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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의 투자판단이 연간 성과를 좌우할 것

bondstone 2018. 4. 18. 23:45

KB 자산배분전략

2분기의 투자판단이 연간 성과를 좌우할 것


경기확장국면의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는 불안감

글로벌 주식시장이 고점을 지났다는 신중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2분기 중반까지는 경제지표로부터 장기추세에 대한 확신을 얻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감세에 따른 미국의 소비와 투자 증가는 빠르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는 하반기나 2019년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지표 발표가 1~2개월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개선된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시점은 5월 말 이후다. 본격적인 개선은 9월 전후가 될 것이다. 지금의 경제지표들은 감세가 없었더라면 경기 정점이었을 3분기를 앞두고 나타나고 있는 지표들이다. 경제지표의 공백기다.


향후 3년간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미국경제,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인 미국 기업이익

미국 의회예산국은 감세효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3.0%, 2.9%로 높아진 뒤 2020년에는 2.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잠재성장률 1.9%를 감안하면 양호한 수치다. S&P500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올해 18%, 내년 10%대 초중반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이 전망된다. 올해는 감세효과를 제거해도 전년 대비 12%로 견조하다. 향후 2년간 성장과 물가, 기업이익 전망이 대폭 상향되고 있고, 향후 3년간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서 서둘러 보수적 투자의견을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하반기 중 경기확장국면을 또 한차례 연장할 수 있는 이벤트들

미국의 대규모 감세가 경기확장국면을 두세 분기 연장시켰듯이 하반기 중 경기확장국면이 또 한차례 연장될 다음의 가능성들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유로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유로존의 재정확대 가능성이다. 둘째, 노동시장을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면서 잠재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트럼프와 공화당의 주장이 힘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셋째, 윌리엄스 차기 뉴욕 연준 총재와 클라리다 신임 연준 부의장이 주도할 경기부양적 고압경제론에도 주목해야 한다. 넷째, 트럼프가 재선을 목표로 꺼내 들 인프라투자와 관련한 정책들도 변수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10년간 1.5조 달러 인프라투자를 위한 2천억달러의 추가 예산을 이미 요청한 상태다.


글로벌 주식시장, 연 고점이 아닌 연 저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더 높다

S&P500의 12개월 PER은 16.4배로 최근 5년 평균이면서 20년 장기평균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저점 (2,581pt)을 의미 있게 하회하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기간조정을 거쳐 2분기 중후반부터 상승을 재개할 것이다. S&P500은 2017년 상승률 20%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올해도 10~15%의 상승을 예상한다. 변동성이 확대된 기간조정의 시기에 저가매수를 통해 글로벌 주식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 2분기의 투자판단이 연간 성과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자산배분전략: 주식, 신흥시장, 원유 비중 확대 유지

2분기에도 주식과 신흥시장, 원유의 투자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국채와 크레딧 비중을 상대적으로 낮게 가져가는 전략을 유지한다. 선진 주식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을, 신흥시장에서는 원자재 수출국과 함께 인디아와 베트남을 선호한다. 유가상승은 이어질 것이다. 미국 10년 금리가 3%를 넘으면 현재 중립 이하인 채권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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