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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와 매크로 View 재정리

bondstone 2017. 2. 2. 08:42

1월 FOMC+ 매크로 View 재정리


170202 1월 FOMC

1월 FOMC는 밋밋했고, 특별한 시사점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전략에 변화는 없습니다. 매크로 View를 재점검해드립니다.


FOMC 요약: 평가 유보

- 3월 금리인상 시사는 없었음

(포워드 시장에서 6개월 후, 1년 후 기준금리 pricing 변화도 거의 없었음)

- 성명서: 12월 성명서 내용과 대동소이. 행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 일단 유보. 트럼프의 정책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적 시사점을 주기가 어려웠을 것.


중기 View: 방향성은 2Q17 이후 형성될 것

- 유가의 기저효과가 3월 전후로 정점을 형성하고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재정정책이 구체화되고 임금 등 누적된 인플레 상승압력이 높아지는 2Q17 이후 주가상승,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우려, Bear steep이 나타날 것

- 달러도 2Q 이후 강세 재개 후 2~3Q 중 정점(달러인덱스 105 내외) 예상

- 반대로 중국 모멘텀은 2Q 이후 약해질 것. 구매물가지수와 PPI 모멘텀 둔화가 배경. 2Q 이후에는 신흥국의 outperform도 약해질 가능성


채권전략

- 당분간 기간조정. 옐런 연설(2/15) 주목

- 미국: 단기적으로 보수적 대응 유지. 전일 ADP 수치(246K/예상168K)와 ISM 제조업지수의 고용부문 호조(56.1/예상53.1)를 감안할 때 주말 고용지표에 대비한 포지션 구축 필요. 기존 미국 5/30년 스티프너 지속(현재 114bp, 타겟 125~130bp). 금리하락/상승시 모두 유효한 전략일 것

- 유럽: 약세 뷰 지속. 미-독/미-영 국채10년 스프레드 축소 지속(현재 200bp/102bp). 금일 BOE 확인 후 재점검


주식전략

- S&P 500의 방향성 전망 어려움. 특정 업종에 집중할 필요

- 트럼프 정책의 긍정적인 측면 선반영. 밸류에이션 높음(트럼프의 경기부양 정책을 확인해야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될 것)

- 집중할 업종

  1) 장기성장성 높은 반도체(한국, 미국), 

  2) 비교적 관련 정책의 가시성이 높은 미국 에너지서비스, 

  3) 미국의 낮은 주택 재고 감안한 미국 주택업체(전일 미국 민간주거용건설지출 큰 폭 증가. 민간주거용건설지출과 미국 주택업체 주가의 상관성 매우 높음), 

  4) 기간 조정 마무리 되면 미국 금융주 재매수 (아직은 매수 타이밍 아닌 듯)


- 귀금속 관련 자산의 강세

  1) 트럼프 보호무역주의가 먼저 대두되는 환경

  2) 프랑스 대선의 혼조 양상 (유력했던 피용 후보의 검찰 조사)

  3)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공화당과 행정부의 힘겨루기 전망

  4) 대미 무역흑자국 (중/독/멕/일) 공세를 통한 트럼프 행정부의 달러 강세 제한



1월 FOMC 코멘트

올해 첫 FOMC는 조용히 끝났습니다. 성명서 내용도 거의 비슷했습니다. 3월 또는 5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12월 성명서 내용과 바뀐 부분은 굳이 찾아보자면 네 가지입니다. 


1) 최근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심리가 개선되었다는 문구가 들어갔습니다. 


2) 중장기 인플레는 2%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 부분은 똑같았으나, "will"이라는 용어로 좀 강하게 바뀌었고, 대신 에너지 가격과 수입물가 영향이 약화되었다는 부연 설명 문구가 빠졌습니다. 


3) 지난 12월에는 시장 인플레 기대가 올랐으나 여전히 낮다고 표현한 반면, 이번에는 그냥 여전히 낮다고 표현했습니다. 


4) 올해부터는 지역 연은 총재 4분(제임스 블러드/에스더 조지/로레타 메스터/에릭 로젠그렌)이 빠지고 찰스에번스(시카코)/패트릭 하커(필라델피아)/로버트 카플란(댈러스)/닐 카시카시(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투표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12월 FOMC 당시 연준이 점도표 상 세번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인 점과 그간 경제지표들이 좋아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성명서는 매우 얌전했던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지적하듯 심리가 좋아졌다는 문구를 제외하면 다음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는 거의 찾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이번 성명서 내용은 훨씬 비둘기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기조 자체가 비둘기적이기 보다 트럼프 정책이 구체화될 때까지 평가를 자제하겠다는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연준 인사들의 언급을 보면 1) 트럼프 정책 이전에 이미 완전 고용에 접근했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2) 1월 17일 브레이너드 연준이사가 언급했듯 연준 입장은 무모한(?) 재정정책이 금리 인상 속도를 빠르게 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경제지표들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밤에 발표된 1월 ISM 제조업지수는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신규수주와 수입 지수, 그리고 선행성이 있는 신규수주-재고가 약간 하락하긴 했으나, 생산과 재고, 고용지수까지 상승했습니다. 물가지수는 2011년 5월 이후 최고입니다. 당장은 나쁠 게 없어 보입니다. 이번 주말 고용보고서를 보긴 해야겠으나, 달러 강세 추세로 확 반전되기에는 재료가 부족해 보입니다. 


재정정책이 구체화되거나 임금/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지는 시점은 2분기 이후로 예상합니다. 물가의 경우 2~3월부터는 유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마무리됩니다. 지난 2015년 이후 미국 25개주에서 최저임금을 인상했습니다. 이중 18개 주는 평균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지난 2년간 5~6%가 넘습니다. 기저효과가 끝났는데도 물가 상승률이 유지되고 임금 상승률이 지금보다 한단계 높아지는 시점이 되는 2분기 중후반 정도에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고민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식 아이디어 차원에서는 로봇 또는 자동화 관련 투자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고용이 늘어나고 연준은 급하게 움직일 생각은 없습니다. 이처럼 고용이 늘고 임금이 오르면 기업들의 자동화 설비 또는 로봇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납니다. 최근 트럼프가 자꾸 자동차 공장을 멕시코가 아닌 미국에 짓게 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을 감안한다면 그만큼 인력을 고용하기 보다는 자동화 설비를 더 쓸 것입니다. 


지난해 제법 오르긴 했지만, 미국 기업들의 설비 투자 싸이클과 임금 상승이 유효한 국면에서는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Index(ROBO: US)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