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t Allocation

[KB 글로벌자산배분전략] FORTUNA (2018. 10. Vol 3)

bondstone 2018. 10. 10. 21:36

[FORTUNA] KB증권 글로벌자산배분전략

http://me2.do/FsPqaPQl


(Contents)


■ 무역분쟁과 금리상승기의 자산배분

반등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 내년 1분기 새로운 진입기회 모색

추격매수를 늦춰야 할 수준까지 올라갈 4분기 미국주식


■ 미국 금리상승의 명암

미국과 신흥국 기준금리 더 오를 전망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한은의 선택은? 

4분기, 달러 강세 주춤할 전망


■ 혼란스러운 유럽

영국이 EU를 나가는 여정

이탈리아가 계속 시끄러운 이유


■ 신흥시장 부진은 언제까지?

중국증시 바닥 확인 후 단기 랠리, 정책적 호재 과대해석 불필요

중국은 시계를 짧게, 하단을 지지할 부양책 주시 

인디아, 중장기 스토리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 투자의견 하향 

베트남 VN Index 1,080pt 상단에서는 점진적 비중 축소를

성장과 가치의 조화, 신흥아시아의 포트폴리오 투자가 필요한 이유 


■ 한국증시, 자신감을 회복하라

저평가와 무역갈등에 막힌 한국증시

싼 이유가 있는 한국주식, 그럼에도 존재하는 기회

미/중/북 인프라투자 모멘텀이 기대되는 4분기 


■ 채권투자에서 찾는 기회

예측 불허의 대선, 희망은 있다

높은 이자수익을 노린다면? 보험사 코코본드


■ 해외종목 스토리

미국 미디어 주식, 중소형사에게 주어진 기회

샤오미그룹, 미래 성장 기회는 IoT (中)와 스마트폰 (印)에 있다 


■ 실전 대체투자

국제유가, 미국의 이란 제재에 주목 

금리 상승은 부동산/리츠 주식에 부정적 

ETF의 진화: 총수익 개념의 재투자 가능 ETF

ELS/ELB, '발행 감소'라는 어두운 터널에서 보이는 빛



181010_Fortuna_4Q18_신동준.pdf



[자산배분전략] 반등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 내년 1분기의 새로운 진입기회를 모색

신동준 Chief Strategist | dongjun.shin@kbfg.com


투자자산의 두 축, 미국주식과 한국채권 

투자매력도가 가장 높은 자산군은 여전히 미국주식과 한국채권이다. 성장성을 대표하는 달러자산인 미국주식 (환 노출)과, 안정성을 대표하는 원화자산인 한국채권을 두 축으로 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을 지속적으로 권고한다. 주가가 상승할 때는 미국주식에서 성과가 날 것이며, 주가가 하락할 때는 한국채권과 달러-원 환율 상승 (원화약세)에서 나오는 환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경기싸이클 전망은 연초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감세 정책 발표 이후 달라진 것이 없다. 미국경제는 6월 이후 감세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두 분기 연속 전기대비 4%대 성장률이 기대될 만큼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경제가 확장국면의 후반부 (Late Cycle)를 지나고 있으며, 후반부가 지나면 곧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자연스럽게 가라앉았다. 미국경제의 순환주기상의 정점은 2019년 1분기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점 이후에도 2020년까지는 당분간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장기추세선 위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국내 고용부진에 따른 소비여력 축소와 건설 및 설비투자 둔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국고10년 금리는 2019년 상반기 중 2.00%까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미래의 경기둔화를 반영하며 장기금리의 하락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다. 한미 기준금리의 격차가 0.75%포인트까지 역전되었지만, 외국인들은 재정수지와 경상수지 흑자 누적으로 안정성이 강화된 한국 국채를 꾸준히 매수하는 중이다. 


‘조심스러운’ 연준, 11월 말 G20 회담까지 신흥시장의 반등 흐름은 지속될 것 

신흥시장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지 4개월이 다 되어가지만, 신흥시장 특히 아시아의 부진을 촉발했던 미중 무역분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9월 24일,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천억 달러 관세 부과와 중국의 보복관세가 예상보다 일찍 실행되었고, 9월 말과 10월에 각각 예정됐던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과 외교안보대화 등의 일정들은 줄줄이 취소되었다. 이제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마저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의 반등흐름은 양국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되는 11월 말 G20 정상회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이미 바닥권에 근접한 가운데, 전세계를 긴장시켰던 중국의 위안화 약세가 달러당 7위안에서 일단 멈춰 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하 ‘연준’)와 파월 의장은 8월 말 잭슨홀 심포지움과 9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를 통해 앞으로 연준은 불확실한 추정치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1960~1980년대와는 달리 ‘조심스러웠던 1990년대 연준’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불확실한 경제지표 추정치에 의존하다 대대적인 인플레를 야기했던 과거에 대한 반성이자, 현재 자연실업률 추정치를 근거로 긴축적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매파에 대한 반론이다. 1990년대의 연준은 인플레 조짐을 눈으로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금리인상에 나설 만큼 조심스러운 통화정책을 펼쳤다. 당시 견조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IT를 기반으로 한 ‘신경제’ 도래로 물가가 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잭슨홀에서는 유통혁명을 기반으로 한 ‘아마존효과’가 물가 안정의 키워드로 제시되었다. ‘파월의 연준’도 앞으로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통해 ‘1990년대 그린스펀의 연준’처럼 경기확장국면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천천히 가겠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는 궁극적으로 연준을 “더 멀리, 더 높게” 갈 수 있도록 만든다. 이 과정에서 미 국채10년 금리는 3% 위에 안착하고, 저점은 조금씩 높여질 것이다.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의 조심스러운 태도는 달러강세의 힘을 약하게 한다. 11월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맞물려 국제유가의 저점은 더욱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중반부를 넘어서고 있다는 인식과 달러강세 완화, 그리고 국제유가 반등은 단기적으로 신흥시장의 통화가치와 자산가격 반등에 힘을 더해줄 것이다. 


관세부과에 따른 신흥시장의 부정적 영향은 2019년 1분기가 가장 클 것 

8월 17일, 미 재무부는 중국에 대한 요구목록을 작성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목록에는 1) 보조금 삭감, 2) 철강, 알루미늄 등 여타 산업에서의 과잉생산능력 조정, 3) 미국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압력 중단, 4) 미국 상품 및 서비스 추가구매, 5) 중국에서 미국 제품을 더 비싸게, 미국에서 중국제품을 더 싸게 만드는 4월 이후 10%나 약해진 달러 대비 위안환율의 절상, 6) 지식재산권 이전과 도난에 대한 중국정부의 신뢰할 만한 노력 등 여섯 가지가 담겼다. 9월 7일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NEC)위원장은 “미국이 추구하는 것은 제로 관세, 제로 비관세 장벽, 제로 보조금, 지식재산권 도용 중단, 기술이전 중단, 미국인의 기업소유 허용”이라고 요구 목록을 재확인했다. 이제 미국이 원하는 것들은 분명해졌고, 공은 중국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요구 목록의 면면을 보면 무게가 만만치 않다. 위안화 강세와 이미 실행 중인 보조금 축소 정책을 제외하면, 11월 말 G20 정상회담까지 타협점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글로벌 경제에 미칠 무역분쟁의 부정적 효과는 중국을 중심으로 2019년 1분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는 한 어떤 시나리오하에서도 중국경제 성장률은 5%대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경제에 미칠 관세 효과만을 분석한 것으로, 수출부진에 따른 투자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경제와 산업, 그리고 투자심리에 미치게 될 충격들은 고려되지도 않았다.


중국만큼은 아니겠지만 미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11월 말까지는 신흥시장의 반등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를 통해 2019년 1분기의 새로운 진입기회를 모색할 것을 권고한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위기의식은 시진핑과 트럼프에게 타협의 계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당국이 앞에서는 강한 대응과 양보 없는 싸움을 펼치고 있지만, 뒤에서는 고통스럽지만 조용히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기조로 전환 중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상장기업의 순이익 대비 정부보조금 비율은 12%로 3배나 증가했다. 수출환급세 등을 고려하면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전기차, 태양광, 전자, 헬스케어, 교육, 미디어/컨텐츠 등의 규제와 보조금 축소를 통해 순이익 대비 보조금 비율은 10% 이하로 급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대형주 주가가 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다. 마침 9월 25일 중국정부는 미국과 서방이 불공정 무역의 주범 중 하나로 문제삼고 있는 보조금 정책을 개선하고 개혁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주식 역시 은행규제 완화와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자국물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바이 아메리카 (Buy America)' 행정명령이 결합되면 부진했던 대출이 증가하면서 미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81010_Fortuna_4Q18_신동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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