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장기금리 반등의 배경: 베어스팁이 조금 더 남았다

bondstone 2015. 2. 16. 01:15

오랜만에 본드스톤 자료를 보내드립니다.

영업 일수로는 이틀 짜리 단명에 그칠 보고서지만,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조금 늦어졌습니다.

보험사의 장기채 매수와 외국인, ECB의 QE 등도 다루고 싶었습니다만, 시간과 지면 관계상 설 직후에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세미나에서 가장 이견이 노출된 부분은 일드커브였습니다.

“금리인하 기대의 후퇴는 커브 평탄화 요인인데, 왜 일드커브가 더 스팁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은 거의 같았습니다. 제 답변은 “아무리 정부가 아니라고 해도 대외적인 환경이 금리인하 기대를 완전히 포기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서 3년물의 반등은 한계가 있다. 더구나 작년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를 시장이 꾸준히 반영해 오는 과정에서 10년 등 장기물의 하락이 압도적으로 강했다. 따라서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커브 평탄화는 부총리 발언 당일 3/10년 스프레드가 3bp 내외 축소된 것으로 마무리되었고, 그 이후 금리인하 기대 후퇴는 장기물이 더 많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였습니다.


여기에 지난주 중에 새로운 재료가 또 추가되었습니다.

그리스와 우크라이나 협상이 꽤 진전되었습니다. 유로존의 경기회복 기대와 국제유가 급반등으로 디플레 우려도 완화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대가 있는데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경쟁적인 통화완화에 나선다면 일드커브는 가팔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외환경만 보면 단기매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몇가지 변화가 있었던 만큼 Valuation의 수준은 달라져야 합니다. 국고10년은 2.50%,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40bp대 초반에서 플래트너로 진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승부는 봄에 갈릴 것이며, 여전히 4~5월까지는 듀레이션 확대가 유효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추세적인 베어스팁 요인이 나타날 지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예상되는 변곡점, 베어 스티프닝의 시그널은 1) 미국, 유럽 등 성장이 가미된 정책전환, 2) 한국의 금리인하와 동반한 추경, 3) 유로존의 턴어라운드에 따른 유로화의 강세전환과 유가반등, 4) 저유가의 긍정적 효과 등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Bondstone] 베어 스팁이 조금 더 남았다

결론

1. 장기금리 반등은 정부의 매파적 기조가 촉발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유로존의 경기회복 기대와 디플레 우려 완화가 배경이다.

2. 한국경제는 재고율 하락과 생산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내리막이 이어지고 있다. 구조개혁이 필수지만 성장정책도 필요하다.

3. 마음은 급하지만 한박자 더 쉬어갈 필요가 있다. 2월 금리동결은 커브 스팁요인이다. 국고10년 2.50%과 3/10년 스프레드 40bp초반에서의 매수를 권고한다.



[Bondstone] 베어 스팁이 조금 더 남았다

http://goo.gl/J5mVxz


장기금리 반등의 배경: 경기회복 기대와 디플레 우려 완화

장기금리의 반등은 표면적으로 1) 정부의 매파적 기조 재확인과, 2)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촉발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3) 그리스 협상 진행 등에 따라 유로존을 중심으로 싹트고 있는 경기회복 기대와, 4) 우크라이나 휴전 타결과 국제유가 급반등에 따른 디플레 우려의 완화가 깔려있다. 고용 등 미국경제의 견조한 성장과 유로존의 경기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더 완화적이라면 일드커브는 가팔라진다.


한국경제, 구조개혁이 필수지만 성장정책도 필요하다

2014년 3.3% 성장률 중 재고의 기여도가 0.6%p에 달한다. 수요부진과 의도하지 않은 재고누적의 영향이다. 최근 재고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예상대로 동시에 생산이 감소 중이다. 반면 원화의 상대적 강세는 여전하다. 일평균수출액은 석달째 감소세로, 디플레 압력은 수입되고 내수는 빼앗기는 중이다. 서비스물가 상승에 기여하는 품목들은 대부분 초중고 학원비와 공동주택관리비 등이다.


채권전략: 마음은 급하지만 한박자 더 쉬어가야 한다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는 되돌려졌다. 금리인하 기대 후퇴는 일반적으로 커브 평탄화 요인이지만, 단기적으로 2월 금통위의 만장일치 금리동결은 국고 3/10년 스프레드를 추가적으로 확대시킬 것이다. 경쟁적 통화완화가 반영되는 과정에서 커브는 빠르게 평탄화되었고, 유로존의 경기회복 기대와 디플레 우려 완화라는 재료가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국고10년은 조금 더 기다린 후 2.50% 수준에서의 매수를 권고한다. 3/10년 스프레드는 45bp를 넘지 않을 것이다.


150216_신동준_Bondston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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