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12월 FOMC 코멘트: 두번째 금리인상 단행. 점도표 상향

bondstone 2016. 12. 15. 08:16

12월 FOMC 코멘트

- 25bp 금리인상(0.5~0.75%). 만장일치. but 점도표 상향


총평

- 옐런은 트럼프의 재정정책은 정책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발언. 평가도 보류

- 그러나 일부 개별 연준위원들은 재정정책 효과를 점도표에 일부 반영. 17년 두차례에서 세차례로 상향

- 기자회견: 옐런은 “나와 FOMC가 그동안 정책을 잘 해온 덕분에 이제야 인플레가 올라가고 고용시장도 나아지고 있는데, 마치 금융시장은 트럼프 때문에 경제가 좋아지는 것처럼 받아들인다. 현재의 경제성장과 인플레 경로라면 굳이 재정정책까지는 필요없다”라고 항변하고 싶은 듯

- 트럼프의 입장에서 보면 기분 나쁠 듯. “지금까지는 고압경제 운운하며 dovish하게 나오더니 내가 대통령 되고 나니 hawkish하게 바뀌었네. 역시 민주당원이구먼!”. 옐런은 교체될 듯

- 장기금리의 Valuation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는 스왑커브는 1년후 금리인상 선반영폭을 46bp에서 62bp로 높여 잡음(약 2.5회). 향후 내년 1분기 중 트럼프의 재정정책 기대를 추가로 선반영하는 과정에서 미국10년은 2.60~2.70%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시각 유지. 동 수준에서 단기매수 대응 권고 계획. 동 수준 이상으로의 금리가 상승할 경우 30년 금리는 오히려 하락할 것. 10년 금리의 추가 상승시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반영하기 직전 단계까지 올라온 것으로 평가

- 다만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장기금리의 움직임과 별개로 BOJ의 대응여부에 따라 추가 강세의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 미국증시의 단기 기간조정은 불가피



점도표와 경제전망

- 17년 점도표 25bp 상향. 17년 2→3번(1.375%), 18년(2.125%), 19년 3차례 동일

- 장기균형금리도 12.5bp 상향: 중위값은 12.5bp(2.875%→3.00%), 평균값은 4bp(2.91%→2.95%)

- 17년 성장률 +0.1%p 상향(2.1%), 실업률은 -0.1%p 하향(4.5%). 잠재성장률과 자연실업률은 모두 유지(1.8%, 4.8%), 물가전망도 전구간 모두 유지(PCE 17년 1.9%, 18년 2.0%, 장기 2.0%)


성명서

- 1) 경제활동은 상반기 미약한 속도에서 반등→ 올해 중반부터 온건한 속도로 팽창

- 2) 실업률은 그대로지만 일자리 창출은 견조→ 일자리 창출 견조했고 실업률도 하락

- 3) 인플레는 연초 이후 다소 높아졌음. 기대인플레는 반등했으나 낮게 유지→ 대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상태

- 4) 이미 실현되고 예상되는 고용시장 환경과 인플레를 근거로 금리인상,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이며 고용환경의 일부 추가적인 개선과 2% 인플레로의 회복을 지원하게 될 것



기자회견(첨부 요약 참조)

- 점도표 상향은 일부 위원들이 재정정책의 일부 변화를 전망에 반영한 데 따른 아주 미약한 조정

- 경제전망은 불확실. 재정정책 변화가 경제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 노동시장에 일부 추가적인 유휴자원이 남아있지만 그 수준은 감소, 재정정책이 고용회복 지원을 위해 부양을 제공할 명백한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재정정책 기조의 권고는 아니다

- 인플레를 촉진할 만한 극도의 노동력 부족의 증거를 찾지 못함. 인플레는 여전히 연준 목표치에 비해 낮은 상태

- 고압경제에 대한 선호를 말한 것은 아니었다(!!!!!)



시장반응

- 미국 스왑커브 반영 금리인상폭: 1년후 46bp→62bp, 2년후 87bp→104bp

- Fed 선물: 17년말 1.18%(+14bp, 80.5bp 선반영), 18년말 1.625%(+12.5bp, 125bp 선반영)

- 미국 커브, 5년까지는 스팁, 5년 이후는 플랫: 6개월 0.66%(+1bp), 2년 1.27%(+10bp), 5년 2.04%(+13bp), 10년 2.58%(+10bp), 30년 3.19%(+6bp), 5/30년 114bp(-8bp, 11월고점 140bp)


커브(bp)

10년-2년

30년-5년

2년-기준금리

10년-기준금리

현재

130

191

51

181

지난 10년 평균

171

255

15

186

차이

-41

-64

+36

-5




기자회견 요약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이 다양한 각도에서 나왔지만, 옐런 의장은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 (그래서 평소보다 기자회견이 10분 정도 일찍 끝났다). 트럼프 정책에 대한 평가는 일단 보류했다.


연준의 정치중립성과 트럼프의 정첵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책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경제학자로서의 평가는 원론적으로라도 일부 했고,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바람직한 정책의 초점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짚기는 한 것 같다.


오늘처럼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들을 하나도 언급하지 않은 기자회견은 근래에 없었던 것 같다 (부정적 요인이 '트럼 프'라는 의미였던 걸까?). 그만큼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트럼프의 영향일 수도 있다).


고용시장 환경은 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경제성장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경제를 이전보다 낙관하는 톤이다. 다만, 9월 전망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너무 내달릴까봐 걱정하는 것일까? 트럼프의 정책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이르며, 재정정책은 통화정책 결정과 경제 전망에 미치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changes in fiscal policy are only one of the many factors that can influence the outlook and the appropriate course of economic policy). 하지만 '여러 요인 중 하나'이기는 하기 때문에, 정책이 구체화되면 이에 대한 언급이 내년 3월 FOMC 에서는 있을 가능성이 높다.


1) 점도표 변화에 너무 민감해하지 말라고 강조한 것, 2) 고압경제 지지한 적 없다고 한 것, 그리고 3)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 등이 눈에 띄었다.



Q1.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3차례로 한 차례 상향 조정했는데 이유는?

A. 재정정책 변화에 대한 전망을 포함한 여러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다. 기준금리 경로는 크지 않은 변화다 (This is a very modest adjustment in the path of the federal-funds rate). 점도표가 기존에 비해 한 차례 추가 인상으로 상향 조정된 것은 매우 작은 변화다 (dot plot shirts you see are really very tiny).


Q2-1. 법인세 인하와 같은 조세정책 변화가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까? (본격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질문 시작)

A. 교육, 투자, 창업 등을 지원하는 정책들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조세정책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교과서를 읽은 것 같은, 지극히 원론적인 답변이다). 


Q2-2. 재정정책 변화로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인가?

A. 자세한 내용이 나와봐야 한다. 차기 정부의 조세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하기 어렵다.


Q3. 기준금리 인상이 일반 미국인들에게 미칠 영향은?

A.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경제는 매우 안정적이다. 가계와 기업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다.


Q4. 실업률이 이미 균형실업률을 하회했는데, 연준이 후행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의미인가?

A.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이지만, 약간만 완화적이며 (monetary policy remains accommodative, but only moderately accommodative). 물가는 아직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다. FOMC는 향후 몇 년 동안 실업률이 목표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는 않다 (it's not a substantial undershoot). (이러한 언더슈팅이) 물가가 적절한 수준까지 상승하는 것을 도울 것이다. 후행적(behind the curve)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 실업률이 균형실업률을 하회하는 것만 보면 오버슈팅 같지만, 물가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연준의 이중책무(dual mendate)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고용시장 과열을 일부 용인한다는 의미지만, (10번 질문/ 답변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고용시장의 회복 여지도 아직 많다고 평가하고 있다.


5. 질문 못 들음.

나와 전임자들은 재정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 떄는 실업률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 때 얘기다. 실업률이 4.6%이라 노동시장 유휴자원이 있기는 하지만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 재정정책이 완전고용에 도달하기 위해 확실히 필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I would say at this point that fiscal policy is not obviously needed to provide stimulus to get back to full employment). 하지만 의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아니다 (Let me be careful that I am not trying to provide advice to the new administration or to Congress on what is the appropriate stance of policy).

>>> 이 옐런 발언의 핵심은 비교적 분명하다. 생산성을 올리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정부의 부채비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성장의 3요인(노동, 자본, 생산성) 중에서 다른 요인들이 약화된다면, 궁극의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만이 답이라는 것이다. 의회와 차기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없다고 했지만, (이건 누가 봐도) 자기 할 말을 한 것이다.


Q6. 고압경제를 말했었는데? 

A. 고압경제에 대한 선호를 말한 것은 아니었다 (오늘 발언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발언 중 하나다. I have not recommended running a hot economy as some sort of experiment). 


Q7. 트럼프 당선자가 연준에 간섭하는 것을 염려하고 있나? 트럼프가 개인적으로 트윗해서 개별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트럼프와 그의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연준 독립성을 믿는다 (i'm strong believer in independence of the fed).


Q8. 트럼프 인수위에서 요구 받은 게 있나?

A. 범정부 차원에서 원활한 정부 이양을 위해 건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금융규제 측면에서 보자면, 금융위기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정치인들과 의회가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했고, 금융 시스템을 안전하게 만든 이런 금융규제들은 매우 중요하다. 다만, 소형 은행들의 규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필요하다 (should relieve regulatory burden on smaller banks).


Q9. 트럼프 당선으로 주가 오르고 달러 강세, 금리 상승. 트럼프 정책에 대한 논의 없었나?

A. 당연히 했다. 요약하자면,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모두의 의견이다 (considerable uncertainty right now about possible policy changes and potential economic effects). 많은 투자자들이 정기부양정책으로 기준금리가 빨리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 FOMC는 일단 지켜보자(wait-and-see)는 입장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We’re operating under a cloud of uncertainty at the moment).

>>> 정책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는 것은 양면적이다. 정책 효과를 가늠할 수 없는데도 기준금리 전망을 올렸다는 것은 1) 정책 기대가 높거나, 2) 정책과 무관하게 경기전망이 상향 조정됐다는 것이다. 1)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기준금리 전망을 낮출 요인이 될 수 있고, 2)가 이번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가속도를 낸 주 요인이라면, 트럼프 정책이 구체화됐을 때 기준금리 인상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책 결정 환경이 불확실한만큼, 정책의 해석도 불확실성에 쌓여 있다.


Q10. 유휴자원은 언제 없어지나?

A. 실업률(U-3)은 낮지만, 광의실업률(U-6), 비자발적 파트타임 종사자수와 같은 지표들을 보면 아직 더 회복되어야 한다. 이런 게 2007년 수준으로 오면 유휴자원이 많이 소진됐다고 볼 수 있다.


Q11. 만약에 물러나게 된다면?

A. 상원에 의해 4년 임기를 보장 받았다. 대통령 임기와 연동되는 것 아니다. 미래에 대한 어떤 계획도 세워놓고 있지 않다. 재지명 받을 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 재지명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연준 의장에서 물러나도 이사로서 재직할 수 있는데) 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That's a decision for another day).


Q12-1. (다우가 20,000pt 목전에 있는데) 트럼프 정책 기대로 버블인가?

A. 트럼프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라고 하면서 계속함). 투자자들은 기대하는 것 같다. 하지만 주가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I really don’t want to comment on the level of stock prices). 


Q12-2. 현재 금리와 경제 상황 하에서 볼 떄 역사적으로 정상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나

A. 버블 영역에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버블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Q13. 금융위기 이후 규제로 은행시스템이 더 안전해졌다고 했는데...


Q14-1. 고압경제에 대해 질문

A. 금융위기 이후 경제 회복 방안에 대해 질문해본 것이었다. 고압경제론을 기반으로 정책을 결정하지 않았다 (i didn't draw any policy decisions from it).


Q14-2. 시장이 놀라지 않는 정책결정을 하기로 한 것인가?

A. 기준금리를 올릴 때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장에 잘 설명했다면 시장이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Q15.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트럼프의 무역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겠나?

A. 정부의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겠다. 제조업 고용은 경제 성장에 달려 있고, 경기회복 초기에 일자리가 증가한다. 하지만 기술변화와 세계화로 제조업 일자리수가 감소하고 있고, 기술 변화는 경기보다 제조업 일자리 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 듣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트럼프가 들었다면 자기 정책의 효과를 의심하는 것처럼 들렸을 수는 있을 것 같다.


Q16. 연준 보유 자산 매각은?

A. 만기재투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연준 보유자산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것인데, 수 년에 걸쳐 진행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다.


Q17. 경제에 실망한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며 당선됐는데, 뭘 느꼈나? (미남 기자가 질문하자 옐런 얼굴에서 미소가 번졌다)

A. 소득 양극화 추세를 지켜보고 있었다.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이런 문제를 심화시켰다. 정책담당자들이 이런 현상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