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최근 금리급락과 관련한 채권시장 Q&A와 전략

bondstone 2011. 3. 16. 12:32

잇따른 원전폭발로 분위기가 너무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최근 문의 주시는 내용들은 몇가지로 압축되는데요, 그 내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Bond Flash] 최근 금리급락과 관련한 채권시장 Q&A와 전략

 

Q1. 일본 대지진의 영향은 얼마나 지속될까? 왜 갑자기 경기둔화 이야기인가?


물론 속도와 깊이는 달랐겠지만, 일본의 대지진이 없었더라도 채권금리는 하락했을 것이다. Dubai 유가가 $100를 넘어서던 2월 중순부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이머징국가 금리인상의 누적적 파급효과에다 Fed와 ECB마저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던 시점이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의심이 커지던 상황에서 일본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경기에 대한 의심을 강화시키고 긴축에 대한 경계를 완화시킴으로써 금리급락의 단초를 제공했고, 금리하락의 속도와 깊이를 크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자연재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이다. 그러나 원전폭발을 기점으로 자연재해를 넘어 911테러나 리먼파산과 같은 파괴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당연히 5월은 물론, 컨센서스였던 연말까지 한두차례의 금리인상 전망마저 흔들리고 있다. 움직이지 않던 1년 미만 단기금리와 CP금리가 15일부터는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연초~2월 중순까지 아시아 국채금리들은 통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이슈로 상승했다. 아시아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도 나타났다. 반면, 국제유가가 $100을 넘은 2월 중순 이후부터는 유류순수입 비중이 높은 아시아국가들을 중심으로 금리인상 보다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고, 여타 지역 대비 국채금리 하락폭이 컸다.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시아시장에서의 숏포지션과 스티프너를 커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와 IRS 리시브는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하고 있다.

 

 

Q2. 금리하락폭이 너무 과도한 것 아닌가? 기준금리를 두차례 인상하기 전인 연초보다도 채권금리 수준이 더 낮아졌다. 


15일까지 7영업일만에 국고3년과 5년 금리가 각각 39bp와 48bp가 폭락했다. 기준금리를 두차례 인상하기 전이었던 연초 국고5년 금리가 4.15%였고, 15일 종가는 3.88%이므로 연초보다 금리수준은 더 낮아졌다. 그러나 연초와 지금의 환경은 다르다. 연초는 미국경제의 강한 모멘텀으로 경기에 대한 컨센서스가 빠르게 상향이동하는 국면이었고, 아시아의 인플레이션 이슈로 3개월내 두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이 늘 반영되어 있었다. 반면 현재는 금리인상에 대한 의심으로 금리인상의 속도와 폭에 대한 기대수준이 낮아지고 있는 과정이다.

 

 

Q3. 시가평가 이후 국고3년-기준금리 스프레드가 약 100bp 인데, 현재 56bp이다. 부담스럽다. 너무 축소된 것 아닌가?


금리인상기의 막바지에는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된다. 따라서 금리인상기이면서도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낮고, 동시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없었던 시점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금리인상기였던 06년 8월 금통위 직전은, FRB 버냉키 의장이 금리인상의 중단을 시사한데다 경기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서 우리도 금리인상 중단(동결)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던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하면서 향후 상당기간 금리동결을 시사했다. 그 이후부터는 오히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에 8월 금통위 직전, 금리인상 중단 기대가 확산되던 때의 스프레드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콜금리는 4.25%였고, 국고3년 금리는 4.75%으로 스프레드는 50bp였다. 이후 1년 여 동안 기준금리는 동결되었고, 일시적으로 인하 기대가 있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2007년 후반까지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2007년 연평균 국고3년-기준금리 스프레드는 51bp였다. 시가평가 이후 국고3년-기준금리 스프레드가 105bp이므로 직관적으로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중립적인 스프레드는 약 50bp로 가늠해 볼 수 있다.

 

 

Q4. 향후 채권전략은?


현재 스프레드 56bp와, 아직은 금리인하를 가정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고3년 금리의 하단은 3.50% 수준이다. 반면 장기영역의 스프레드는 앞서 살펴본 시점들과 비교해봐도 여전히 확대되어 있다. 기술적으로 국채선물이 단기 과열국면에 진입한 만큼, 국고3년 3.50% 수준에서는 5~10년 장기국채 매수(IRS리시브)와 국채선물 매도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 국고3/10년 스프레드는 60bp 아래로 축소될 것이다.

 

 

Q5. 복구비용과 보험금 마련을 위한 일본투자자들의 미국채 매도로 미국채금리가 상승할텐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가?


대지진 당일인 11일, 일본투자자들의 미국채 매도 우려로 미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반면, 14일에는 30년물을 제외하고 미국채금리는 일본 원전폭발에 대한 우려와 리비아 사태 격화로 하락했다. 15일부터는 글로벌 국채금리가 동반 급락했다. 일본투자자들의 미국채 매도 우려보다 나머지 투자자들의 경기우려 및 긴축경계 완화가 더 클 것이다. 한편 일본투자자의 미국채매도와 본국 송금은 엔화 강세 요인이다. 80엔대까지 내려온 엔/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하여 엔 강세가 더 진행된다면, 재난을 겪고 있는 일본경제의 회복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방적인 미국채 매도와 엔화강세를 방치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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