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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본드점검 ①”비무장완충지대가 뚫렸다”

bondstone 2016. 2. 15. 14:04

[CrediVille] 코코본드점검 ①”비무장완충지대가 뚫렸다”


코코본드와 관련된 이슈는 조만간 안정을 찾아갈 것


도이치은행 코코본드의 이자미지급 가능성 제기에 따라(또는 유럽은행들의 수익성 저하 우려에 코코 이슈가 가세함에 따라) 유럽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CDS(신용부도스왑)가 급등하면서 연초부터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위험자산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코코본드 이슈와 관련하여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장 크게 자극하고 있는 포인트는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지처럼 파생상품 손실에 따른 제2의 리먼사태 재연 가능성이다. 결론적으로 코코본드는 파생상품이 아니며 상품구조상 파생상품과 같이 익스포져의 측정이 어렵거나 여타 채권에의 부정적 전이 가능성이 없는 채권이다. 


코코본드의 이자미지급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변수는 발행은행의 특정기간 수익성이 아니라 자본건전성(자본비율로 표현되는 자본의 양 및 그 질적 구성)이다. 작년에 적자가 났어도 도이치은행은 코코본드 발행조항상 이자를 지급할 수 있고 여력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도이치은행 코코본드 이슈가 해당은행 및 관련 코코본드 뿐만 아니라 유럽은행권 전반적인 채권 및 주가의 하락을 유발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심리적인 측면에서 2015년말 포르투갈 은행(Novo Banco), 이탈리아 4개 지방은행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관련 채권자들이 투자손실을 입게 됨에 따라 PIGS 국가 및 은행들의 부실문제가 다시 노출된 상황에서 그간 취약한 주변부 국가들을 지탱해온 유로권의 맹주인 독일의 최대은행까지 거액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은 시장에 커다란 심리적 충격파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둘째, 2016년부터 강화된 기준이 적용되는 EU ‘단일은행정리체제’상 은행 부실화 시 손실분담 원칙(선순위채권자 및 예금자 손실가능성 존재)이 천명되면서 그간 코코본드를 통해 투자위험이 완충될 것으로 기대했던 일반투자자들의 기대가 무산됨에 따른 것에 기인한다. 금번 이슈가 다른 차원이 아닌 코코본드 자체에서 파생된 성격의 문제라면 조만간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국내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코코본드의 발행구조가 다르고 관련 시장이 아직 활성화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 부정적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본고에서는 도이치은행발 코코본드 이슈 발생의 원인 및 파급효과 등 현상적인 측면에서 다루어보기로 한다. 코코본드의 속성과 이해를 돕는 내용은 별도의 지면을 통해 다룰 예정이다.


CrediVille_0215_coco_final.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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