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중앙은행들의 No Action, 인플레,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우려 재부각

bondstone 2016. 7. 22. 09:30

1. ECB: 추가 완화도 시사도 없는 No action

- ECB 추가완화를 기대했던 투자자는 없었습니다만, 기대했던 채권매입 조건에 대한 완화 시사도 없었습니다.

지난주 BOE와 마찬가지로 "이미 Brexit 우려가 약해지면서 주식시장은 거의 회복되었고유가의 기저효과로 하반기에는 물가마저 오히려 높아질 수 있으니, Brexit의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는 지 조금 더 경제지표를 지켜보자"는 정도의 뉘앙스로 해석합니다. 물론 "유사시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는 단골멘트도 잊지 않았습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탈리아 은행을 빗대어 "NPL이 많은 은행일수록 대출이 어려워 ECB의 통화완화정책이 실물경제로 파급되는 데 제약을 가하고 있으니, (지금과 같은) 예외적 환경에서는 부실은행에 대한 정부지원제도에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지원을 시사했습니다. 

뉴질랜드(추가 완화 시사)와 일본(재정정책 20조엔, 기대의 2), 그리고 신흥국 등 그동안 상대적인 통화강세가 나타났던 국가들은 오히려 추가 통화완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제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는 "브렉시트를 적극적인 환율정책 핑계로 활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덫붙여 그는 하반기에 ECB의 국채매입 조건을 다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2. 미국경제 지표 호조

- 이번주에도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 몇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작년 12~4월까지 진행된 달러약세의 긍정적 효과가 제조업과 기업이익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 5월 이후 달러인덱스는 작년 12월 고점(100.5) 5월 저점(91.9) 대비 정확히 61.8%만큼 되돌린 96.9까지 반등했습니다. 반등 때보다는 약하겠지만 4분기부터 미국경제는 반대로 slow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유가반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

- 유가 반등에 따른 인플레가 화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기저효과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유가급락으로 디플레 우려와 통화완화 기대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장기금리가 동반 급락했던 만큼 유가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 WTI 40달러 수준에 진입한 시기는 작년 1~3, 7~12월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연초에는 30달러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지금 유가 수준(약 44.7달러)이 유지된다면 기저효과가 (+)로 돌아서는 시기는 올해 11~내년 3월까지입니다.

- 유가급락 당시 배경으로는 달러강세와 수급 우려가 있었습니다만, 여기에 글로벌 수요감소 우려와 통화완화 기대가 반영되면서 글로벌 장기금리가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생산증가(or 재개)로 최근 수급은 다시 재고를 걱정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고,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미약합니다.

- 또 하나의 New Abnormal: 가계의 소득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와 주택가격 상승에 의한 물가반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즉 글로벌 수요증가에 따른 인플레 반등이 아니라 오히려 가계의 실질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점검팔 필요가 있습니다.

 

4. Valuation과 채권전략

- 최근 금융시장 회복과 경제지표 호조를 감안할 때, BOE, ECB에서 확인된 것처럼 중앙은행들은 다소 소극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이미 불가능할 것 같은 정책까지도 가격에 선반영해 나가고 있는 상태에서, 정책기대 오버슈팅에 따른 정책실망 리스크는 더욱 높아졌습니다연준은 "이쯤되면 다시 인상도 검토할 수 있지 않겠나"는 예상보다 매파적인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환경입니다.

연준의 금리인상폭 반영(6개월후 , 1년후) 19bp, 32bp(6/23, Brexit 직전) 2bp, 8bp(7/5)에서 전일 20bp, 30bp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연준이 매파적으로 선회할 위험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차례 정도의 금리인상 우려는 대부분 반영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장기금리에 반영되어 있는 장기적인 경기뷰와 수급을 반영한 기간프리미엄 수준은 Brexit 직전보다 낮아져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 연준에서는 미국경제의 "장기균형금리" 수준이 구조적으로 낮아진 것이 아닌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점도표도 빠르게 하향 중입니다.

 

- 국고10년 금리가 어제 6월 이후 처음으로 20일선을 상향이탈했습니다. 6월 이후 진행된 강한 하락추세는 일단락되었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상승추세로 진입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올해 3~5월처럼 3분기 중반까지는 정체구간을 지난 후 3분기 중반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둔화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추정 반등고점에서의 매수 대기전략(국고10(16-3) 1.44% 추가 매수, 미국10 1.60% 추가 매수)은 모두 진입되었습니다. 모두 포지션의 80%가 투입되었습니다.

- 대기전략: 국고10 16-3 1.48%(38.2% 반등가)미국10년은 1.67%(6월 이후 61.8%반등가)에 나머지 각각 20%를 대기합니다. 다만 그 레벨까지 반등할 가능성은 그리 높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