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t Allocation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 점검 및 대응전략

bondstone 2023. 10. 18. 08:24

[WM INSIGHT]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 점검 및 대응전략

 

Ⅰ. 금융시장 현황
 구조적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의 장기화에 따른 미국 경기침체 및 증시에 대한 우려 확대
  -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강달러 속 장단기 금리 역전 장기화 등 경기 침체 가능성 점증
 미국 장기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투자자들의 평가손실도 증가
  -  미 국채10년 금리 4.80%까지 상승 (10.9기준). 올해 상승분 +93bp는 모두 7월 FOMC 이후 발생한 것으로, 2020년 8월 역사적 저점 (0.51%) 대비 +429bp 상승 (미국채권지수 기준 -18.4%)
  -  국내 국고채10년 금리도 7월FOMC 이후 4.24%까지 +59bp 상승. 올해 국내 초장기채 투자자들의 평균손실률은 20년, 30년물 각각 -9.7%, -13.5% 추정 (수수료 포함)
  - 주요국 증시도 올해 고점 대비 조정폭 확대 (나스닥-9.0%, 코스피-9.9%, CSI300-13.0%, 홍콩H-24.3% / 10.9 기준)

Ⅱ. 장기금리 급등 배경
  -  7월 FOMC (7.26) 이후 미 국채10년 금리 상승 (+93bp)은 기간프리미엄* (+96bp)이 주도. 기대인플레이션 (-5bp)과 실질 정책금리 전망 (+3bp)의 영향은 미미
   * 기간프리미엄: 채권을 보유하는 기간에 대한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

1) 연준 기준금리가 더 높은 수준에서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우려 (Higher for longer)
  -  7월 FOMC, “연준은 더 이상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
  -  9월 FOMC 점도표, 2024년 말 기준금리 인하폭 50bp 축소 (5.625% → 5.125%)

2) 재정적자 급증에 따른 미 재무부의 기조적인 적자국채 발행 확대 전망 (구조적 국채발행 증가)
  -  미 의회예산국 (CBO), 향후 미 재정적자 급증 추정 (2023년 GDP의 5.8% → 2053년 10.0%)
  -  기초수지 적자 (Primary deficit, 이자비용 제외)는 2023년과 2053년 모두 GDP의 3.3%로 동일하지만, 총 재정적자 (Total deficit)는 이자비용 증가 때문에 급증한다는 추정
  -  재정지출 중 이자를 갚기 위한 지출 비중은 2021년 13%에서 2022년 41%로 급증한 뒤 2026년부터는 50%를 상회할 전망. 정부 뿐 아니라 민간의 이자비용 부담도 급증할 것

3) 외국인 및 국내투자자의 미국채 수요 감소, 연준의 양적긴축 지속
  -  팬데믹 이후 미 국채발행 잔액 급증 (2019년말 16.7조달러 → 2023년 6월말 25.1조달러로 +50.3%)
  -  2020년 이후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비중 감소 (24.0%, -5.5%p), 연준 (정부포함) 보유 비중은 증가
(43.5%, +4.1%p) 했으나 양적긴축 (QT) 지속
  -  민간 (32.4%, +1.5%p) 중 기타 (개인/법인 등) 비중이 급증 (15.5%, +5.1%p)했으나 평가손으로 위축

4) 중립금리* 상승 가능성  
  - ①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 친환경 산업 전환에 따른 신규투자와 자금수요 증가
  - ② 인공지능 (AI) 등 기술 변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
  - ③ 팬데믹 이후 각국 정부의 적자국채 발행 확대 등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수요 증가

   * 중립금리: 경제를 뜨겁지도, 차갑게도 하지 않는 적절한 기준금리 수준


Ⅲ. 금융시장 전망 및 대응전략
1) 미국경제, 3분기를 정점으로 완만한 둔화 전망 [3~6개월]
  - ① 강달러와 고금리, 고유가의 부정적 영향 가시화, ② 초과저축 소진, ③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 ④ 자동차노조 파업 장기화, ⑤ 연방정부 폐쇄 불확실성 등으로 4분기 소비 둔화 예상

2) 다만, 고용과 가계 소비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낮음
  - ① 탄탄한 고용시장: 팬데믹으로 고령자 은퇴, 이민자 유입 정체로 저임금/저숙련 일손 부족, 기술기업의 고숙련 노동자 수요 급증
  - ② 완만한 개인소비 둔화: 가계 대출의 70%인 모기지 (주택담보대출)는 대부분 장기 고정금리

3) 완만한 경기둔화가 나타나면서 장기금리 반락, 주가 반등 예상
  -  경기 및 소비 둔화와 국제유가 안정을 거치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중단될 것
  -  연말 ~ 연초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일부 반영되면서 장기금리 반락, 주가 상승 예상
  -  다만, 확실한 경기침체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연준의 기준금리는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

 

4) 경기둔화 또는 금리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의 하락폭은 국채발행 증가로 제한되거나 상승하면서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 [6~12개월]

  불안정한 장기금리 안정: 미 재무부의 적자국채 발행은 감소하기 어려울 전망  
  - ① 완만한 경기둔화 흐름이라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연되거나 소폭에 그칠 것
  - ② 가파른 경기위축 흐름이라면 경기부양을 위해 적자국채 발행은 증가할 것

   팬데믹을 기점으로 장기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

  -  2000년대 이후 베이비부머 세대에 의한 저축 증가, 아시아 제조업 수출국과 중동 원유 수출국들의 경상수지 흑자에 의한 저축 증가가 소비를 압도하며 중립금리가 하향 안정되던 환경이 반전될 가능성
  -  재정적자에 따른 기조적인 국채발행, 공급망 재편에 따른 투자 증가,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이 배경

5) 고금리의 장기화에 따른 펀더멘털 환경 변화와 대응전략

  - ① 경기침체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전략의 우선순위는 유지하되 혁신테크와 장기채 투자수요
일부를 분산 (변동성 대응이 가능한 퀄리티 주식과 고금리 단기채권 등)
  - ② 기존 장기채 투자자는 보유 권고. 장기금리 반락 시 리밸런싱 (금투세 도입 전 매매차익 과세부담 해소, 저쿠폰의 지표물 교체)
  - ③ 신규 또는 추가 채권 투자자는 초장기채 적립식 투자 프로그램 필요. 자산이 축적되던 추세적인 장기금리 하락기에 적립식 주식투자가 유리했던 것처럼, 장기금리의 추세 상승 위험이 높아진 만큼 적립식 초장기채 투자 프로그램 개발 (고정소득 확보)

 

[그림1] 미국 재정적자, 추세적인 증가 전망

자료: 미국 의회예산국 (CBO) 추정 


[그림2] 팬데믹 이후 미 국채발행 잔액 급증
자료: Bloomberg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