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 Idea·Strategy

QE3 이후 채권 Trading Idea 몇가지

bondstone 2012. 9. 17. 02:51

안녕하십니까 동부증권 신동준입니다.

 

QE3의 최대 수혜자산은 역시 주식과 원자재!

지난주말 ECB의 무제한 국채매입(OMT,9/6)에 이어 Fed의 무제한 MBS 매입(open-ended QE3, 9/13)이 단행되었습니다. 무제한 채권매입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비전통적 통화정책 공조가 진행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주에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ESM에 대한 조건부 합헌 판결(9/12)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금통위는 예상과 달리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애매모호한 스탠스를 취했습니다.

 

왼쪽은 지난 1주일간, 오른쪽은 과거 QE1, QE2, LTRO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 이후 자산별 성과입니다.

시사점은 분명합니다. 역시 QE3의 최대 수혜자산은 주식과 원자재라는 것이 이번에도 확인되었습니다.

[Bondstone] QE3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 공조와 투자전략

 

 

 

 

 

채권금리는 외국인 자금유입으로 초기 하락, 위험자산 선호로 중기 상승

그러나 여전히 채권은 헷갈립니다. QE3 당일 미국과 우리나라의 국채금리는 보합권이었습니다.

 

과거 QE가 단행되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이 동반유입되면서 초기에는 주가와 금리가 함께 하락합니다. 그러나 2개월 안에 주가상승에 의한 위험자산 선호 흐름과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 경계를 따라 채권금리는 하락분보다 더 큰 폭으로 반등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시계열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양적완화가 시작되면 달러는 약세, 달러대비 원화는 강세입니다. QE2 때는 초기 한달 가량 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이후 강세로 반전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국채10년 금리는 추세적인 약세로 진입합니다. 미국 국채금리는 QE등이 시작되면 상승, 종료되면 하락하는, 기대가 선반영되어 움직이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였습니다.

 

 

 

 

더불어,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은 질서정연하게 유입됩니다. 3개월 동안 평균 9.7조원이 유입되었습니다.

채권시장의 외국인 자금은 초기 약 1개월 가량은 유입됩니다만, 이후 1~2개월을 전후로 하여 보유잔고는 감소합니다. 채권을 매도한 것은 아닙니다. 만기도래한 채권의 재투자를 미루다가 1~2개월 후 다시 진입하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원화강세가 한창 진행될 때는 채권매수(재투자 포함) 속도를 다소 늦췄던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국내 채권금리는,

"1개월간 하락한 이후 반등하여 2~3개월 동안 상승폭을 확대한다"가 과거 양적완화 이후의 패턴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계열로 살펴보니 느낌이 약간 다르네요. 한달 동안에도 변동성이 큽니다.

 

1) 양적완화 이후 채권금리도 처음 2주 가량은 일단 상승했습니다.

 - 과거 뉴스를 찾아보니 배경은 주가와 국제유가 급등, 국채입찰 부진, 추경 경계 등 경기바닥론 급부상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2) 그러나 이후 경기비관론이 재부각되면서, 채권금리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추가로 더 하락했습니다. 그 결과 "양적완화 이후 1개월간 하락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3) 바닥을 확인한 1개월 후에는, 다시 1)의 이유들로 인해 3개월 동안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패턴입니다.

 

정리하자면,

1) 양적완화 이후 채권금리는 주가와 함께 약 2주간 동반 상승한다.

2) 그러나 채권금리는 외국인의 채권자금 유입과 경기비관론의 재부각으로 상승분을 되돌리며 반락하여 양적완화 이후 1개월 성과는 개선된다.

3) 이후 채권금리는 위험자산 선호와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반등하여, 2~3개월 동안 상승폭을 확대한다.

정도가 되겠네요.

 

물론, 과거의 패턴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긴 어렵겠지만, 충분히 참고할 만한 패턴이라고 생각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커브전략: 일드커브 스티프닝과 이유들

인플레 우려로 주말 글로벌 국채금리가 급등했습니다. 미국과 독일 국채10년 금리는 모두 15bp 상승하며 1.87%, 1.71%까지 올랐습니다. 인플레 우려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BEI(국채금리-물가채금리)는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장기영역 스프레드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와 신흥국의 일드커브에는 큰 변화가 없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고만 있습니다만, 선진국과 동반하여 장단기 스프레드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기영역은 아직 "금리인하 기대"가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영역은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글로벌 PMI 반등과,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 경계라는 과거의 경험에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물론 국채30년물의 강한 수요가 어느정도 완충작용을 해주겠지만, 개인과 서민금융기관(20년물 비중 7%, 30년물 비중 43%)으로 이뤄진 수요는 상당히 불안정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유럽계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목적으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원화 장기채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베팅 목적의 외국인 채권투자, 즉 모멘텀 투자자들에게는 이미 미묘한 시각변화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즉, QE3에 따른 추가 원화강세를 노린 원화포지션은 그대로 가져가되, 금리의 방향성 베팅은 자제하기 위해 듀레이션은 짧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국고 3/10년 스프레드 확대를 예상합니다.

 

 

듀레이션 전략: 국고3년 박스권 상단(2.95%) 위에서 단기매수

10월 기준금리는 인하를 예상합니다.

1) 10월 금통위 당일에 발표될 3Q12 GDP 성장률 부진과 연간전망에 대한 하향조정과, 2) ECB의 금리인하 및 중국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에 대한 글로벌 공조, 그리고 3) 원화강세가 근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6개월간 기준금리는 동결을 예상합니다.

 

따라서 주초 국고3년 금리가 박스권 상단(2.95%)을 넘어설 경우 단기트레이딩을 위한 매수가 가능한 레벨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양적완화 이후의 패턴과 함께, 10월 금통위로 다가갈수록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날 것까지를 고려한 전략입니다.

 

그러나 금리인하 기대로 채권금리가 하락한다면, 이제는 이익실현 기회입니다. 성장률이 2%대 초중반으로 하향조정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아는 내용입니다. 더구나 기준금리 2.75%를 가정한다면 3년물 2.95%도 과히 매력적인 금리수준은 아닙니다. 2.95% 이하에서 매수할 이유는 별로 없습니다. 단기트레이딩에 나서더라도 타겟레벨은 짧게, 2.85% 수준으로 잡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워드금리에는 6개월 후 약 31bp의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되어 있습니다(현재 국고3년 2.87%).

 

"과거 양적완화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만, 최근의 무제한 국채매입은 완전히 다른 정책이라는 점도 여러차례 말씀드렸습니다. 즉, ECB의 무제한 국채매입(OMT)는 유로존이 판이 깨질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했으며, Fed의 무제한 국채매입(open-ended QE)는 "주택가격과 주가가 오를 때까지 무제한 개입하겠다. 이래도 안살 것인가? 그걸로도 모자라다면 무제한 국채매입도 준비되어 있다, 걱정하지 마라, 경기가 조금 회복되더라도 왠만하면 부양책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연준을 믿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습니다.

[신동준의 Bondstone] Fed의 QE3 단행, 그 의미는?

[Bond Flash] ECB 정책회의, “Detail이 달랐다”

 

 

Trading Idea 몇가지

1) IRS10년 리시브 + 국고10년 매도(10년 국채선물 매도, 저평 4틱)

  - 7년 영역을 활용한 전략도 가능

2) 국고 3/5년 스티프너 + IRS 3/5년 플래트너

  - 합성이 아닌 국고 3/5년 스티프너만 취하는 전략도 가능

3) IRS2년 리시브 + 국고10년 매도(10년 국채선물 매도)

  - IRS2년 대신 IRS3년 리시브를 활용한 전략도 가능

4) 물가채 매수 + 국고10년 매도(10년 국채선물 매도)

 

이상입니다.

즐거운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