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외국인의 이유있는 `바이 코리아`

bondstone 2011. 4. 5. 13:54

[마켓레이더] 외국인의 이유있는 `바이 코리아`

 

일본 대지진 이후 많은 변화가 감지된다. 중동의 정정 불안과 고유가, 일본 대지진, 원전 폭발과 방사성물질 유출 공포는 현금 선호도를 일시적으로 높이면서 주식ㆍ채권 자금의 동시 이탈과 투자 위축을 야기했다.

그러나 3월 말 이후 글로벌 자금은 주식과 채권 시장으로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채권보다 주식, 선진국보다 신흥국, 국채보다 하이일드로 되돌아가는 모양새다. 고유가와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지진에 따른 공급 차질 등 아직 글로벌 경기 염려가 남아 있어 전형적인 위험 자산 선호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공포에 의한 투자 위축이 완화되면서 자금 투입은 정상화하고 있다.

대지진 이후 최악의 공포를 벗어난 지금, 단연 한국이 돋보인다. 일본 전력과 공장 가동률 정상화는 올해 안에 피해의 50%를 복구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ㆍ일 수출 경합도와 지리적 인접성, 산업과 품목별 한ㆍ일 대체 관계 등을 감안할 때 대지진의 반사이익은 우리나라가 중심이다.

금융위기 이후 약 1년간 기준금리 정상화가 진행돼 추가 긴축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고, 여전히 통화도 저평가돼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당국은 공격적 금리 인상보다 원화 강세를 일부 용인하는 정책을 병행할 것이다.

외국인 투자는 일본 대지진을 기점으로 `셀 코리아`에서 `바이 코리아`로 스탠스를 급선회했다. 종목별로도 지진 이후 초기 국면에서는 주로 화학 철강 기계 등 일부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얻는 업종을 매수했으나, 최근 들어 반도체 건설 등 업종 주식을 바스켓으로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의 10년 만기 원화 국채 투자도 6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원ㆍ달러 환율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까지 하락하며 1100원을 하향 돌파했다.

글로벌 자금 투입 정상화와 일본 대지진의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지역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안전 자산보다는 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 선진국보다 신흥국, 신흥국 중에서도 엔 캐리 트레이드 재개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국가가 유망하다.

대지진 이후 일본 중앙은행은 지금까지 약 1조3000억달러의 자금을 풀었고, 글로벌 자금 흐름은 중장기 엔화 약세 전망과 반사이익 극대화 국가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본 대지진이라는 특수 상황을 염두에 두는 글로벌 투자자에게 돋보이는 국가는 단연 한국이다.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하며 브라질 헤알화, 호주달러 등 엔 캐리 투자 대상 통화를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 국면을 염두에 두면서 베타를 높이고 주식 비중을 확대하자.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2년 미만 단기 금리는 상승하겠지만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인해 5년 이상 장기 금리는 하락할 것이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

2011.4.6

매일경제

http://news.mk.co.kr/v3/view.php?year=2011&no=215226

 

아래는 원문

 

엔캐리 트레이드와 돋보이는 한국

(2011.4.5)

 

 

일본 대지진 이후 많은 변화가 감지된다. 중동의 정정불안과 고유가, 일본 대지진, 원전 폭발과 방사능 유출 공포는 현금선호도를 일시적으로 높이면서 주식과 채권자금의 동시 이탈과 투자 위축을 야기했다. 그러나 3월 말로 가면서 글로벌자금은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채권보다 주식, 선진국보다 신흥국, 국채보다 하이일드로 다시 되돌아 가는 모습이다. 고유가와 금리인상의 누적적 파급효과, 지진에 따른 공급차질 등 아직 글로벌 경기우려가 남아있어 전형적인 위험자산 선호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공포에 의한 투자위축이 완화되면서 자금투입은 정상화되고 있다.

 

대지진 이후 최악의 공포를 벗어난 지금, 단연 한국이 돋보인다. 일본의 전력 및 공장가동률 정상화는 올해 안에 피해의 50%를 복구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일 수출경합도와 지리적 인접성, 산업 및 품목별 한일 대체관계 등을 감안할 때 대지진의 반사익은 우리나라가 중심이다. 금융위기 이후 약 1년간 기준금리 정상화가 진행되어 추가 긴축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고, 여전히 통화도 저평가되어 있다. 인플레 우려 완화를 위해 당국은 공격적 금리인상보다 원화강세를 일부 용인하는 정책을 병행할 것이다.

 

외국인 투자는 일본 대지진을 기점으로 Sell Korea에서 Buy Korea로 스탠스를 급선회했다. 종목별로도 지진 이후 초기 국면에서는 주로 화학, 철강, 기계 등 일부 직접적인 반사익을 얻는 업종을 매수했으나, 3월 말로 가면서 반도체, 건설 등 특정 업종이 아니라 한국주식을 바스켓으로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의 10년 만기 원화국채 투자도 6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되었다. /달러 환율은 08년 리먼사태 이전까지 하락하며 1,100원을 하향돌파했다.

 

글로벌 자금투입 정상화와 일본 대지진의 반사익이 예상되는 지역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3월 대규모 이벤트 이전의 자금흐름을 되돌려 볼 때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群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역선택에 있어서는 선진국보다 신흥국, 선진국과 신흥국 중에서도 엔캐리 트레이드 재개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국가가 유망하다. 대지진 이후 일본 중앙은행은 지금까지 약 1.3조 달러의 자금을 풀었고, 글로벌 자금흐름은 중장기 엔화 약세 전망과 반사익 극대화 국가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본 대지진이라는 특수상황을 염두에 두는 글로벌 투자자에게 돋보이는 국가는 단연 한국이다.

 

원화(KRW)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하며, 브라질헤알화(BRL), 호주달러(AUD) 등 엔 캐리 투자대상 통화를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본이득과 환차익의 매력도로 볼 때 한국 주식시장이 가장 매력적이다. KOSPI의 추세적 상승국면을 염두에 두면서 베타를 높이고 주식비중을 확대하자. 채권투자의 기대성과는 만기별로 차별화된다.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2년 미만 단기금리는 상승하겠지만,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인해 5년 이상 장기금리는 하락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