행과 세수부족에 시달리며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정부정책으로 장기금리 하락과 커브 평탄화는 이어질 것이다. 국고10년 금리는 2.20%까지 하락하고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20bp까지 축소를 예상한다.



150123_신동준_BondFlash.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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