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 Idea·Strategy

8월 금통위는 듀레이션 중립과 커브 플래트너로 대응

bondstone 2012. 8. 5. 00:56

안녕하십니까 동부증권 신동준입니다.

 

8월 금통위 전략

8월 금통위가 목요일(9일)로 다가왔습니다. 

홀짝을 맞추는 것 만큼 어려운 기준금리 전망과는 달리, 전략적으로는 심플합니다. 8월 금통위는 듀레이션 중립과 바벨전략(3/10년, 2/5년 커브 플래트너)으로 대응하실 것을 권고드립니다.

 

 

1) 기준금리 동결시

시장이 추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8월 인하가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01년과 08년처럼 과거 두달 연속 인하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나 ECB와 Fed가 서두르거나 움직이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두달 연속 인하에 나선다는 것은 부담이 있습니다. "얼마나 경제가 나쁘면 저렇게 허둥지둥 금리를 인하하겠는가"라는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되었던 01년(4차례 인하)과 08년(6차례 인하)은 경기둔화 속도가 빨랐고, 한국경제의 상대적 매력도는 더 낮았기 때문에 첫번째 금리인하 이후 원화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03년과 04년은 반대였습니다. 금리인하 이후 원화는 강세였고, 기준금리는 두차례 인하되는 데 그쳤습니다.

 

주말 미 고용지표와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현재 2.77%인 국고3년 금리는 주초 2.85% 부근까지 반등하여 시작할 것입니다. 그 수준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다면 채권금리는 9월 인하를 확신하며 다시 하락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단기적으로 3년 금리는 3.75% 아래로 내려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다시 한달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세번째 인하를 프라이싱 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당국의 비관적 경기관의 영향으로 스프레드에 여유가 있는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초 금리반등과 함께 3/10년 스프레드가 다시 30bp 수준으로 확대될 경우에는 20bp대 초반을 목표로 플래트너 포지션 구축을 권해드립니다. 

 

2) 금리인하시

8월 동결과 9월 인하를 예상합니다만, "왜 8월이 동결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쉽지 않습니다. "경기도 나쁜데 어차피 내릴 것이면 효과 측면에서 8월에 내리는 게 낫지 않겠는가"라는 의견에도 동의합니다. 그 만큼 인하 가능성도 높습니다. 굳이 숫자로 말씀드린다면 약 40%쯤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략적으로는 8월 연속 인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8월 인하시에는 9월까지 3회 연속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기준금리 2.50%를 바로 프라이싱 하기에는 역시 무리가 있습니다. 인하 당일 국고3년 금리는 2.75%를 역전시키려는 시도를 하겠지만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금리인하 시에도 기준금리에 막혀 당장은 일드커브 평탄화가, 최소한 수평하락이 진행될 것으로 봅니다.

 

다만, 인하 이후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완만하게 국고3년 금리가 2.75% 아래로 내려가면서, 중기영역이 천천히 하락하는 점진적인 bull steepening을 예상합니다. 네번째 인하를 선반영하기에는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리인하 시 커브전략은 바벨에서 스티프닝을 노린 블릿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3) 2.50%까지의 추가 인하는?

전세계적으로 6월 이후 집중되었던 경기부양책의 효과는 9월을 전후해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중국경제를 주목합니다. 따라서 8월 동결-9월 인하시에는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반면 8월에 연속 인하가 단행될 경우에는 10월에 추가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부진한 3Q12 GDP가 10월초에 발표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향후 1~2개월은 듀레이션 중립과 커브전략(국고 3/10년 기준 20bp대 초반~30bp대 초반 밴드)으로 대응하시되, 9월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보시고 추후 포트폴리오를 변경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표개선과 함께 약 30bp 정도, 국고3년 기준 3.10~3.20% 정도의 금리반등을 예상합니다만, 초반의 지표개선에 대해서는 일단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투자자들로 인해 초기 금리반등폭은 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4Q12 경제지표 개선은, 추세적으로 회복되거나 좋아지는 흐름을 예상하지는 않습니다. 장기적인 경기 하향기조 속에서 분기 혹은 반기 단위의 작은 모멘텀을 예상합니다. 흐름상 내년 하반기 싸이클은 다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지표가 개선되더라도 금리가 약 30bp 상승한다면 듀레이션 확대가 맞습니다("그 만큼이라도 올라갈 수는 있는거냐?"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 -;;). 반대로  예상과 달리 9월을 전후해서도 경제 데이터들이 올라오는 기미가 없거나 약하다면, 듀레이션은 다시 추가 인하 가능성을 고려하여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Dongbu Page] 채권 - 8월 금통위는 듀레이션 중립과 커브 플래트너로 대응

 

Fixed Income Strategy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드라기 ECB총재 발언의 재평가가 진행되면서 주말 글로벌 주가는 반등했다. 미국과 독일의 국채10년 금리는 각각 9bp, 20bp 급등했다.

 

핀란드 등 유로존 중앙은행장(ECB정책위원)들이 드라기총재의 통화정책 파급경로 정상화를 위한 국채매입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ECB의 국채매입 가능성이 재부각되었다. 단기영역 국채매입 기대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2년 금리는 주말에 각각 88bp, 61bp가 폭락했다. 스페인 10년물 금리는 다시 6%대로 내려섰다.

 

시장이 추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한다는 측면에서는 8월 인하가 자연스러울 수 있다. 경기둔화와 원화약세가 빠르게 진행되었던 01년과 08년의 연속 인하 사례도 있다. 그러나 ECB나 Fed가 추가조치를 단행하지 않았고, 연속 인하는 그만큼 경기가 나쁘다는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높다. 8월 기준금리는 동결을 예상한다.

 

 

Trading Idea

8월 금통위는 듀레이션 중립과 장기영역 중심 바벨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 금리동결시 국고3년 금리는 3.75% 부근에서 정체되겠지만, 여유가 있는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하며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축소될 것이다. 주초 스프레드 확대시 3/10년 20bp대 초반을 목표로 한 플래트너 구축은 유효하다. 3년 이하 금리수준이 거의 같아져 단기영역의 금리하락이 제한적이므로 2/5년 플래트너도 매력적이다.

 

만약 연속금리 인하시에는 3회 연속 인하 부담으로 채권금리는 소폭 하락하겠지만 커브 평탄화가 이어질 것이다. 세번째 인하를 반영한 금리역전 속도는 7월처럼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 인하 이후 중기영역이 천천히 하락하는 bull steepening 가능성이 높다.

 

물가채(11-4)의 BEI는 222bp로 역사적 저점 부근이다. 매력적인 가격이지만 기저효과로 하반기 물가상승은 완만할 것이다. 매수 타이밍은 천천히 잡아도 될 것이다.

 

 

Global Bond Markets

ECB 정책회의 실망감으로 주중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한 반면 대부분 글로벌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그러나 주 후반 ECB 국채매입 재개 기대로 남유럽 국채금리가 반락했고, 미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독일 국채금리는 주간으로 상승 마감했다.

 

FX

FOMC, ECB 정책회의에서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자 달러는 상승, 유로화는 하락했다. 경기부양 기대가 컸던 신흥국 통화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그러나 주 후반 미 고용지표 호조와 ECB 정책기대 재부각으로 유로화 및 상품통화 중심의 반등이 나타났다.


Equities, Commodities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드라기 발언으로 유로존 위기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으나 FOMC, ECB 정책회의에서 기대한 정책이 나오지 않자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미 고용 호조에 하루반에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존은 주간 3% 내외의 강한 상승을 기록했다.

 

Liquidity

유럽, 미국의 저금리 기조 지속 기대감으로 신흥국 채권은 전 지역군으로 유입되었으며 주식은 최근6개월래 최대 수준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선진국 주식은 서유럽에서 유출 규모가 확대되었지만 그 외 지역들로 유입되었고 채권은 유입규모가 확대되었다.

 

보고서 전문을 보시길 원하시면 자료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자료보기 (2p)

 

Dongbu Page_채권_신동준.pdf

 

 

* 영문 리포트

[Fixed Income Strategy] Duration neutral and flattener in response to MPC 

Fixed Income Strategy_12080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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