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하나금융투자 신동준입니다.
1월 FOMC는 점도표 없이 성명서 한장만으로 시장을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미국의 경기정점과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로 금융시장은 이미 연내 1차례, 2년래 2.5차례 수준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돌려놓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완화적이어야 합니다만, (연준의 입장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경기둔화를 인정한 모양새로 비쳐질까를 두려워하고 있는 듯 합니다.
가장 무난한 시나리오는 “경제는 여전히 튼튼한데, 유가급락으로 임금도 안오르는 등 인플레 전망이 불확실하니 금리인상 속도를 더 늦춰야겠다”는 정도입니다만, 그 역시도 이미 한차례 정도만을 반영하고 있는 시장이라면 이야기는 좀 달라집니다.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짧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나타나는 금융시장 불안은 작년 6~8월과 매우 유사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달러강세와 국제유가 급락, 신흥시장과 주가, 장기금리의 동반 하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반전의 계기는 연준이었습니다. 연준이 신흥시장을 배려하며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춰주면 자본유출 우려가 완화되며 숨통이 트인 신흥국들이 경기부양에 나서는 형태였습니다. 자국통화가 강해져버린 ECB와 BOJ도 추가 QE가 가능해집니다.
일단 첫번째 기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2월1일과 10일에 연이어 예정되어 있는 연준의 피셔 부의장과 옐런 의장을 주목할 것입니다. 그러나 “연내 네차례 금리인상”의 두려움은 3월 점도표까지 확인해봐야 해결될 것 같습니다. 다음 일정은 2/16 금통위, 3/10 ECB, 금통위, 3/17 FOMC 순입니다.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동일합니다. 1분기까지는 국고10년 1.95~2.25%를 주거래 범위로 움직이다가 3~4월 이후부터 추세적으로 하락하여 하반기에는 1.70%까지 하락한다는 전망을 유지합니다. 한국은행은 3~4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며, 1분기까지는 국고10년이 1.95% 이하로 내려가거나 3/10년 스프레드가 35bp 이하로 내려갈 때부터는 포트폴리오를 플래트너에서 스티프너로 바꾸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지난주에 중국 북경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중국은 결국 부채의 문제이며 턴어라운드 하기 위해서는 부실자산을 털고 가야 합니다. 부실자산을 매각하든, 자본을 확충하든, 상각하든, 충당금을 쌓든 해야 합니다. 부실채권 증가로 중국 은행들의 커버리지 비율(충당금 설정/부실채권)이 너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서 은행과 신탁사, 신용평가사, WMP등 은행의 세일즈, 채권운용과 세일즈, 통계국 등을 김경환 팀장(중국)과 김상만 팀장(크레딧)과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PPT 자료의 결론과 URL을 첨부하였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주 초에 Bondstone으로 한번 더 정리할 예정입니다.
이상입니다.
[Bondstone] 데자뷰: 키는 연준(Fed)과 달러(USD)가 쥐고 있다
결론
1. 연내 1차례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금융시장에게 연준은 매파적이었다. 분위기 개선을 위해서는 성장전망을 유지하면서 금리인상 기대는 현 수준보다 낮춰줘야 한다. 쉽지 않은 조합이다.
2. 작년 9~10월처럼 이번에도 키는 연준이 쥐고 있다. 연준의 완화적 기조가 달러약세로 연결되어야 중국의 통화완화와 ECB, BOJ의 추가 QE가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한국은행도 움직일 수 있다.
3. 단기금리 하락은 제한되겠지만 장기금리는 하락할 것이다. 장기채 매수를 통한 바벨포지션 구축을 권고한다. 스티프너는 국고10년 1.95% 이하, 3/10년 35bp 이하에서의 진입을 권고한다.
연내 1차례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금융시장에게 연준은 매파적이었다
완화적 FOMC를 반영하고 있던 금융시장 입장에서 연준의 성명서는 오히려 매파적이었다. 올해 네차례의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심과 우려는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 금융시장은 이미 연내 1차례, 2년래 2.5차례의 금리인상을 반영 중이다. 향후 금융시장의 분위기 개선을 위해서는 성장전망의 신뢰를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와 금리인상 기대는 현 수준보다 낮춰줘야 한다. 쉽지 않은 조합이다.
데자뷰: 15년 6~8월과 닮아있는 금융시장, Key는 연준과 달러
달러강세에 따른 유가급락, 중국과 신흥국에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은 작년 6~8월과 닮아있다. 연준이 신흥국을 배려하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춰주고, 자본이탈이 완화된 신흥국은 부양에 나서면서 9~10월 분위기 개선이 가능했다. 이번에도 키는 연준과 달러가 쥐고 있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달러약세로 연결되어야 중국인민은행의 통화완화가 가능해진다. 엔과 유로강세는 ECB와 BOJ에게 추가 양적완화의 명분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한국은행도 다시 움직일 수 있다.
채권전략: 국고10년 1.95%, 3/10년 스프레드 35bp까지 커브 플래트너 유지
연준의 완화적 기조 전환을 가정하더라도 3년 이하 단기금리의 하단은 국고3년 1.55~1.60% 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다. 반면 미국의 경기정점과 중국의 경기둔화라는 펀더멘털 하에서 한국과 미국의 장기금리는 연준의 기조와 관계없이 하락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국채10년 금리는 모두 1%대에 진입하면서 커브 평탄화가 이어질 것이다. 장기채 매수를 통한 바벨 포지션을 구축할 것을 권고한다. 스티프너는 국고10년 1.95% 이하, 3/10년 스프레드 35bp 이하에서의 진입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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