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quity

2021년 KOSPI 수정 전망: 승부처는 ‘봄’에 ‘유동성’에서 나온다

bondstone 2020. 12. 23. 08:21

KB 주식전략

2021년 수정 전망: 승부처는 ‘봄’에 ‘유동성’에서 나온다

bit.ly/3nSsJq4

 

2021년 코스피 타깃을 3,200pt로 수정 제시한다. 코스피 순이익을 135조원 (+52% YoY)으로 상향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봄엔 위기에 주의해야 하며, 펀더멘탈이 아니라 밸류에이션 (유동성) 하락이 문제가 될 것이다. 이후 하반기엔 다시 상승 추세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 코스피 타깃 3,200pt의 주요 도출 근거

2021년 코스피 타깃을 기존 2,750pt에서 3,200pt (상단: 2,950pt→3,300pt)로 상향한다. 코스피 타깃은 배당할인모델 (DDM)을 통해 산출했다. 요구수익률 7.83% (리스크 프리미엄 7.12% + 무위험 이자율 0.71%), 영구성장률 1.71%를 적용했다. 배당성향은 2025년까지 48.8%로 높아진다고 가정했다. 타깃 변경의 주요 원인은 EPS 상향이다. 2021~2022년 KOSPI EPS는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율 2021년 +52.3%, 2022년 +17.0%를 사용했다. 이익의 주주환원 등을 고려하여 배당성향을 상향 조정한 것도 타깃 상향의 원인 중 하나이다.

 

2021년 코스피 경로: 봄, 밸류에이션 리스크 (유동성)에 대비하기

2021년 펀더멘탈 (경기/실적)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이견이 없다. 따라서 펀더멘탈을 봐서는 위기를 사전에 파악해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내년의 승부수는 펀더멘탈이 아니라, 밸류에이션 리스크 (유동성)에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1) 연말연초: 단기 급등한 코스피는 부양책/백신 등 재료 소진에 따라 연말연초에 소강 상태에 진입할 것이다. 다만 차익실현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란 판단이다.

2) 2020년 늦겨울: 1월엔 ① 4분기 실적발표와 ②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재반등을 이끌 것이다. 특히 인프라/친환경 에너지, 코로나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날 수 있다.

3) 2021년 봄: 설이 지나고 봄이 오면 투자자들은 리스크에 예민해져야 한다. 위기는 ‘경기/ 증시가 너무 좋아서’ 생기는 문제, 즉 유동성에서 나올 것이다. 관련하여 ① 미국 등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② 팬데믹에서 가장 먼저 벗어난 중국의 정책 리스크도 주목한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이 규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부채 위험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 공매도 재개, 기술주에 대한 반독점 /디지털세 움직임, 일시적인 달러 강세 되돌림 등이 상반기에 주의할 리스크이다.

4) 2021년 하반기: 연준은 단순 증시 조정이 아니라 경기우려로 번져야만 행동에 나설 것이다. 완화정책 (고압경제) 개입과 하반기 투자사이클의 강화는 증시 랠리 재개를 만들 것이다.

 

2021년 코스피 순이익 135조원 (+52% YoY) 달성 전망

2021년 코스피 순이익은 135.6조원 (+52% YoY, 기존 120조원)으로 상향한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백신 보급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앞당기고 있다. 여기에 달러약세 추세의 강화가 더해지며 원자재와 신흥국 통화 강세는 시크리컬과 내수업종의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릴 것이다. 그런데 투자 사이클과 달러약세 사이클은 서로 겹치는 경우가 매우 드물며, 이 둘이 겹치는 경우 코스피 이익은 약 50% 급증하는 패턴이 예외 없이 반복되었다. 2021년이 바로 투자 사이클과 달러 약세 사이클이 겹치는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