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BOJ발 환율전쟁 2라운드와 주변국의 대응

bondstone 2014. 11. 3. 02:50

안녕하십니까 하나대투 신동준입니다.


[Bondstone] BOJ발 환율전쟁 2라운드와 주변국의 대응


결론

1. BOJ의 추가 QE는 외형적으로는 연준의 QE 종료에 의한 유동성 공급 축소를 메워주는 모양새지만, 실질적으로는 환율전쟁이 2라운드에 돌입하고 있다는 신호다.

2. 환율전쟁은 내수부진과 디플레 압력이 배경이다. 원/100엔환율은 내년 2분기 920원까지 하락할 것이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내년 1분기까지 1.75%로 인하를 예상한다.

3. 내수의 성장잠재력과 적정금리 측면에서 한국경제는 09년보다 좋지 않다. 구조적인 레버리지의 축소와 교역량 감소, 공장의 해외 이전, 자신감 상실이 원인이다.



BOJ가 깜짝 QE를 단행했습니다. 환율전쟁은 2라운드에 진입하겠지만, 자산배분 측면에서 선진국주식과 국내채권의 투자선호도를 가장 높게 가져가는 전략은 달라질 것이 업습니다. 다만 보고서에는 담지 못했지만 한가지 고민스러웠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유럽주식인데요. 금리전망을 하는 데 있어서도 지금은 유럽이 중요하니까요.


계속해서 “채권투자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씀드려온 배경은 두가지입니다.


1) 글로벌경기가 16년말~17년초 정점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유럽의 이탈로 점점 더 기울기가 완만해지고 있으며, 미국 홀로 글로벌 경기를 끌고 가기에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힘에 부칠 것이라는 경기에 대한 인식과,

2) 전세계적으로 통화정책만으로는 고령화에 의한 구조적 저성장/저물가를 탈피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강화되고 있고 더 이상 통화정책에서는 기대할 것도 나올 것도 없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를 돌려놓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독일의 용인 하에 이뤄질 재정투입(재정긴축 완화)”뿐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BOJ의 “통화정책”에 의외(?)로 유럽주식이 크게 반응하였습니다(+2.2%). 미국주식(+1.1%)이야 그래도 홀로 개선되고 있으니 완만하게나마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유럽주식의 반등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유로STOXX50은 저점 대비 61.8%에 도달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아직 남았나? BOJ가 돈을 풀면 정말 글로벌경기가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건가?”라는 고민입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1) 독일이 완강하게 버티면서 맥이 빠져있던 차에, 그것이 무엇이든 예상치 못했던 정책(BOJ)이 나와주니 일단은 거기에 환호했을 것. 2) BOJ가 쎄게 나오는 것을 보니 ECB도 뭔가 해주지 않을까에 대한 기대. 두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고, 2)는 당장 독일이 용인해줄 명분이 없기 때문에 드라기의 입에 의존한 채 ECB가 무언가 해줄 수 없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면 유럽주식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ECB에 대한 기대가 시작된 만큼 시간은 조금 걸리지 않을까요.


미국 장기금리의 반등폭이 크지 않은 것(+3bp)을 보면, 글로벌 경기둔화와 통화정책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강세를 감안하면 이제는 연준이 쉽게 금리인상 방향으로 시그널을 주기 어렵다는 생각도 깔려있을 겁니다.



2015년 연간전망 포럼 11월12일(수) 하나대투증권 3층 한마음홀에서 열립니다.

오전 세션에는 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였던 앤디시에 박사의 강연과 내년도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을, 오후 세션에는 작년과 동일하게 [글로벌 자산전략 포럼]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채권, 해외주식과 해외 유망기업, 국내외 부동산, 외환시장과 환헷지 상품 등 다양한 자산들에 대한 전망을 다룰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초청장: http://blog.daum.net/bondstone/16158173


이상입니다.

즐거운 한주되세요~


감사합니다.



[Bondstone] BOJ발 환율전쟁 2라운드와 주변국의 대응

http://goo.gl/M70I8A


BOJ에 의한 환율전쟁 2라운드

BOJ가 전격적으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섰다. 외형적으로는 연준(Fed)의 양적완화(QE3) 종료에 의한 글로벌 유동성 공급 축소를 6월에는 ECB가, 11월에는 BOJ가 메워주는 모양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6월 ECB에 의해 시작된 환율전쟁 1라운드가 이제부터는 BOJ를 통해 2라운드로 돌입하고 있다는 신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Q15까지 1.75%로 인하, 듀레이션 확대 유지

환율전쟁과 달러강세에 대응하여 선진국들은 추가 통화완화에 나서고 있고,   신흥국들은 금리인상과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자국 통화가치 급락을 방어 중이다. ECB는 독일의 반대로 당장 공격적 대응에 나서기 어렵고, 연준은 달러강세 속도조절을 위해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한박자 늦춰줘야 한다. 원/100엔 환율은 내년 2분기 920원까지 하락할 것이며 중국의 금리인하와 함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내년 1분기까지 1.75%로 인하를 예상한다. 환율전쟁 2라운드에 돌입한 이상 연내 인하도 배제할 수 없다. 국고3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2.05%, 2.55%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


한국경제, 09년보다 지금이 더 나쁜가?

적어도 내수의 성장잠재력과 적정금리 측면에서는 그렇다. 부채의 위기 이후 레버리지가 크게 낮아진 만큼 과거의 성장률과 물가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은행에 잉여예금이 쌓이는 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교역량 감소로 신흥국의 낙수효과가 약해졌고, 공장의 해외 이전으로 내수의 성장동력은 축소되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정부, 기업, 가계의 현금쌓기로 표현되는 자신감의 상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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