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커브 스티프닝이 시작되었다

bondstone 2014. 9. 3. 08:31

안녕하십니까 하나대투 신동준입니다.


이번주에는 “[BondFlash] 커브 스티프닝이 시작되었다”를 보내드립니다.


결론은,


1.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수단이 통화정책 일변도에서 재정정책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통화정책은 주식과 채권시장에 긍정적이지만, 국채발행을 동반하는 재정정책은 채권시장에 부정적이다.

2. 중앙은행들의 추가 통화완화 기대가 높아질수록 일드커브는 가팔라진다. 미국을 제외한 여타 중앙은행들의 추가 통화완화는 원화강세 압력을 통해 국내 금리인하 압력을 높인다.

3. 연초 이후 진행되던 커브 평탄화는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55bp인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15년 1분기말 80bp까지 확대될 것이다.


이상입니다.



[BondFlash] 커브 스티프닝이 시작되었다

http://goo.gl/ZPkK6X


경기부양 수단의 변화: 통화정책 일변도에서 재정정책 병행으로 전환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에 의존해오던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수단이 재정정책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통화정책은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만, 국채발행을 동반하는 재정정책은 채권시장에는 부정적이다. 1) 드라기 ECB총재는 잭슨홀에서 재정정책과의 조화가 필요하다며 화두를 던졌다. 수년간 엄격한 재정긴축의 결과 OECD 회원국이자 유로존에 속한 15개국의 재정적자/GDP비율은 09년 대비 3.8%p 개선된 14년말 2.5%가 예상된다. 신재정협약 기준인 GDP 대비 3%에 부합하는 수치로 재정정책의 여력이 확보되었다. 더구나 재정긴축의 여파로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4개월째 하락하며 중립인 50선에 바짝 다가섰고 긴축에 반대하던 프랑스 내각은 총사퇴했다. 2) 미국은 시퀘스터(재정지출 자동삭감)의 영향으로 09년 10%를 넘어섰던 재정적자/GDP비율이 3%까지 감소했다. 연말에는 약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 상단 수준이므로 내년부터는 재정긴축의 속도를 늦추면서 동시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3) 우리나라도 신임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적자재정 편성을 불사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예산을 중기재정지출 계획 3.5%보다 많은 5%대로 늘려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중앙은행들의 추가 통화완화 기대, 원화강세에 따른 금리인하 압력

예상보다 강한 통화정책은 미래의 경기와 인플레 기대를 높여 일드커브를 가파르게 만든다. 미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들의 통화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ECB는 양적완화(QE)를, BOJ는 양적완화 연장을 시사했고 중국도 담보보완대출(PSL)을 통해 시장금리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6월 이후 스웨덴, 멕시코, 한국, 터키, 이스라엘, 헝가리, 페루 등도 금리인하에 동참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선반영된 상태에서, 여타 중앙은행들이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수록 상대적으로 원화강세 압력은 강화된다. 경제부총리의 디플레 발언과 함께 국내에서도 원화강세 압력 완화를 위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형성되고 있다. 1.5년 은행채 투자시 예금보다 약 25bp의 캐리수익률이 가능한 점도 단기금리 하락 요인이다.


국고 3/10년 스프레드, 15년 1분기말 80bp 타겟으로 확대 시작

연초 이후 진행되던 커브 평탄화는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한다.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질수록 3년 이하 단기금리는 하락하고 장기금리는 상승하는 커브 스티프닝이 진행될 것이다. 부동산가격 상승과 거래량, 대출 증가도 장기금리 상승요인이다. 현재 55bp인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15년 1분기말 80bp까지 추세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최근 10년 평균인 56bp는 곧 하단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140903_신동준_BondFlash.pdf




140903_신동준_BondFlash.pdf
0.37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