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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탐방기: 2016년 구조조정 지침서

bondstone 2016. 1. 28. 06:30

[중국탐방기] 2016년 구조조정 지침서

https://goo.gl/4NSlpf


1월 중국 금융권 탐방을 통해 디레버리징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경제와 금융권의 내구성을 파악하고 왔다. 2016년 중국정부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부채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부동산업의 영향, 이로 인한 금융권 충격이 주요 체크사항이었다. 주요 미팅대상은 중국 대형은행, 신평사(무디스/따공), 신탁사, 채권운용, 통계국이었다.


우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2016년 중국의 구조조정과 디레버리징이 은행까지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경제의 즉각적인 경착륙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현지에서는 ① 중국정부가 과잉제조업에 대한 선별적인 구조조정(석탄/철강/비철/시멘트 등)과 부동산의 재고해소를 위한 정책을 병행할 것이라는 점, ② 과잉제조업이 발행한 회사채의 신용위험은 높지만, 금융시스템 내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  ③ 정부의 90년대 말 은행 부실채권 처리 경험과 재정여력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은행권이 2016년 부실채권을 충당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1.6조위안(GDP대비 2.4%)수준으로 1999년 4대 은행 NPL 처리규모(GDP대비 19%)에 비해 크게 낮으며, 중국정부의 낮은 재정적자율(3%이내)을 감안할때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규모라고 판단된다. 은행권이 괜찮다면 전체 금융권의 시스템 리스크는 제한된다.


다만, 향후 잠재적인 문제는 부동산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은행대출의 20%, 비금융상장기업 자산의 42%가 부동산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제 발생 시 파급효과는 과잉제조업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재고가 축적되고 있는 3-4선 도시관련 중소형 개발사의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모니터링 대상이다. 2016년 중국정부가 재고해소를 위해 단행하는 대책과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원활한 증가를 계속 체크해야 한다. 


2016년 중국경제의 경착륙은 제한적이지만, 경기둔화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중국의 구조조정과 디플레 탈출은 여전히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지구전(持久戰)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2016년 중국경제의 연착륙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①부채구조전환(기업가계/정부, 주식/채권 활성화), ②중앙정부의 레버리지, ③저금리 환경 유지를 제시한다. 채권과 주식시장은 공급확대로 인한 마찰이 예상되며, 은행권은 자본확충 이슈, 부동산은 3-4선 도시의 가격 안정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주식시장은 중국 내수와 서비스업이 제조업 구조조정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투자업종과 소비업종에 대한 균형감 있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160128_china.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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