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메이 영국총리 연설 관련 배경 및 전략
(현재까지 연설 시간은 공지되지 않았습니다.)
요약하면,
오늘 메이 총리는 하드 브렉시트 전략을 얘기할 가능성이 높다.
브렉시트 우려에 더하여 트럼프 취임 전후로 보호무역주의 구체화되면 시장 불확실성 높아질 수 있다.
Long S&P 500, Short Nikkei 225와 금/은/금광주/은광주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
매크로 불안해지면 밸류에이션 부담 있었던 반도체의 조정 가능성 높은데, 매수 기회다.
브렉시트 우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 지지율 등을 면밀히 지켜보겠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
메이 총리가 오늘 브렉시트 전략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략의 핵심은 다양한 목표들 중에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놓을지입니다.
현재 관심은 'EU 단일시장접근권'과 '이민제한권' 중에 어느 것이 우선이냐는 것인데,
메이 총리는 이민제한권을 단일시장접근권보다 우선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시장이 우려했던 '하드 브렉시트' 시나리오입니다.
메이 총리는 '하드'인지 '소프트'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영국에게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언론은 '애매한 전략 펴지 않겠다... (근데 이민제한권이 더 중요하다)'라고 보도했다면서
본인은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걸 '클린 브렉시트'라고 명명했습니다.
EU에 한 발 걸치고, EU 바깥에 한 발 걸치는 식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시장은 '하드'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내용도 '하드'가 맞는 것 같습니다).
1분기 말 리스본조약 50조 발동 의지 재확인 가능성
대법원은 일단 고등법원과 같이, '리스본조약 50조 발동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라는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국 정부도 이 시나리오를 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원은 지난달에 3월까지 조약을 발동하겠다는 메이 총리의 계획을 압도적 표차로 찬성했습니다.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원도 선출직 하원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하원은 구체적인 협상안을 공개해야 하고
협상안은 의회는 정부와 함께 협상안을 검토할 권한을 갖는다는 법안도 통과했습니다.
오늘 메이 총리의 연설은 이에 대한 정부의 대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의회가 개입하면 경제에 충격을 주는 '하드 브렉시트'를 회피하려 할 것입니다.
리스본조약 50조의 발동도 (혹여나 늦출 수 있다면) 늦추고, 전략을 충분히 검토한 다음에 가자는 것입니다.
(일단 EU에서 나가는 것이 국민의 뜻이니, 이것은 거스를 수 없지만 꼼꼼히 따져보자는 거죠.)
아무래도 다양한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의회가 만지면 속도가 다소 느려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노이즈가 북아일랜드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북아일랜드의 공동정부가 붕괴되면서 총선을 할 예정이고, 일정은 3월 2일로 잡혔습니다.
북아일랜드 대표들이 오지 않으면, 의회의 브렉시트 심의가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의회가 손 대면 느려지는데, 북아일랜드 이슈까지 겹치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어제 한국시간으로 저녁에 파운드는 조금 반등을 했습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북아일랜드 정치상황과 상관 없이 1분기 말에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 연설에서 이것도 분명하게 짚을 듯 합니다).
일단 시장은 보도 내용처럼, 오늘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제 파운드가 약세를 보인 이유입니다.
(영국 언론 보도에 의하면, 12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국에게 하드 브렉시트는 전략적 승부수, 단기 혼란 불가피
유로존의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는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단일시장 접근 못하면,
1) 관세가 생길텐데 이건 파운드 약세로 상쇄할 수 있습니다.
2) 영국에 유로존 헤드쿼터를 둔 회사들이 이전할 수 있는데,
이게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영국은 올해 선거로 혼란스러울 EU가 단일대오를 갖추지 못한다면,
단일시장접근권도 적지 않게 양보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EU 탈퇴를 주장하는 정당들이 힘을 얻으면, 느슨한 EU 결속을 추구하게 될 수도 있겠고요.)
결론적으로 '지금 우리가 세게 나가면 나쁠 게 없다'는 것입니다.
(EU에서 나가자는 민의를 받드는 것이니 가는 길이 험난해도 해볼만 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작년 국민투표 이후 브렉시트는 '장기 이슈'가 되어 있습니다.
장기 성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IMF도 어제 영국의 GDP 전망치를 2016, 2017은 높이고, 2018년은 낮췄습니다.
그러나 메이 총리의 연설과 3월말 리스본조약 발동 전까지
시장 혼란은 단기적으로 더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장기 이슈로 놓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트럼프도 원하는 유로존의 분열?
트럼프 인수위는 EU에 '영국 다음은 누구'인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당연히 EU는 상당한 불쾌감을 표현했습니다.
트럼프는 대놓고 EU 분열을 획책하고 있습니다.
나토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테러를 막지 못하는 늙은 조직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의 지지율이 의미 있게 오르기만 해도 시장은 더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적절한 전략
브렉시트 우려, 트럼프 취임 직후 보호무역정책이 구체화될 가능성 등으로
시장 혼란이 이어지면 어제와 같은 시장 반응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오늘 메이 총리 연설을 전후로 하루 이틀의 이슈라기보다는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3월 말까지는 시장의 주요 불확실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주 말씀 드린 것처럼
USD/JPY 하락: Long S&P 500, Short Nikkei 225,
불확실성 상승: 귀금속과 관련주(금광/은광)
의 전략을 유지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불확실성이 심화/완화되는지를,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 후보의 지지율이 의미 있게 올라가는지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겠습니다.
반도체는 수퍼사이클에 대비한 증설 경쟁이 불 붙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 과잉 우려는 아직 거의 없어 보입니다.
혹여나 매크로가 불안해지면 밸류에이션 부담 높은 반도체주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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