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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를 위한 점검, 컨센서스 비틀어 보기

bondstone 2018. 8. 3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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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를 위한 점검, 컨센서스 비틀어 보기


컨센서스와 달라진다면, 가장 유력한 가정은 미국의 경기확장세 장기화

“무역갈등이 장기화되고 신흥시장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미국주식은 좋다”는 주장은 2개월 반 만에 컨센서스가 되었다. 미국경제가 후반부 (Late Cycle)를 지나고 있다는 불안도 여전하다. 미국주식과 한국채권을 투자자산의 두 축으로 보고 있는 만큼 컨센서스와 달라질 위험 점검은 필수다. 신흥시장 불안으로 미국주식마저 상승추세가 꺾이거나, 남유럽 위험이 주요국 은행으로 확산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것은 신흥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확장세가 장기화되는 경우다. 미국은 인프라투자와 통화정책 카드를 활용할 여지가 남았다. 파월 연준의장이 주목한 1990년대 중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사례도 참고가 될 것이다.


첫째, 신흥시장 불안으로 미국주식마저 상승추세가 꺾이는 시나리오

1) 중국경제 둔화와 신흥국의 비자발적 금리인상은 신흥국 금융환경을 빠르게 긴축시키고 있다. 중국정부의 재정, 금융지원책들은 아직 본질적인 전환은 아니다. 통화약세에 따른 신흥시장의 구매력 축소 등은 글로벌 교역량을 감소시켜,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2) 달러강세는 미국의 수입을 증가시켜 자국 소비와 투자에 부정적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시차를 고려할 때 두 경우 모두 빠르면 2019 년 초에나 관찰될 이슈다.


둘째, 남유럽 위험이 주요국 은행으로 확산되면서 추세가 꺾이는 시나리오

1) 터키 위험의 본질은 글로벌 은행으로의 확산 가능성이다. 터키 익스포저가 가장 큰 곳은 스페인이다. 이탈리아는 EU의 재정축소 권고안을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신용등급 하향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터키 등 유럽 취약국 은행들의 익스포저가 가장 큰 곳은 프랑스다. 프랑스는 미국, 영국, 독일과 이어져 있다. 2) 영국의 브렉시트 발효일도 7개월 앞으로 다가 왔다. 현실적인 협상 시한은 10월까지로 알려져 있다. 영국정부가 협상 없는 탈퇴를 준비하라는 지침서를 공개한 가운데 10월에는 브렉시트 현실화에 대한 파장도 가늠해야 한다.


셋째, 신흥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확장세가 장기화되는 시나리오

미국과 신흥시장의 비동조화 속에 미국의 경기싸이클은 장기화될 가능성이다. 1) 트럼프는 1.5조 달러 인프라투자를 위한 연방예산 2천억 달러를 의회에 제출해 둔 상태다. 정부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서 미국산에 우선권을 주는 ‘바이 아메리카’ 행정명령도 발동될 예정이다. 중간선거 이후 본격화될 것이다. 2) 통화정책 카드는 신흥시장 불안과 달러강세의 부정적 영향이 미국까지 파급되거나, 장단기금리차의 역전 위협으로 미국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활용될 것이다.


파월 연준의장이 주목한 1990년대 중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의 사례

1985년 이후 세 차례의 장단기금리차 역전은 어김없이 경기침체로 연결되었다. 관심을 끄는 것은 견조한 성장과 물가안정에도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춰, 수익률곡선 역전을 막고 경기확장을 장기화한 1990년대 중반의 사례다. 달러강세와 신흥시장 불황 속에서도 S&P500은 추세적으로 상승했다. 파월 연준의장은 잭슨홀에서 조심스러웠던 1990년대 연준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익률곡선 역전 위협은 연준이 완화적 본능을 드러낼 좋은 핑곗거리가 될 수 있다. 9월 금리인상 이후 연준은 예상보다 완화적일 것이다. 고성장과 물가안정 하에서 완화적 정책기조 전환은 수익률곡선 역전을 피하고 평탄화를 늦춰 경기확장을 장기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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