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높아지는 대내외 위험, 장기채 비중 확대

bondstone 2015. 7. 28. 09:15

시장은 항상 그렇지만 국고10년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박스권 하단(2.40%)을 하향이탈했습니다.

기존에는 9월 미국 금리인상까지 국고10년 금리가 박스권(2.40~2.60%)을 유지하다 금리인상 이후 하락하는 경로를 가정하고 있었습니다만, 중국경제의 리스크가 한박자 빨리 부각되면서 그 시점이 앞당겨졌습니다.


4분기 중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인하하고, 국고10년 금리는 2.10%까지,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55bp까지 축소를 예상합니다.


최근 여타 신흥국이나 원자재 생산국들보다도 원화약세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한달 동안 달러대비 -5.1% 약세로 유로 포함 주요 24개 통화 중 다섯번째입니다. 원화는 신흥국으로 분류되기도 애매하고 원자재를 생산하지도 않지만 1) 그동안의 상대적 원화강세폭이 워낙 컸고, 2) 중국경제와 연결고리가 강하며, 3) 위안화 환율 일일변동폭 확대를 앞둔 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봅니다.


원화약세는 그나마 한국경제와 기업에 긍정적 요인이긴 합니다만, 지난 2년간 혹은 3년 반 동안 누적된 원화강세폭이 워낙 압도적인 상황이라 수출경쟁력을 회복시키기에는 아직 역부족입니다. 최근의 약세를 감안해도 달러 대비 원화는 지난 2년간(버냉키 쇼크 이후) 4번째로 강한 통화(-4.9%)입니다. 주요 24개 통화의 평균이 -19%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까지도 약 14%p의 갭이 존재합니다.


외국인의 자금이탈 우려가 높습니다. 실제로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고점 대비 약 7.4조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그러나 채권자금 감소는 대부분 만기도래 물량입니다. 장기채 투자는 큰 물량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까지 매도로 돌아선다면 본격적인 외국인의 자금이탈을 걱정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만, 다행히 지금까지는 통상적인 수준으로 추세적인 이탈 조짐은 아직 없습니다.


투자자들을 만나보면, 여전히 장기금리 하락 의견에 대해 불편해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나 미국경제의 정점이 내년으로 다가온 환경에서의 금리인상은 미래의 성장과 인플레 기대를 낮출 것입니다. 중국경제의 위험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가급락에 따른 기대인플레 하락은 국내경제의 구조적 내수부진과 수출경쟁력 상실과 맞물리며 장기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상입니다.



[Bondstone] 높아지는 대내외 위험, 장기채 비중 확대

https://goo.gl/3GWWah


결론

1. 중국경제 둔화와 함께 두드러지고 있는 원화약세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수년간 누적된 원화강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되돌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2. 미 의회예산국과 마찬가지로 연준의 연구원(staff)들도 미국경제의 정점을 2016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낮아진 컨센서스보다도 더 낮아질 것이다.

3. 한국은행은 4분기 중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4분기 중반까지 국고10년 금리는 2.10%까지 하락하고 국고10년-3년 스프레드는 55bp까지 축소를 예상한다.


두드러진 원화약세, 누적된 원화강세폭을 되돌리기에는 아직 역부족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신흥국통화와 원자재가격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강세는 주로 신흥국통화 대비 진행되며 미국의 금리인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중국경제 둔화와 함께 원화약세가 두드러진다. 단기 원화약세는 긍정적이지만 수년간 누적된 원화강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되돌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외국인이 7.4조원 이탈했지만 규모는 통상적인 수준으로 추세적인 자금이탈 조짐은 관찰되지 않는다. 이들의 꾸준한 장기채 투자 증가는 긍정적이다.


미국경제의 정점은 2016년, 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는 더 느려질 것

연준의 연구원들도 미 의회예산국과 마찬가지로 미국경제의 정점을 2016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완화적 경기부양 기조를 통해 잠재성장률을 제고할 것이라는 옐런의 실험은 적어도 6월까지는 반영되고 있지 않았다. 부양기조 지속에도 PCE물가가 2%를 넘지 않고 잠재성장률도 정체된다면 장기금리가 상승해야 할 이유는 없다. 금리인상 컨센서스가 낮아졌지만 향후에는 더 낮아질 것이다.


채권전략: 장기채 비중 확대. 국고10년 2.10%, 3/10년 스프레드 55bp 예상

장기금리 하락을 불편해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 정책효과와 수급부담 때문이지만 현재 일드커브에는 대부분 선반영되어있다. 미국경제의 가속도 약화와 중국경제 리스크, 유가급락에 따른 기대인플레 하락은 국내경제의 구조적 내수부진과 수출경쟁력 상실과 맞물리며 장기금리를 낮출 것이다. 한국은행은 4분기 중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4분기 중반까지 국고10년 금리는 2.10%까지 하락하고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55bp까지 축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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