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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금리 민감도 확대 구간, 주식 저가매수는 미국 10 년 3% 위에서 고려할 것

bondstone 2018. 2. 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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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금리 민감도 확대 구간, 주식 저가매수는 미국 10 년 3% 위에서 고려할 것


달러약세는 시차를 두고 인플레 상승압력으로 나타날 것

S&P500 이 고점 대비 4% 하락했다. 기대인플레 상승으로 미국의 장기금리가 급등했고,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상 우려도 확대된 영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인상 컨센서스는 연내 약 2.6 차례에 불과하다. 인플레가 연준 물가목표 2%를 밑돌고 있는데다 기술변화에 따른 구조적 저물가 인식도 강해졌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감세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투자확대로 공급능력도 대폭 늘어나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설파 중이다.


그러나 달러약세는 시차를 두고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으로 나타날 것이다. 달러인덱스와 달러실효환율을 고려할 때 인플레는 1 분기에서 2 분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3 월부터는 강력한 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통신비 인하의 기저효과도 사라진다. 3 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하며 60 달러 중반까지 오른 국제유가도 인플레 상승요인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적어도 연내 3 회 인상을 예상

선진국들 중에서 2016 년 미국의 GDP 갭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IMF 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GDP 갭은 2 년 연속 플러스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등 주요 선진국의 가동률이 올라오고 있으며 유휴자원이 소진되고 있다. 미국의 1 월 고용지표는 양적 고용뿐만 아니라 임금상승 압력이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세 차례 (3 월, 6 월, 12 월)를 예상한다. 만약 유가 상승세가 더 심화되고, 임금상승 등 수요측면의 물가압력이 더 높아진다면 ‘네 차례 인상’도 배제하기 어렵다.


기간프리미엄 확대, 주식 저가매수는 미국 10 년 3% 위에서 고려할 것

미국 10 년 금리는 연초 이후 중요 지지선이었던 2.40%을 뚫고 2.84%까지 급등했다. 금리상승 요인을 분해해 보면 44bp 중에 15bp 는 기대인플레에 의한 것이었다. 반면 잠잠하던 기간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와 ECB 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는 이미 시작되었다. 새해 들어 BOJ 의 장기채 매입규모 축소, 중국인민은행의 미국 국채매입규모 축소설 등 굵직굵직한 장기금리 상승요인들이 더해졌다. 인플레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상 컨센서스가 강화되면서 장기채를 보유하는 데 따른 기간프리미엄이 미친 영향은 22bp 로 확대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선반영폭은 연내 2.6 회에 머물러 있다. 인플레 기대는 아직 기간프리미엄과 장기금리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향후 인플레 상승에 대한 작은 신호만으로도 장기금리의 민감도가 확대될 위험이 있다. 미국 10 년 금리는 3%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연내 금리인상 선반영폭을 적어도 3.5 회 이상은 반영해야 장기금리의 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3 월에는 금융시장의 Risk-off 를 자극하는 기간프리미엄의 확대가 예상된다. 주식투자자는 서둘러 저가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주식시장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저가매수를 고려하기 시작할 시점은 '금리수준으로는 미국 10 년 금리 3% 상회, 기간으로는 3 월 글로벌 중앙은행 회의 전후를 제시한다.




Summary


I. 미국 경제 및 통화정책에 대한 시사점

2 일 발표된 미국의 1 월 고용지표는 실업률 등 양적지표의 개선과 더불어 그 동안 부진했던 임금상승 압력도 확인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KB 증권은 최근의 유가상승과 임금 상승압력을 고려해 2018 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9%에서 2.1%로 상향 조정한다. 경제성장률도 기존의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미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은 세 차례(3, 6, 12 월)를 예상하며, 물가상승세가 더 강할 경우 네 차례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


II. 미국 국채에 대한 시사점

미국 10 년물 금리는 1980 년대 이후 기술적으로 의미 있게 여겨지는 레벨 및 전고점이었던 2.60~2.70%대를 상향 돌파해 테이퍼 탠트럼 시의 3.0%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셧다운 등 변동성 요인이 있지만 미 물가, 파월 의장 체제의 첫 3 월 FOMC 점도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3.0%를 오버슈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 물가 및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야 장단기금리차는 다시 축소 전환 예상된다.


III. 미국 주식에 대한 시사점

금리 상승이 주식에 부정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일 수 있다는 평가로 금리가 상승하는 건 주식에 좋지 않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성장 기대가 한동안 금리에 반영될 전망이므로, 물가 상승과 연준 긴축 우려로 시장이 조정 받으면 중장기 관점에서 주식매수 기회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 연준의 긴축 우려를 직접 반영하는 텀 프리미엄, 긴축 우려를 자산가격이 반영하고 있는 정도를 의미하는 씨티매크로위험지수 (Citi Macro Risk Index) 등을 반등시점 선택에 활용할 수 있다.


IV. 국내 주식에 대한 시사점

2~3 월에는 금융시장의 Risk-off 를 자극하는 텀 프리미엄 상승이 예상된다. 증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다만 텀 프리미엄 상승은 펀더멘탈 훼손 요인은 아니다. 적극적인 주식 비중 축소보다는 저 PBR 주식 비중 확대를 통한 업종 대응이 주효해 보인다. 시장 변동성 확대 구간은 '금리 레벨로는 미국 국채 10 년물 금리 3% 상회, 기간으로는 3 월 글로벌 중앙은행 회의 전후를 제시한다. 금리가 빠르게 오버슈팅하는 경우에는 금리가, 아닌 경우에는 시기가 변곡점을 형성하리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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