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t Allocation

The KB’s Core View: 규범적 연준에 적응해 가는 과정, 달러와 국채 비중확대 유지

bondstone 2019. 8. 27. 19:38

The KB’s Core View

규범적 연준에 적응해 가는 과정, 달러와 국채 비중확대 유지

http://bit.ly/30DOvSS


잭슨홀 심포지엄과 7월 FOMC 의사록을 통해 확인된 연준의 시각은 여전히 규범적이었습니다. 과감한 금리인하 기대는 빠른 속도로 위축되는 중입니다. 이제는 연준이 먼저 나서서 미국경제를 침체에서 구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접고, 미국경제가 얼마나 나빠질지 그리고 일드커브 역전이 시사하듯 정말로 1~2년 안에 침체에 빠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연준에 실망하여 경기부진이 심화되더라도 그 강도는 2016년의 경기둔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합니다.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연준에 대한 실망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미국경제가 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단기처방을 아낀 연준이 여차하면 강력하게 대응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S&P 500의 하단을 2,730pt로 설정하고 중장기적으로 미국주식의 비중확대를 유지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반면, 트럼프 리스크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관세에 이어 두번째로 중국산 수입품 잔여분에 대한 관세를 일부 철회 또는 연기하면서 트럼프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동안의 의구심이 “정말 계획과 전략 없이 즉흥적으로 대응한다”는 확신으로 바뀌는 중입니다. 시진핑과 중국이 무역분쟁에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쫓기고 허둥대는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가 자칫 비이성적 오판으로 전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은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무역협상의 주도권도 중국에게 빼앗겼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치적으로는 2020년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가 불리해지고 다급해지겠지만, 1년이 넘게 남은 기간 동안 경제적으로는 중국이 받는 충격이 훨씬 더 큽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현실적으로 6% 성장률도 힘겨워 보이는 내년을 대비하려면 부양카드는 최대한 아껴야 하는 것이 중국 당국의 입장입니다. 더구나 GDP 대비 재정적자비율은 이미 -4.2%가 넘었습니다. 중국주식에 대한 단기 비중축소 의견도 여전히 유지합니다.


규범적이다보니 완고해 보이는 연준, 그리고 무역분쟁의 역풍에 당황해서 비이성적 행동을 보일 것만 같은 불안정한 트럼프의 조합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둔화 위험을 점점 더 높이고 있습니다. 연준에 대한 시장의 단념에도 불구하고 깜짝 통화완화가 단행된다면 단기적으로 국채금리는 급락할 것이며, 반대로 연준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을 만큼 실망한다면 경기침체가 가까이 왔다는 인식으로 장기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일의 재정정책 등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 미중 무역전쟁은 홍콩, 대만 문제와 연계되며 전후 국제경제 질서마저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비싸더라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헤지용 국채와 달러, 그리고 엔화의 비중확대를 유지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상입니다.

 

요약

1) 잭슨홀 심포지엄 등을 통해 확인된 연준은 여전히 규범적이었다. 연준을 향한 기대를 접어야 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시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2) 그러나 미국경제는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경기부진이 심화되더라도 2016년 수준의 경기둔화에 그칠 전망이다. 경기침체 공포에 따른 주가와 장기금리 급락은 또 다른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미국주식의 중장기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3) 완고한 연준과 허둥대는 트럼프는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고, 무역전쟁은 전후 국제경제 질서마저 위협하고 있다. 비싸더라도 헤지용 국채와 달러의 비중확대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KB 신동준] The KB’s Core View: 규범적 연준에 적응해 가는 과정, 달러와 국채 비중확대 유지

http://bit.ly/30DOvSS


자산배분전략: 연준의 도움없는 홀로서기에 익숙해져야 할 금융시장

잭슨홀 심포지엄 등을 통해 확인된 연준은 여전히 규범적이었다. 미 국채10년-2년 금리 역전은 연준이 더 이상 미국경제를 침체에서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실망을 반영한다. 그러나 미국경제는 침체가 아닌 둔화에 그칠 것이다. 연준을 향한 기대를 거둬내는 것은 단기적으로 고통스럽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주식의 중장기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반면 시간이 갈수록 정치적으로는 트럼프가 불리하겠지만, 경제적으로는 중국이 받는 충격이 훨씬 크다. 중국주식의 단기 비중축소도 유지한다. 완고한 연준과 쫓기는 듯한 트럼프는 시장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고, 무역전쟁은 홍콩, 대만 문제와 연계되며 전후 국제경제 질서에 대한 위험까지 높여 놓았다. 비싸더라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헤지용 국채와 달러의 비중확대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경제: 경기침체 우려 속에 신흥국 부진 심화, 미국경제는 침체가 아닌 둔화 예상

신흥국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다. 신흥국 경기는 지난 상반기에 미중 무역분쟁과 정치적 불안 등으로 예상보다 저조했다. 하반기에도 신흥국 주요 경제지표들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어 9월 매크로 전망 (8/21)에서는 한국과 중국, 멕시코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제는 신흥국 부진의 영향으로 2018년 3.3%에서 2019년 2.8%로 감속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금융시장의 경기침체 우려가 크다. 특히 미국은 경기확장기 후반기 논란 속에 장단기 금리가 역전됨으로써 경기침체가 가까워졌다는 우려가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며, 2020년 경기부진이 심화되어도 그 정도는 2016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채권: 보험성과 침체성 금리인하 사이, 국채 비중확대 유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금융시장은 보험성 인하가 아닌 침체성 인하가 될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 트럼프가 노이즈를 일으킬수록 미 국채10년 금리는 2016년의 역사상 저점인 1.32%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국채는 재정확대 추진에 따른 부담이 발생했으나, 독일과 마찬가지로 의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한 가운데 10월 추가 금리인하 기대는 유효하다. 무역분쟁 심화에 따라 브라질 등 신흥국 국채는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는 신용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되어 단기 투자선호도를 각각 중립 (5→4)으로 한 단계씩 하향했다.


주식: 미중 무역 분쟁을 활용한 역발상 전략 필요

무역분쟁 속에서 미국은 자국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강력한 대응을 삼갈 가능성이 높고, 독일은 재정정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연준은 금리인하에 소극적이지만 경기 우려가 높아지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무역분쟁 우려가 고조되고 연준과 시장의 기대차가 축소되는 시기를 활용해야 한다. 신흥증시의 비중축소를 유지한다. 최근 반등이 무역협상과 연준 기대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대외 위험에 따른 조정을 피하기는 힘들다. 이익 성장이 견고한 국가별 접근은 유효하다. 인디아>베트남>브라질의 선호도와 단기 중립, 장기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대체투자: 금 가격과 유가의 완만한 상승세 예상

5월 저점 이후 상승 폭이 큰 금 가격은 실질금리 하락, 글로벌 리스크의 확대 등으로 인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WTI)는 미국 원유재고의 증가세가 멈추고 감소하면서 재고 부담이 사라져 완만한 강세가 기대된다.


190827_The KB_s Core View_신동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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