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글로벌 장기금리 급등이 지속되기 어려운 이유

bondstone 2015. 5. 17. 23:53

글로벌 장기금리 급등세가 진정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금융시장은 13년 5월 버냉키 쇼크와 같은 충격, 소위 ‘긴축발작(taper tantrum)이 또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당시 미 국채10년 금리는 두달 동안 112bp 폭등했고, 글로벌주식(MSCI)은 한달 동안 거의 1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장기금리가 그때처럼 급등하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자산운용 관점에서는 그때보다 더 녹록치 않은 환경입니다.


13년 5월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고 막 개선되기 시작한 무렵이었습니다. 따라서 연준의 출구전략을 둘러싼 장기금리 급등의 충격이 상당했지만, 그래도 기다리면 수익률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상황은 반대입니다. 글로벌경제가 정점(2016년)에 근접해가면서 우상향의 기울기가 점점 더 완만해지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이미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장기금리 급등과 유가급등은 오히려 경기에는 부정적인 요인입니다. 장기금리 급등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말씀드린대로 자산운용 관점에서는 부정적입니다.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경기가 정점에 다가가면서 주식과 채권의 기대수익률은 더 낮아지고 변동성은 더 높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유로존과 일본의 턴어라운드와 신흥국의 경기부양책에 의해 장기금리가 급락하고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주식과 채권에서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던 1분기와는 반대 흐름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새롭게 쓸 카드가 무엇인지,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더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Bondstone] 글로벌 장기금리 급등이 지속되기 어려운 이유

https://goo.gl/qsk5XU


결론

1. 독일을 제외하면 글로벌 장기금리의 가파른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13년 5월 버냉키 쇼크는 선진국 경기개선 초기에 촉발되어 충격이 컸다.

2. 그러나 현재의 장기금리 급등은 미국경제 부진과 미국 금리인상 지연이 배경이다. 장기금리와 유가급등은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오히려 장기금리를 안정시킬 것이다.

3. 6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듀레이션은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 국고10년은 추세보다는 변동성이 확대된 박스권(2.40~2.70%)을 예상한다.


출구전략이 아닌 금리인상 지연에서 촉발된 장기금리 급등

글로벌 장기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13년 5월을 뛰어넘는 ‘긴축발작(super taper tantrum)’ 우려가 여전히 높다. 그러나 독일을 제외하면 글로벌 장기금리의 가파른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출구전략 공포로 장기금리가 급등했던 13년 5월 버냉키 쇼크 당시와 달리, 최근 장기금리 급등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이 배경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한국 국채10년 금리의 연중 고점은 각각 2.50%과 2.70%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경기 개선 속도의 차이, 금리와 유가 급등은 장기금리 안정 요인

독일과 미국 장기금리 급등 배경은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과 달러약세다. 1) 달러약세로 국제유가가 급반등하면서 디플레 공포가 크게 완화되었고, 2) 유로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유로를 빌려 유로존 주식과 채권을 매수했던 유로캐리트레이드가 청산된 영향이다. 버냉키 쇼크가 선진국 경기개선 초기에 촉발된 것과 달리 현재의 경기개선 속도는 점점 더 완만해지고 있다. 장기금리와 유가 급등은 글로벌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오히려 장기금리를 안정시키는 요인이다.


채권전략: 6월 금리인하를 예상하지만 듀레이션은 중립

국고10년의 연중 고점은 3분기 중반, 2.7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추세보다는 변동성이 확대된 박스권(2.40~2.70%)이다. 소비심리 개선, 원화강세와 수출부진 방어를 위한 6월 금리인하를 예상한다. 자산시장 회복과 심리개선이 이어질 때의 금리인하는 일드커브를 가파르게 만든다. 금리인하시 국고3년 금리는 1.85%로 낮아지겠지만 3/10년 스프레드는 70~80bp로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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