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 Idea·Strategy

유로존 위험 완화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

bondstone 2012. 6. 24. 02:44

유로존 위험은 완화되었으나 시장의 관심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이동 중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이 유로존의 극단적 위험에서 펀더멘털로, 즉 경기둔화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그리스의 연정구성과 G20 및 유로존 4개국 정상회담 등을 거치면서 유로존은 그동안의 극단적인 하방위험(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스페인 은행의 디폴트)에서 벗어나 은행연합과 예금보장, 은행감독, 성장협약 등으로 한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FOMC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과 유사시 추가 양적완화 시사, 그리고 ECB의 은행권 담보요건 완화 등이 이어졌습니다. 유로존의 위험은 한고비를 넘었습니다.

 

반면 그 동안의 안전자산 선호 혹은 회피 때마다 나타나던 패턴이 주중반 이후 달라졌습니다. 안전자산 선호가 다소 완화되면서 미국(+10bp)과 독일(+14bp), 북유럽 국채10년금리(+4~25bp)는 상승한 반면, 스페인(-49bp)과 이탈리아(-13bp)의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스페인은 주가(+2.3%)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당연히 같은 흐름이라면 글로벌 주가도 오르고, 유로화는 강세(달러약세), 원자재가격은 상승해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주중 글로벌 주가는 하락했으며, 선진국(-0.2%)보다는 신흥국(-0.9%) 주가가 더 하락했습니다. 달러는 오히려 강세(+0.8%)를 보였고 유로(-0.5%)와 엔화(-2.0%)는 약세, 원자재가격은 CRB 인덱스(-1.6%)와 국제유가(WTI -5.1%)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Dubai와 Brent 유가, 그리고 비철금속은 작년 4Q 전저점을 뚫고 하락했습니다. 원자재가격은 중국으로 인해 시작된 슈퍼사이클의 종료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CRB 인덱스 4월 고점대비 -18% 하락). 금융시장의 관심이 경기둔화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본격적인 경제지표 개선은 8월부터, 일부 지표는 7월 중순 이후부터 개선 예상

2Q12 내내 계속된 유로존 불안과 금융충격이 실물 경제지표로 전이되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최근 몇개월은 기업, 개인, 금융시장할 것 없이 모두 "경기가 나쁠 것 같으니 이를 대비해서 무엇을 한다"가 아니라, "아무 것도 안한다"가 대세였습니다. 특히 "6월17일까지는 아무 것도 안한다"였죠. 주식과 채권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하고, 하다못해 은퇴자들도 어떤 업종으로 자영업을 시작할까가 아니라 "일단 기다려보자"가 다수였습니다. 그 영향으로 특히 5~6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여름까지 경제지표 둔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러나 $80를 하회한 국제유가(WTI)와 유로존의 극단적 불확실성 완화, 그리고 중국당국의 경기부양책 전환의 영향으로 8월 이후 경제지표(9월 발표)는 회복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8월말까지 주가와 금리가 하락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오겠지만 이미 지나간 2Q12의 지표인데다, 5~6월에 금융시장은 하반기 경기둔화에다 유로존의 극단적인 위험까지도 일부 반영하였습니다. 

 

중국 경제지표는 7월 중순부터 일부 개선된 지표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사 가오징 선임연구원이 지난주에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가장 달라진 것은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지원으로 인해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규제 강화 이야기가 있지만, 투기적 거래에 대한 규제는 지금도 엄격한 상황입니다. 8월부터 중국의 소비지표들도 반등이 예상됩니다. 전자제품 구입 보조금 지원 대책이 발표되었습니다만, 매장과의 세부 협상(지원품목 및 모델선정)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전에도 소비보조금 정책은 시행까지 2~3개월 가량의 시차가 있었습니다. 한편 정부에서는 SOC 투자에 대한 대출 확대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장기대출 등 6월 신규대출은 1조 위안 정도로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전후해서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규대출은 부동산 거래량과 함께 7월 중순 경 발표됩니다. 유로존의 꾸준한 정책공조 진행과 함께 일부 중국 지표들의 개선은 경기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 줄 것입니다.

 

정책공조 진행을 감안하면 금융시장 저점은 2Q12가 유력해 보입니다. 실제 발표되는 수치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되겠지만, 개선 분위기는 7월 중순 중국지표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미국의 부동산지표 흐름도 긍정적입니다. 7월~8월초의 주가와 금리는 저점을 조금씩 높여가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Dongbu Page] 채권 - 유로존 위험 완화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

 

Fixed Income Strategy

글로벌 정책공조의 영향으로 유로존의 극단적 위험이 완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털로 옮겨가고 있다. 獨,佛 국채금리 상승과 伊,西 금리 하락, 스페인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강세와 신흥국통화 약세, 글로벌 주가하락은 이를 반영한다.

 

2Q12의 유로존 불안과 금융충격이 실물경기지표로 전이되고 있다. 당분간 지표둔화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과 유로존의 극단적 불확실성 완화, 그리고 중국의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8월 이후 경제지표는 회복이 기대된다. 7월 중에도 중국의 부동산거래량과 신규장기대출, 미국 부동산 등 일부 지표들의 개선은 경기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다.

 

경제지표 둔화와 시장의 강한 저가매수 인식으로 당장 채권금리의 상승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정책공조에 의한 극단적 하방리스크 완화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채권금리는 저점을 높이며 상승할 것이다. 듀레이션 중립 이하를 유지한다.

 

 

Trading Idea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글로벌경제가 현저히 악화되지 않는다면 당국은 컨틴젼시플랜 보다는 가용재원을 활용한 재정지출에 나설 것이다. 현재까지 바이백(2조)과 교환(0.5조)을 감안한 잔여 한도는 전년(28.7조) 대비 감소한 11.1조원이다. 잔여 가용액중 상당부분은 재정지출 등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2014~16년 만기 비지표물들의 상대적 약세가 예상된다.

 

2Q12중 순투자를 늦춰오던 보험사가 6월 이후 국채 5년 투자를 늘렸다. 신용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다소 이례적이다. 이로 인해 3/5년 스프레드의 확대 속도가 느리다. 단기매매기관의 5년 매도 등으로 금리상승시 1/3년과 3/5년 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분기말을 앞둔 증권사의 매물과 낮아진 절대금리 수준의 영향으로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 등을 감안할 때 절대금리 수준이 회복될 하반기 이후 우량 크레딧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신용스프레드는 당분간 확대되겠지만 매도의 실익은 크지 않다.

 

 

Global Bond Markets
스페인 금리는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 우려로 주초 7%를 상회했지만 구제금융 지원 기대, 유럽 4개국 정상의 유로 성장협약 추진, ECB 담보규정 완화 등으로 급락했다. 남유럽 국채금리는 대부분 하락 안정되었고 미국, 독일, 북유럽 등의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FX

G20, 유럽 정상과 ECB의 정책 공조 등으로 유로존 위기는 진정되었다. 그러나 FOMC에 대한 실망과 예상치를 하회한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달러는 상승했다. 주초 강세를 나타냈던 신흥국통화는 주후반 강세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Equities, Commodities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FOMC에서 Operation Twist를 연장했지만 시장에 선반영되어 상승폭은 미미했다. 다만 남유럽 증시는 구제책 마련 기대감에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부담과 중국 PMI 실망감에 $80을 하회했다.

 

Liquidity

글로벌 공조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었다(6/20까지). 선진국 주식은 올해 최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었고 신흥국 주식은 한 주만에 유출되었다. 선진국 채권은 미 투자자들의 자국 채권 투자로 High Yield, 장기회사채, 지방채를 중심으로 확대되었다.

 

 

보고서 전문을 보시길 원하시면 자료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자료보기 (2p)

 

120625_Dongbu Page_채권_신동준.pdf

 

 

 

 

* 영문 리포트

[Fixed Income Strategy] Despite easing risk of euro zone, indices recovery to take time

 

Fixed Income Strategy_12062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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