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t Allocation

트럼프 충격 이후 금융시장 전망

bondstone 2016. 11. 10. 12:29

트럼프 충격 이후 금융시장 전망
 
기존 트럼프의 정책은 거친 몇개만 수정하면 나쁘지 않다는 말씀은 어제 드렸습니다.
오히려 감세나 재정지출, 금융완화(도드프랭크법안 폐지 또는 대폭 축소) 등 강력한 경기부양과 친 기업적인 정책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선후보와 대통령의 위치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다듬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강력한 미국, 친기업 정책, 재정지출과 인플레 회복 등으로, 내년 1분기말~2분기초까지 미국의 주가와 장기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기존의 이미지를 씻는 "우아한" 연설 한방으로 이렇게 하루 만에 돌려놓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어제 미국10년을 다 정리하면서, 그래도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은 클 것이며 연준은 12월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미국5년 금리는 조금 더 내려가면서 일드커브가 스팁될 여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트럼프 역시 "초저금리가 지속되길 원한다"는 발언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어제 한방의 되돌림으로 이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다시 높아졌습니다.


물론 11월말 OPEC 회의, 12월 FOMC(12/15)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만,
트럼프의 정책을 감안하면 연준의 점도표 스텝대로 올해 12월을 포함하여 내년 두번(6월, 12월) 등 내년말까지 총 세 차례(75bp)의 금리인상을 프라이싱하는 수준은 되어야 다시 장기채권을 매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12월에 하느냐 안하느냐 보다는 "내년말까지 세차례 인상 가능성"에 포커싱해서 관찰하겠습니다.


그동안은 연준의 점도표가 하향조정되며 시장의 전망에 수렴해왔습니다만, 앞으로 몇개 분기는 반대의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연준의 점도표의 하향조정이 멈추고, 시장의 전망이 연준의 점도표를 따라 상향조정 수렴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연스럽게 장기금리의 상승압력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Fed선물 기준으로는 내년말 45bp, 스왑시장 기준으로는 1년뒤 32bp 정도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2.5회(60bp) 정도는 반영된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미국10년 금리는 일단 2.20%(200주선)까지, 그때까지도 금리인상 프라이싱이 안되어 있다면 그 다음은 2.80%(120월선)까지는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어제 매입한 미국5년은 현재 가격으로 손절합니다.
 
글로벌 장기금리의 상승추세는 17년 1분기말~2분기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Brexit 이후 장기금리의 상승 배경이었던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기조 후퇴와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통화정책 한계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 전망,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인플레 회복 전망, 미국과 신흥국경제의 개선 기대 등의 요인들은 트럼프 이슈와 맞물리며 17년 2분기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2분기 중반 이후에는 유가반등의 인플레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트럼프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실제" 그렇게 되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글로벌 수요회복에 대한 실망, 거기에다 국내는 국내 부동산경기의 완만한 둔화와 극심한 정치적 레임덕 등으로 국고3년과 10년 금리는 1분기말 각각 1.55%, 1.90% 수준에서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트럼프의 정책은 기본적으로 "미국에 좋은, 미국만 좋은" 정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에 물건을 팔아먹는(?)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은 상당합니다. 미국은 서서히 보호무역주의를 드러낼 것으로 봅니다.


"장사꾼" 트럼프를 생각한다면, 남북관계과 주한미국 이슈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FTA 재협상이나 관세, 원화강세 압박 등으로 미국에서 한국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압박할 것입니다. 더구나 국내의 정치적 불안정은 아직 프라이싱 되지도 않았습니다. 내년 하반기에는 오히려 원화강세 압박에 따른 내수부양 필요 등과 부동산 경기둔화가 겹치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오히려 인하될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상승 리스크가 여전히 프라이싱이 안되어 있습니다.
어제 오늘은 정부가 개입하고 있는 듯 합니다만, 단기적으로는 원화약세(달러원환율 상승)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하에서 내외부적으로 취약한 한국경제, 한국기업에 대한 자금이탈도 위험요인입니다. 중요한 지지선인 1,160원을 뚫고 올라가면 딱히 지지선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우리나라 장기금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1,190원까지의 상승을 예상합니다.


주식 역시 코스피가 오늘은 급반등하고 있습니다만, 불리한 환경을 감안하면 미국을 따라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기적으로 국고10년 금리는 올해 5월 급락 직전인 1.82%까지 급반등했습니다. 내년 1분기까지말 목표금리인 1.90%에도 거의 근접했습니다. 10년선물은 과매도권으로도 들어갔습니다. 기술적반락을 활용하여 1.78%에 현재 50% 중 30%를 정리하겠습니다. 단기크레딧물의 캐리매력도를 감안했을 때 커브 스팁은 좀 더 진행될 듯 합니다. 3/10년 스프레드는 40bp를 예상합니다.



(Update) 16/11/10 오후 12:19

커브스팁 전망과 단기크레딧물의 캐리 매력도,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 제로, 내일 금통위의 우호적 발언 가능성, 트럼프의 한국 방어 유지 뉴스 등을 고려하여 (국고10년 나머지 20%도 1.78%에 모두 정리하고,) 국고3년을 1.456%에서 25% 단기매수(목표가 1.406%, 손절가 1.475%)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