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2022년 경제전망: Real Post Corona를 향한 마지막 진통

bondstone 2021. 10. 15. 18:38

KB 2022년 매크로 전망
Real Post Corona를 향한 마지막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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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22년은 ‘Real’ Post Corona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며, 4Q21~1Q22는 경제 정상화로 가는 마지막 진통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넘어야 하는 고비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다. 병목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탄소배출 감축이 에너지가격 상승, 중국 생산차질 등으로 이어지며 오히려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 CPI는 연말 6% 내외로 상승하고 중국의 4Q21 성장률은 3.8%로 낮아질 것이다. 1Q22까지 높은 물가와 성장 둔화가 예상되나, 이후에는 4가지 정상화가 글로벌 경제를 물가 하향안정과 회복 재개로 이끌 것이다.

 

2) ① 글로벌 백신접종률 상승과 겨울 난방수요가 마무리되면 중국의 생산차질 완화와 함께 병목현상은 개선될 것이다. ② 중국의 디레버리징 정책이 물가상승의 지속력을 약화시키고 각국의 에너지가격 안정 정책과 기저효과 등으로 1Q22 이후 물가부담은 완화될 것이다. ③ 주요국 통화와 재정정책은 이미 정상화로 선회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1Q23에 시작될 것이다. ④ 서비스 중심의 소비 회복과 투자확대가 기대된다. 광범위한 병목현상을 겪으며 기업과 정부의 전략은 글로벌 밸류체인의 확대에서 필수 부품, 인력을 내재화하는 자국내 투자확대 전략으로 변화해 갈 것이다.

 

3) 22년 중국의 성장률은 5.0%를 전망한다. 상반기까지 경기하방 압력이 높겠지만 하반기에는 정부의 미니 경기부양과 디레버리징 감속으로 경기저점이 형성될 것이다. 한국 성장률은 2.9%를 예상한다. GDP 갭은 1Q22에 플러스로 전환되고 물가는 22년 상반기까지도 2% 중반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해 기준금리 인상과 확장적 재정정책 조합이 지속될 것이다. 22년 말까지 추가 2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한다. 22년 말 달러원 환율은 1,050원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4) 국제유가는 1Q22에 단기고점(평균 93.4달러)이 형성되겠지만 24년까지 수급에 의한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 전기차 침투율이 10%를 상회할 2025년 전후로 하락 폭이 심화될 전망이다.

 

Summury

코로나19가 시작되며 경기가 급락했던 2020년도, 수요가 급증하며 병목현상으로 물가가 급등한 2021년도 정상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었다. 2022년은 ‘Real’ Post Corona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며 2021년 4분기와 2022년 1분기는 경제 정상화로 가는 마지막 진통이 될 것이다.  병목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탄소배출 감축 노력이 전통 에너지 가격 상승, 중국의 생산차질 등으로 이어지며 부담이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연말 6% 내외로 상승할 것이며, 중국 성장률도 2021년 4분기 3.8%로 낮아질 것이다. 정상화를 위해 우선 넘어야 하는 고비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이다. 중국의 디레버리지 우선 정책이 물가 상승의 지속력을 약화시키는 가운데 각국의 에너지 가격 안정 정책, 동절기 난방 수요 마무리, 기저효과 등을 바탕으로 2022년 1분기 이후에는 물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다. 물가 부담 완화, 높아진 백신 접종률, 위드코로나 등을 바탕으로 서비스 중심의 소비 회복이 점차 기대된다. 소비에 더해 기대되는 것은 투자 확대이다. 2008년 금융위기, 미중 분쟁, 무형투자 붐으로 주요국의 설비투자는 상당기간 부진했다. 광범위한 병목현상을 겪은 기업들의 전략은 글로벌 밸류체인의 확대에서 필수 부품, 인력을 내재화하는 전략으로 변화해 갈 것이다.


글로벌 경제: Real Post Corona. 비정상에서 정상화로
2021년은 백신 접종에도 코로나19 재확산과 국가별 백신 접종 격차가 엇박자를 내며 경제 정상화로 인한 긍정적 효과보다는 병목현상, 구인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각된 한 해였다. 각국은 높아진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부터의 정상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2022년 1분기까지 높은 물가와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이나 그 이후에는 4가지의 정상화가 글로벌 경제를 물가 하향 안정과 회복 재개로 이끌 것이다. 2022년에는 위드코로나와 함께 ‘Real’ Post Corona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① 글로벌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재발될 위험이 낮아지는 가운데, 동절기 난방 수요가 마무리 되고 중국의 생산 차질이 완화되며 병목 현상이 점차 개선될 것이다. 둔화 중인 수요도 병목현상 완화에 기여할 것이다. ② 2022년 1분기까지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나 각국의 에너지 가격 안정 정책, 동절기 난방 수요 마무리, 기저효과 등을 바탕으로 2022년 1분기 이후 물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다. ③ 주요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은 정상화로 이미 선회했다. 다만 향후 과정은 긴축이 아닌 정상화에 가까울 것으로 판단한다. 아울러 중국 등 일부 국가는 디레버리지와 통화 및 재정 완화의 정책을 병행하며 성장률 방어를 꾀할 것이다. ④ 금융위기, 미중 무역분쟁과 무형투자 확대로 각국의 설비투자는 상당기간 부진했다. 최근 광범위한 병목현상을 겪으며 기업과 정부들의 전략은 자국내 투자 확대로 바뀌어 나갈 것이다.


이슈: 1965~1982년 The Great Inflation과의 비교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었다. 최근 前 미국 재무부 장관 서머스 등이 The Great Inflation (1965년~1982년)이 발생할 것을 경고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대표 사례인 The Great Inflation과 비교해보면 유동성 급증, 임금 상승 등이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으로 이어졌던 1960년대 중후반과 유사점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공통점에도 결정적인 차이점은 수요 전망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공급충격이다. 지난 1년여의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기조적으로 상승시킬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디레버리지 우선 정책, 중기적으로는 1970년대와 달리 마이너스 진입을 앞두고 있는 인구 증가율 등이 수요 전망을 둔화시키며 인플레이션의 지속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아울러 1960년대의 물가 상승이 1970년대의 본격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확산된 계기는 곡물과 유가의 공급충격이었다. 최근 탄소배출 저감 노력이 오히려 전통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1970년대에 비해 에너지원이 다변화되어 있음도 함께 볼 부분이다.


미국 경제: 연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대. 이후 물가 안정과 투자 확대로
물가 상승, 경기 둔화 흐름이 2022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나, 이후 물가 상승률 하향 안정과 경기 회복 재개로의 전환을 예상한다. ① 물가 상승률은 2021년 연말 6% 내외로 높아질 것이나 2022년 2분기에는 3.5%, 3분기에는 2.1%로 하향 안정될 것이며, ② 6~7월 평균 100만명에 달했던 신규 고용은 2022년에 30만명 내외로 낮아질 것이다. 이는 2010년 이후 신규고용 평균치인 20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③ 보조금에 상당 부분 의존했던 미국의 내구재 소비가 추가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아졌다. 2022년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서비스 소비의 회복이 기대된다. 비정상적으로 확대되었던 내구재와 서비스업 소비의 격차가 축소될 것이다. ④ 미국의 자본스톡, 즉 설비투자 증가율은 수년간 성장률을 하회하며 글로벌 밸류체인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음을 나타내고 있다. 병목현상으로 톡톡히 고생했던 미국 기업과 정부는 미국 내 투자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⑤ 2022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기준금리 인상 논란을 빼놓기 어렵다. 미국 실업률은 2023년 초 연준이 바라보는 중기 평균 실업률인 4% 내외로 하락할 것이며 2023년 1분기를 시작으로 미 연준은 단계적인 기준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이다.

 

중국 경제: 2022년 상반기까지 경기 하방 압력 증가
중국의 2021~2022년 성장률을 각각 8.0%, 5.0%로 기존전망보다 0.4%p, 0.5%p씩 하향조정했다. 2022년에도 정부규제, 부동산 경기 위축, 전력난 등 이슈가 경기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시스템적 위기로 전이되지는 않아도, 투자가 5% 위축될 시 간접적으로는 고용과 소비에도 영향을 미쳐 성장률 0.5~1.0%p 하락이 예상된다. 전력난과 생산차질도 에너지 절약정책 지속으로 장기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2022년 상반기까지 경기 위축부담이 확대되나 하반기에는 경기 저점이 형성될 것이다. 전력난은 정점을 지나고 있으며 2022년 하반기에는 (+) 성장기여도로 전환이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정부의 미니 경기 부양과 부채 정상화 (디레버리징) 감속의 효과도 예상된다. 정부는 대규모 부양은 아니지만, 신성장 산업, 제조업 등에 선별적 지원과 내수 부양 정책들을 단행할 것이다.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은 2021년의 통화완화와 디레버리징 조합이 지속될 것이다. 다만, 디레버리징의 감속과 하반기 통화완화 기조 확대로 유동성 지표가 저점을 형성하고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다. 중국의 물가 부담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022년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한국 경제: 3% 가까운 성장과 통화정책 정상화
한국은 2021년 4%대 성장에 이어, 2022년에도 3%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 2021년 1분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2022년 1분기에는 잠재 GDP도 상회할 것이다 (GDP 갭 플러스 전환). 코로나를 거치며 잠재성장률은 하락한 반면, 수출 호조와 정부정책으로 실제 성장은 코로나 이전수준을 지속 (2022년 전기비 0.7%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수출과 설비투자가 경기를 주도했다면, 2022년에는 내수소비가 회복하며 균형 성장으로 나아갈 것이다. 부동산가격 안정과 가계부채 대책으로 정부의 부채 규제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있으나, 잠재성장을 상회하는 성장을 감안하면 긴축보다는 정상화로 판단한다. 부채의 정상화는 상당기간이 흐른 후로, 재정정책은 장기간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다. 즉, 금리인상과 확장적 재정의 조합이 지속될 것이다. 2022년에는 ‘위드 코로나’로 서비스 소비 위주로 소비가 큰 폭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수출 물량 (Q)의 회복은 2022년에도 더딜 것이지만, 수출 단가 (P) 확대로 수출금액이 8% 이상 증가할 것을 전망한다. 단가 주도의 수출임은 아쉽지만, 연간 6,800억 달러로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2022년 상반기까지도 2% 중반 이상의 높은 수준을 기록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다. KB증권은 올해 11월, 그리고 2022년 2분기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환율: 두 개의 커플링이 이끄는 원화 강세
미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 중국의 생산차질 및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이 달러/원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나 오버슈팅 국면이라고 판단한다. 달러/원은 연초 이후 터키, 아르헨티나 등을 제외하면 가장 큰 폭의 약세를 기록 중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국가별 백신 접종률 차이가 외환시장의 주요 변동 요인이었다면, 1) 미국 대비 더뎠던 유럽의 경기 회복이 속도를 내며 유로화 강세로 이어질 것이며, 2) 신흥시장국의 백신 접종률 상승이 소비를 비롯한 경제활동 안정으로 이어지며 신흥국 통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할 것이다. 3) 중국은 디레버리징을 지속하면서도 분배를 위해 안정적인 성장과 환율 정책을 선택할 것이다. 4) 한국은 2022년에도 수출이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며 2023년까지 세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다. KB증권은 2021년과 2022년 연말 달러/원이 각각 1,145원, 1,050원으로 하락할 것이며, 연평균 환율은 2021년, 2022년에 각각 1,141원과 1,1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Commodity (원유): 필연적인 국제유가 상승 지속
2022년 WTI 평균 가격 전망을 배럴당 86.7달러 (+24.5% YoY)로 제시한다. 2020년을 저점으로 2년 연속 국제유가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CAPEX 투자 감소가 지속되면서 세계 원유 공급 증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2022년 1분기 동남아 락다운 해제 등으로 원유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유가의 강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