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 Idea·Strategy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던져준 9월 FOMC

bondstone 2014. 9. 18. 08:44

‘상당기간’ 문구 유지, 시장의 불안심리를 차단

어찌보면 9월 FOMC는 다소 싱겁게 끝났습니다.

‘상당기간’의 문구는 삭제되지 않고 유지되었으며 미국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주식시장과 달리 국채시장과 외환시장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단 ‘상당기간’ 문구에 대해서는 시장의 불필요한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과거 “6개월”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위 문구가 삭제될 경우 시장은 조기 금리인상으로 오해할 우려가 있었습니다만, 이는 원천적으로 차단되었습니다. 주식시장은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였습니다.


새로운 고민거리, 6월 금리인상 이후 금리인상 속도

그러나 분기말 회의 때마다 발표되는, 연준 멤버들이 각 연도별로 적정한 기준금리 수준을 얼마로 예상하는가를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는 상당히 매파적으로 변했습니다. 내년의 중위값이 1.25~1.50%로 지난 6월 회의에 비해 25bp가 높아졌고, 내후년인 2016년도 2.75~3.00%로 25~50bp가 높아졌습니다. 2017년 전망이 처음 제시되었습니다만 3.50~3.75%로 생각보다 꽤 높게 찍혀있습니다.


내년 6월 이후 FOMC는 다섯차례가 열립니다. 내년 6월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다 하더라도 거의 매번 회의 때마다 26bp씩 올려야 연말 1.25~1.50%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즉 어제 점도표 대로라면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덜었지만, “6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인상해 나갈 것”이라는 두려움은 새롭게 시장의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그 영향으로 다우와 S&P는 장 중 약 0.5~0.6%까지 상승했다가 0.1% 상승으로 마감했고, 미 국채10년 금리는 2.55%까지 하락했다가 2.61%(전일 대비 +2bp)로 급반등했으며, 2년 금리는 0.50%까지 하락했다가 0.56%(+3bp)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채시장은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 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달러 인덱스 역시 0.84%나 급등했습니다. 엔/달러도 오늘 아침에 108.60엔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물론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점도표나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매파적 스탠스는 일부 소수의견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며 시장을 안도시키는 데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독일(-1bp), 스페인(-6bp) 등 유럽 국채10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CPI가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나오면서 미국 금리가 하락했던 상황까지를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달러의 초강세는 유럽과 일본의 디플레를 수입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최근 원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준금리 인하라던가 통화완화의 압력을 높이게 됩니다. 연준이 오늘 아침 급할 필요가 없었던 상황입니다. 브라질이나 칠레 등 남미 통화는 달러대비 약 1% 절하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연준은 내년 6월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소란스럽지 않게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옐런의장은 거듭 유휴 노동인력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Data dependent라는 원칙도 재확인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내년 2분기에 금리인상을 시작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만, 이후의 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해졌습니다.


채권전략

원화의 상대적 강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하로 국고3년 금리가 2.20%까지 하락한다는 전망은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다만 국고 3/10년 스프레드에 대해서는 연말 70bp, 내년 1분기말 80bp를 예상하였습니다만, 너무 급하게 확대되었습니다. 조금 쉬어가는 흐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제 미국 채권시장은 반락을 예상했던 미국 장기금리가 오히려 상승했고,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새로운 고민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원화 국고10년 금리 역시 2.90%까지 하락한다고 봅니다만 3년에 비해 변동성이 눈에 띄게 커지면서 금리하락의 승률 내지 확률이 감소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이상입니다.


저희 매크로 담당 소재용팀장의 코멘트를 첨부합니다.

[경제공감] 옐런, 통(通)하였느냐?

http://goo.gl/TC956M


daily_macroissue_14091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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