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0년 만의 기회' 채권투자 완전정복

bondstone 2010. 4. 1. 02:08

‘급격한 금리 상승 없다’…외국인 ‘눈독’

5인의 전문가가 본 채권시장 기상도

“가까운 시일 내에 비가 올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을 흔드는 거센 폭풍우가 아닌 따뜻한 봄비다. 봄비가 그치면 다시 화창한 날이 올 것이다.”

국내 채권시장을 끊임없이 주시하고 있는 대우증권·동부증권·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채권담당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종합해 보면 대략 이같이 요약된다.

사실 요즘처럼 채권 투자가 관심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채권시장이 규모는 엄청나게 크지만 변동성이 크지 않고 특히 수익률이 별로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다르다.


신동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부터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초반으로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며 “크게 낮아진 예금 금리의 영향으로 시중 자금들이 아직 높은 이자를 주고 있는 회사채권 투자로 몰리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그동안 회사채 발행이 어려웠던 신용 등급 ‘BBB급’ 회사의 회사채들까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소화되고 있다는 것.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와 국내 부동산 전망 역시 채권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이유다. 이정범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이 풍부하긴 하지만 채권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투자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국채지수 편입, 채권시장 매력 높여

세계국채지수(WGBI)의 한국 국채 편입가능성과 줄어든 기업의 신용 위험도 채권시장으로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의 출구전략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르고 재무 건전성도 양호한 한국 등 이머징 국가 채권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관심이 늘었다”며 “특히 올해 씨티그룹이 발표하는 WGBI에 한국 국채가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이번 위기를 겪으면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과 금융회사의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따라서 채권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과거보다 전반적으로 투자에 따른 신용 위험이 줄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이 맞물리며 채권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5인의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의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급격한 채권 금리 상승은 ‘없다’”는 관점이 대세였다.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국제 공조를 위한 당국의 보수적 통화정책 의지로 금리 인상 시점은 4분기 이후까지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특히 원화 가치의 상승 가능성과 선진국 대비 높은 금리 수준은 외국인들이 원화 채권에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 이유”라며 “중·장기채에 대한 신규 투자로 채권 금리가 한 단계 레벨 다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오는 11월 G20 정상회담을 전후해 주요국의 출구전략 공조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때쯤이면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채권 금리의 변동성이 보다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그는 “하반기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상반기 금리 인상에 나섰던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도 다소 위축될 수 있어 연말로 갈수록 ‘오히려’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본다면 채권 금리는 결국 완만한 추세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은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강세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강력한 저금리 의지로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은 물론 상반기 한국 채권시장이 WGBI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종연 애널리스트의 6개월에서 1년 사이 중기 전망은 이와 조금 다르다. 즉, 채권 수익률이 단기 반락한 후 반등하면서 박스권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 모멘텀의 둔화, 금융 완화 기조 유지, 우호적인 수급 상황 등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은 하반기까지도 계속되지만 현재의 금리 수준이 이미 이 같은 호재들을 반영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 하락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정범 애널리스트는 “정책 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지 않아 상반기 중 채권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금리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분명 연말이 갈수록 금리 상승 압력은 높아진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연내에 금융 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 압력은 일정 수준에서 제한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정범 애널리스트는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의 성장 속도가 금융 위기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므로 급격한 채권 금리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국내 채권시장은 규모도 더욱 커지고 거래도 활발해질 것이며 가격 역시 탄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최근의 외국인 채권 투자 증가는 주식시장에 이어 한국 채권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또 비록 정부의 채권 발행 규모가 조금씩 줄어들겠지만 민간 부문의 채권 발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특히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채권 거래 비용이 더욱 줄어들고 상품의 질과 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라는 의미다.

또 고령화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 경제 규모가 커져 잠재성장률의 하락에 따라 부동산이나 주식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줄어들고 있는 점 등을 살펴볼 때 채권 가격은 더욱 강력히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흐름을 좌지우지할 주요 변수들은 무엇일까. 즉, 어떤 ‘팩트’들을 주시하면 채권시장에서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유럽의 재정 위기가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언제쯤 가시화될 것인지를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즉, 유럽의 재정 위기는 과도한 정부 지출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사태가 심각해지면 글로벌 더블 딥(Doulb dip)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럽 국가들의 신용 등급이 하락하는 가운데 영국의 ‘AAA’ 등급이 유지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목했다.

출구전략·인플레가 ‘주요 변수’

김일구 대우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내수 확대 움직임과 위안화 절상, G20 정상회담의 논의 등이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출구전략의 시행 순서와 강도는 글로벌 정책 공조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이다.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WGBI 편입 여부를 포함한 외국인의 시각’을 꼽았다. 그는 선진국의 재정 위기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원화 채권이 건전성과 수익성을 갖춘 우량아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와 금리 측면에서 원화 채권이 수년 내에 G10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내 적정 금리 평가의 잣대는 국내 조달 금리와 원화 채권 간의 상대 가치였지만 이제 외국인들이 국내시장에 뛰어들면서 그들의 조달 금리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의 상대 가치가 원화 채권의 가치가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정범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공공 부채 문제의 확산 정도’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그는 “공공 부채 문제가 유로와 일본 지역에 한정될 경우 글로벌 출구전략이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상대적으로 건전한 한국 정부 채권의 선호도를 높여 채권 금리 하락 요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공 부채가 미국채 등에까지 이어질 경우 국내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출구전략 시점’과 ‘인플레이션’을 주요 변수로 봤다. 그는 “미래에 돌아오는 이자와 원리금이 고정돼 있어 인플레이션은 채권에 가장 큰 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WGBI 편입 시점과 맞물려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채권 투자 규모 역시 단기적인 변수라고 지목했다.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경제의 성장률 추이, 선진국들의 위기 대처 능력 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회사채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각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을 잘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연동국채, 눈여겨봐야

요즘 들어 채권시장이 들썩이면서 그간 직간접 채권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인의 애널리스트들은 채권 투자에 첫걸음을 내딛는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최석원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아무래도 개인 투자자들은 소액으로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에 비해 좋은 가격이나 금리에 채권을 살 수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더 발품을 팔아 좋은 조건의 증권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리 전망이나 개별 발행자의 재무적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면 적극적으로 여러 증권사에 채권 리서치 자료를 직접 요구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보듯 과거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도 채무 재조정 등의 손실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회사채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낮아 채권단들이 자신의 손실이 늘더라고 소액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원리금을 돌려주고 워크아웃을 진행했는데 이제는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아져 그렇게 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회사채 투자 시에는 금리 외에도 기업의 재무적 건전성을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준 애널리스트 역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분산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부도 가능성에 대해 더욱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높은 금리의 회사채나 카드·캐피털채를 찾기보다 예금보다 1~2%포인트 정도 금리가 높은 수준에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상품으로 ‘고금리 회사채’를 꼽았다.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금융 위기 여파로 같은 신용 등급의 회사라도 업종별·기업별로 회사채 금리는 천차만별”이라며 “일반적으로 1년 만기의 기준 ‘BBB+’ 등급의 회사채는 은행 정기예금보다 약 2.0~3.0% 정도 금리가 높고 ‘A-’ 등급의 회사채는 약 0.5~1% 정도 금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요가 많은 운송·해운·건설 등 업황의 개선이 상대적으로 느린 회사채를 선택할 때는 ‘업종 대표 기업’으로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범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A’ 등급 회사채도 일정 부분 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6월 이후 발행될 예정인 ‘물가연동국고채’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물가연동국채는 국채의 원금과 이자 지급액을 물가에 연동시켜 채권 투자에 따른 물가 변동 위험을 제거함으로써 채권의 실질 구매력을 보장하는 국채다.

최석원 애널리스트 역시 이 상품을 향후 유망 상품으로 꼽았다.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회사채나 카드채 등 신용 채권의 인기가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중기적으로 본다면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이나 변동금리 채권 등 금리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채권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책 금리의 인상을 늦추면 늦출수록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은 커진다”며 인플레이션 채권의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

 

2010.4.12

한경비지니스

 

사진이 참...정말 저렇게 목이 없는걸까?? - -;; 

아래는 원문

 

 

'10년 만의 기회' 채권투자 완전정복

 

1. 최근 채권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작년말부터 감독당국의 예대율 규제 방침이 알려지면서 시중은행들을 중심으로 5%대의 고금리 특판예금 유치 경쟁이 가속화되었다. 실제 1~2월중 은행 대출은 4.5조원이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실세총예금은 38.6조원이 급증했다. 예대율이 104%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3월부터 은행들은 정기예금금리를 3%대 초반으로 빠르게 낮추고 있다. 즉, 크게 낮아진 예금금리의 영향으로 시중자금들이 아직 높은 이자를 주고 있는 회사채 투자로 몰리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그동안 발행이 어려웠던 BBB등급 회사채들까지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소화되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시장에 대한 확신 부족도 자금 유입 이유 중 하나다.

 

 

2. 최근 개인투자자들도 채권시장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와 관련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채권 투자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 개인투자자들에게 있어 회사채 투자는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아 만기보유의 형태로 선호되고 있다. 개인들은 신용등급 하락이나 가격변동에 따른 시가평가 위험에도 크게 노출되어 있지 않지만, 분산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회사채의 부도가능성에 대해서는 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금리가 높을수록 신용위험도 높다. 무조건 높은 금리의 회사채나 카드/캐피탈채를 찾기보다는 은행 정기예금의 대체재로 생각하고 예금보다 1~2%포인트 정도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3. 향후 채권 시장은 단기(3~6개월) 동안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 국제공조를 위한 당국의 보수적 통화정책 의지로 금리인상 시점은 4/4분기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저금리 지속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보험사, 연기금 등 장기채 투자기관들의 채권수요 등으로 채권금리는 하락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경제여건과 국가신용등급 상향 전망, 그리고 원화가치 상승 가능성과 높은 금리수준은 외국인들로 하여금 원화채권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외국인들의 중장기채 신규자금 유입은 채권금리를 한단계 레벨다운 시킬 가능성이 높다.

 

 

4. 향후 채권 시장은 중기(6개월~1년) 동안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 11월 G20정상회담을 전후하여 주요국의 출구전략 공조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다. 따라서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채권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경제는 저성장 속에서 느린 속도의 개선이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경제의 회복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상반기 중 금리인상에 나섰던 아시아국가들의 경기도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연말로 갈수록 국내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은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5. 향후 채권 시장은 장기(1년 이상) 동안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 완만한 경기개선과 초저금리 지속에 따른 기준금리 정상화 과정 진행, 그리고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장기적으로 채권금리는 완만한 추세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년 후에는 국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다시 플러스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6. 향후 채권 시장 참여자들이 꼭 지켜봐야할 주요변수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와 원화채권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 변화가 중요하다. 선진국들의 재정위기로 건전성과 수익성 양면에서 글로벌 채권시장 내에서 원화채권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규모와 금리 면에서도 원화채권시장은 수년 내에 G10 수준에 육박할 것이다. 우리의 적정금리 수준 평가의 잣대는 국내 조달금리와 원화채권간의 상대가치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그들의 조달금리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의 상대가치를 가지고 우리시장을 바라본다. 우리에게는 고평가 영역에 진입한 원화채권이 그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시점이다. 또한 2/4분기 중 국민연금이 회사채펀드에 5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인 회사채 스프레드의 축소가 예상된다.

 

 

7.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채권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애널리스트님께서 주목하고 계신 상품은 무엇인가요. (ex, 국공채. 은행채 등)

- 고금리 회사채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대체적으로 1년 만기 기준으로 보면 BBB+등급 회사채는 현재 3%대 초반인 은행 정기예금보다 약 2.0~3.0%p 정도 금리가 높고,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A-등급 회사채는 약 0.5~1.0%p 정도 금리가 높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같은 신용등급 내에서도 업종별로, 기업별로 회사채금리는 천차만별이다. 특히 수요가 많은 운송, 해운, 건설 등 업황의 개선이 상대적으로 느린 회사채를 선택할 때는 업종의 대표 기업들로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8. 직 간접 채권상품에 처음으로 투자를 하고자하는 개인 투자자를 위해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개인들의 경우 직접투자는 고금리 이자를 확정하기 위한 만기보유 목적의 회사채 투자가 주를 이룬다. 간접투자는 금리하락기에 자본차익을 얻기 위한 채권형 펀드투자가 많다. 절세목적의 채권투자도 있고 CB, BW와 같은 주식관련사채 투자도 있다. 기본적으로 채권투자는 주식투자의 대체재가 아니라 은행 정기예금의 대체재로 생각해야 한다. 금리가 높을수록, 만기가 길수록 위험도 높아진다. 채권투자의 목적에 따라 가격변동과 부도위험, 환금성과 세금효과 등 여러가지 상반된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