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금통위에 달려있다

bondstone 2008. 12. 8. 08:55

 

<신동준의 채권이야기> 소극적 대응 탈피 금리 대폭인하 필요

 

위기에 대응하는 정부의 행보가 빨라졌다. 이미 지난달 말 연내 은행의 자본확충 지원 검토 계획을 밝힌 데 이어, 금융위와 금감원의 합동 구조조정 전담조직인 기업재무개선지원단도 출범시켰다.

 

그럼에도 대내외 경기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추락 중이다.

미국의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34년래 최악으로 발표되었고, 국내에서도 10월 광공업생산과 11월 수출증가율이 급락했다.

 

이 같은 위기상황에 대응하여 각국 중앙은행들은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다.

 

이쯤 되니, 나라 안팎에서는 한국은행의 변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다른 중앙은행들처럼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을 주도하라는 주문이다.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한은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번주 열리는 금통위에 시장은 최소한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0.75%포인트가 될 가능성도 반영 중이다.

 

소극적 대응이라는 비판 속에 한국은행은 지난 임시 금통위를 통해 은행이 한국은행에 예치한 지금준비예금에 총 5000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급하고, 주택금융공사 발행 사채를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에 포함하는 은행 여신 여력 확충 지원에 나섰다.

 

나름대로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적극적 대응에 대한 시장 기대는 이보다 더 높다.

 

마침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8일째 순매수에 나서는 등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주 대비 무려 0.71%포인트가 폭락(가격상승)하며 4.17%까지 떨어졌다. 전 세계 국채금리도 동반 급락 중이다. 미국채 10년물은 2%대 중반까지 급락하며 1954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래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국고채 3년 금리가 폭락하는 동안 CD금리는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고, 국고채 대비 은행채 스프레드는 3.44%포인트로 오히려 0.45%포인트가 확대되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달러수요가 몰리고 있는 외화자금시장에서도 연말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돈다.

 

이번에도 한국은행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임을 계속해서 시사한다면, 금리 인하폭과 관계없이 국채 금리는 오히려 실망감으로 급등할 위험이 있다. 적자재정과 대규모 국채발행을 통한 금리 상승 압력을 차단해줄 필요가 있다. 국채 금리 안정은 모든 대책의 기본이다. 만약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카드 소진이 우려된다면, 금리 인하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작아질지언정 강력한 의지만 내비쳐도 시장은 화답할 준비가 되어 있다.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

 

2008.12.8

헤럴드경제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12/08/200812080472.asp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12/08/200812080163.asp

 

음...이번에도 역시..

내용이 너무 많이 짤렸다..아래는 원문

 

 

금통위에 달려있다

(2008.12.8)

 

위기에 대응하는 정부의 행보가 빨라졌다. 이미 지난달 말에 연내 은행의 자본확충 지원 검토 계획을 밝힌 데 이어, 금융위와 금감원의 합동 구조조정 전담조직인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을 출범시켰다. 전주에도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부실이 우려되는 저축은행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채권 매입 지원을 발표하는 등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대내외 경기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계속해서 추락 중이다.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34년래 최악으로 발표되었고, 국내에서도 10월 광공업생산과 11월 수출증가율이 급락했다. 내년도 우리나라의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전망하는 기관도 부쩍 늘었다.

 

위기상황에 대응하여 각국 중앙은행들은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에도 스웨덴과 뉴질랜드가 각각 1.75%포인트, 1.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했으며, 영국, 호주, 태국이 1%포인트, 유럽중앙은행도 0.7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했다. 시장은 다음주 미국도 0.5%포인트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쯤 되니, 나라 안팎에서는 한국은행의 변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다른 중앙은행들처럼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을 주도하라는 주문이다.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한은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번주 금통위가 열린다. 시장은 최소한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0.75%포인트가 될 가능성도 반영 중이다.

 

소극적 대응이라는 비판 속에 한국은행은 전주 임시 금통위를 통해 은행이 한국은행에 예치한 지금준비예금에 총 5천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급하고, 주택금융공사 발행 사채를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에 포함하는 은행의 여신여력 확충 지원에 나섰다. 나름대로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의 적극적 대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 마침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8일째 순매수에 나서는 등 금리인하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국고채3년 금리는 전주 대비 무려 0.71%포인트가 폭락(가격상승)하며 4.17%까지 떨어졌다. 전세계 국채금리도 동반 급락 중이다. 미국채10년물은 2%대 중반까지 급락하며 1954년 이후 사상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불안감은 여전하다. 국고채3년 금리가 폭락하는 동안 CD금리는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고, 국고채 대비 은행채 스프레드는 3.44%포인트로 오히려 0.45%포인트가 확대되었다. 사상 최고수준이다. 달러수요가 몰리고 있는 외화자금시장에서도 연말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돈다.

 

이번에도 한국은행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임을 계속해서 시사한다면, 금리인하폭과 관계없이 국채금리는 오히려 실망감으로 급등할 위험이 있다. 적자재정과 대규모 국채발행을 통한 금리상승 압력을 차단해줄 필요가 있다. 국채금리 안정은 모든 대책의 기본이다. 만약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카드 소진이 우려된다면, 금리인하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작아질 지언정 강력한 의지만 내비쳐도 시장은 화답할 준비가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