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플레로 가치 높아질 자산에 주목을

bondstone 2011. 2. 8. 13:54

[마켓레이더] 인플레로 가치 높아질 자산에 주목을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자산ㆍ지역 간 재조정(Rebalancing)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즉각적 혹은 잠재적 위협으로 투자자들 시선이 성장에서 물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글로벌 투자 자금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특히 채권 내에서는 하이일드가, 주식 내에서는 신흥국보다 선진국이 주목받고 있다. `위험 자산 선호`와 `선진국 선호`라는 다소 이중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신흥국 물가 상승 압력이 1분기에 크게 높아지면서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모두 금리 정상화에 나섰고, 한국은행도 지난달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기업들의 비용 전가에다 임금 인상과 소비 확대까지 겹쳐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 증가는 불가피하다.

일반적으로 경기는 리플레이션(reflation)→회복(recovery)→인플레이션(inflation)→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순환 패턴을 반복한다.

주로 경기가 리플레이션에서 회복 단계로 넘어가는 국면에서 주가 등 자산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전체 경기로 보면 회복에서 생산 확대와 물가 상승 국면으로 이제 막 진입하는 상황이다.

다만 선진국이 생산 확대 국면으로 진입하려는 길목에 있어 아직 물가에 비해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반면 신흥국은 경기 회복이 2년가량 진행되면서 물가 부담이 높아지는 국면으로 이동 중이다.

2011년 1월 주요국 주식시장은 2010년과는 정반대였다. 작년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이나 국가가 2011년 들어서는 약세를, 2010년 주가 상승률이 낮았던 선진국과 남유럽 국가의 주식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장률이 높았던 지역이나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에 보다 자유로운 지역으로 자금이 이동한 결과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과 자산의 재배치라는 재조정은 금융시장 변동성을 당분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간자적 위치다. 따라서 신흥국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인 수익률 둔화를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단기적으로 진행되는 지역 간 재조정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자산 간 재조정 과정이다. 남유럽 문제와 신흥국 긴축에 이어 이집트 시위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변동성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집트 사태는 수요 견인(Demand-pull)과 비용 상승(Cost-push)이 물가를 순환적으로 상승시키는 인플레이션 악순환 가능성을 떠오르게 한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자산ㆍ지역 간 재조정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자산군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

2011.2.9

매일경제

http://news.mk.co.kr/v3/view.php?year=2011&no=81599

 

아래는 원문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리벨런싱(Rebalancing)
(2011.2.9)

 

2011년 들어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자산간, 지역간 재조정(Rebalancing)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즉각적, 혹은 잠재적인 위협은 투자자들에게 성장에서 물가로 초점을 이동시키고 있다.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자금흐름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채권 내에서는 하이일드로, 주식 내에서는 신흥국 자금유출과 선진국 자금유입 현상이 뚜렷하다. 즉 위험자산 선호 증가와 동시에 선진국 선호라는 다소 이중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신흥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1/4분기에 크게 높아지면서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모두 금리 정상화를 재개했고, 우리나라도 1월에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기업들의 비용전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임금인상과 소비확대를 감안하면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 증가는 불가피하다.

 

경기국면에 따라 때로는 성장, 때로는 물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경기는 리플레이션(reflation), 회복(recovery), 인플레이션(inflation), 그리고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순환 패턴을 반복한다. 주로 리플레이션에서 회복으로 경기가 넘어가는 국면과 지역의 자산수익률이 높게 나타난다. OECD 국가 전체의 경기국면으로 보면 회복에서 생산확대와 물가상승 국면으로 이제 막 진입해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선진국이 생산확대 국면으로 진입하려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아직은 물가에 비해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반해, 신흥국은 경기회복이 2년 가량 진행되면서 물가부담이 높아지는 국면으로 이동 중이다.

 

2011년 1월 주요국 주식시장은 2010년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작년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이나 국가들이 2011년 들어서는 약세를, 2010년 주가상승률이 낮았던 선진국과 남유럽국가들의 주식시장은 강한 모습이다. 성장률이 높았던 지역이나 국가로부터 인플레에 보다 자유로운 지역으로 자금이 이동한 결과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과 자산의 재배치라는 재조정(rebalancing)은 금융시장 변동성을 당분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간자적인 위치에 놓여 있다. 따라서 신흥국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인 수익률 둔화를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단기적으로 진행되는 지역간 재조정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자산간의 재조정 과정이다. 남유럽 문제와 신흥국 긴축에 이어 이집트 시위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변동성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집트 사태는 수요견인(Demand-pull)과 비용상승(Cost-push)이 물가를 순환적으로 상승시키는 인플레이션 악순환(Inflation Spiral) 가능성을 떠오르게 한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자산, 지역간 재조정(Rebalancing)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자산군(群)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