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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이후 점검해야 할 정책전환 가능성 두 가지

bondstone 2018. 3. 21. 08:15

KB 자산배분전략

FOMC 이후 점검해야 할 정책전환 가능성 두 가지


5년간의 스토리, 뉴노멀 (New Normal)과 양극화

2013년을 전후하여 국내투자자들의 자산배분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이전까지 자산배분전략의 두 축은 신흥시장 내에서 성장성을 대표하는 한국주식과 달러자산으로서 안정성을 대표하는 미국국채였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성장이 멈춘 줄 알았던 미국주식이 성장성을 대표하는 자산으로 떠올랐고, 금융위기를 극복하며 재정건전성이 탄탄해진 한국국채가 안정성을 대표하는 자산으로 대체되었다. 미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것은 기술혁신을 무기로 여타 기업들의 이익을 잠식하며 성장하는 Tech Giants들이다. 이들이 성장할수록 저성장과 저물가, 저금리로 주식의 상대가치는 높아진다. 지난 5년간 금융시장을 지배했던 견고한 주가상승 스토리다. 그러나 연말~연초 미국의 대규모 재정정책은 성장과 인플레 전망을 자극하여 금리상승과 주가하락을 초래했다. 5년간 주가상승의 근간이었던 저성장과 저물가, 저금리를 동시에 흔들었기 때문이다.


정책전환 점검 1. 파월의 연준, 장기균형 (중립) 금리 논쟁

트럼프는 “감세 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요뿐 아니라 기업투자 확대로 공급능력도 대폭 늘어나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공급능력 확대로 잠재성장률이 올라간다면 장기균형 (중립) 금리 수준은 상향되어야 한다. 파월 신임 연준의장은 1951년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실패한 옐런에 이어 트럼프에 의해 지명되었다. 그도 트럼프와 코드를 맞추기 시작했다. 트럼프에 협조적일 파월의 연준은 태생적으로 완화적일 것이다. 다만 완화의 정도는 유지하더라도, 성장과 물가전망이 상향되는 만큼 금리인상은 후행적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파월과 연준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 특히 아직 반영되지 않은 2020년 이후 장기균형 (중립) 금리의 상향조정 여부가 중요하다. 점도표상 장기균형 금리의 인상은 기간프리미엄을 확대시킨다. 2분기 중 장기균형금리 논쟁이 확산될 경우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미국10년 금리는 일시적으로 3%를 상회할 것이다.


정책전환 점검 2. 미국발 재정정책의 유로존 확산

통화정책은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가격을 동반 상승시킨다. 반면 재정정책은 미래의 성장과 인플레 기대를 높여 주가는 상승하고 장기금리는 반등한다. 중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가들의 GDP 대비 재정수지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재정완화의 여지는 확보된 셈이다. 미국이 먼저 시작했고, 영국과 일본은 장기 예산목표를 중기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암묵적인 재정완화가 진행 중이다. 유로 (EUR)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위험에 놓인 유로존의 재정정책을 주목한다. 독일의 GDP 대비 재정수지 흑자폭은 2019년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상회한다. 독일은 완고하지만, 독일이 대주주인 다양한 공동기구의 재정이 흘러 들어가는 형식으로 남유럽을 돕는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유로존의 재정완화는 논의 사실만으로도 변동성 확대요인이다. 유럽발 장기금리 상승과 유로약세 및 달러강세 반전이 나타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정책의 확산 측면에서 본질은 장기금리 상승을 동반한 주가상승이다. 향후 또 한 차례의 변동성은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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