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6월 금리인하 예상, 그러나 장기채는 분할매도 영역

bondstone 2015. 6. 1. 07:43

안녕하십니까 하나대투 신동준입니다.


국고3년 금리는 어느덧 다시 1.75%까지 되돌아왔습니다. 역사적 저점 대비 불과 6bp의 거리입니다. 국고10년 금리는 60일 이평선이자 61.8% 되돌림 수준인 2.31%까지 반락했습니다. 6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합니다만, 금리인하는 현재 가격에 상당부분 선반영되었다는 판단입니다. 예상했던 레벨보다 약 10bp 더 하락했습니다. 금리상승 과정에서 단기매수했던 장기채는 분할매도가 필요한 레벨이라고 봅니다.


두가지 질문이 가장 많습니다.


Q1. 6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안하면 어떻게 될까?

다양한 여론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KDI에 이어 경제부총리도 가세했습니다. 6월에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금통위의 소수의견을 통해 자연스럽게 금리인하는 7월로 이연될 것입니다. 강한 기대가 이연될 경우에는 심리개선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Q2. 금리인하하면 경제가 좋아질까? 원화는 약세될까?

3월 금리인하 때도 수없이 받았던 질문입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우리나라의 기초체력에 비해 그렇게 부양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말씀은 여러 번 드렸습니다. 다만 기초체력 저하를 반영하여 장기금리는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이미 상당부분 하락했습니다. 금리를 인하해도 장기금리의 하락폭은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기준금리에 연동된 대출금리나 조달금리 하락을 통해 부채상환부담을 낮추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상장기업 중 이자보상배율 100 미만 업체가 1/3에 달합니다. 한계기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중위권 기업의 타격은 방어해야 합니다.


물론 수출측면에서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은 한계가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통화정책의 90% 이상은 다 “말”입니다. 굳이 중앙은행이 나서서 “통화정책으로 환율을 포함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자체가 매파적으로 읽힘으로써 원화를 강하게 만듭니다. 어쩌면 실제 금리를 내리는 것보다 “내릴 것으로 시사하는 것” 혹은 인하 이후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내비치더라도 “여차하면 더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리인하로 환율의 속도조절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한국의 경기부양책이 강화되면서 내수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지난 3월 이후처럼) 외국인들이 한국을 좋게 보면서 원화강세가 진행되는 상황은 수출<내수 효과 측면에서 나쁘지 않습니다.


이상입니다.



[Bondstone] 6월 금리인하 예상, 그러나 장기채는 분할매도 영역

https://goo.gl/ayLP0H


결론

1. 4월 광공업생산 부진과 경제부총리의 완화적 발언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재부각되고 있다.

2. 통화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다. 소비심리와 자산시장 회복, 부채부담 완화, 원화강세 속도조절을 위한 6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3. 그러나 선반영된 금리인하와 추경논의를 감안할 때 장기채는 이익실현 레벨에 진입했다. 10년-3년 55bp 이하는 경기둔화시 안착가능한 레벨이다. 장기채 분할매도를 권고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재부각되며 장기금리 급락

채권금리가 급락했다. 국고3년 금리는 역사적 저점에 불과 6bp 높은 1.75%까지, 국고10년 금리는 61.8% 되돌린 2.31%까지 낮아지며 고점 대비 각각 23bp와 30bp 반락했다. KDI의 금리인하 권고에 대해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한국은행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고, 4월 광공업생산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한국은행의 경기회복론에 의구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6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 유지, 정책의지에 대한 신뢰 형성이 중요

6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 2월말 이후 심리개선은 전적으로 향후 추가 정책기대의 산물이다. 소비심리와 자산시장 회복 지속, 중위권 가계와 기업의 부채부담 완화, 원화강세 속도조절을 위한 당국의 정책의지와 신뢰가 중요하다. 통화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영향력은 상당하다. 최근 수년간 환율은 각국의 통화정책 의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금리로 해결할 수 없다”는 중앙은행의 코멘트는 중립적이 아니라 여타국 대비 강력한 매파적 발언이다. 


채권전략: 듀레이션 중립, 이제는 장기채 분할매도 영역 진입

금리반락 과정에서 평소보다 장기채를 늘린 기관은 외국인이 유일하다. 보험사는 20년은 늘렸지만 10년을 줄였고, 자산운용사는 10년 매도로 전환했다. 정부의 성장률 전망 0.5%p 하향 검토는 숏커버 강화 요인이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선반영과 곧 이어질 추경논의를 감안할 때 지금은 단기매수했던 장기채를 분할매도할 시점이다. 금리인하와 추경의 정책조합은 장기금리 반등 요인이다. 경험적으로 국고 10년-3년 55bp 이하는 경기둔화 시에 안착 가능한 레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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