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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 어디까지 왔나?

bondstone 2014. 10. 17. 23:30

[Cross-Asset Inside] 국제유가 급락, 어디까지 왔나? 


한계생산비용을 위협하는 수준에 접근, 배럴당 80달러 초반대에서 박스권 예상 

국제유가 하락이 가파르다. 7월이후 전개된 달러강세의 영향도 크지만 10월 들어 가속된 급락현상은 펀더멘털 불균형에 대한 우려에 기인한다. 미국내 셰일오일 생산증가는 최대 원유수입국이었던 미국을 수출국으로 변모시킬 태세이다. 과거 국제수급을 조절하던 OPEC의 공급량은 리비아의 생산 및 수출이 정상화되면서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이란과 이라크 또한 공급량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유럽의 더딘 경기회복 움직임과 중국경제의 둔화로 글로벌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 10월 들어 IMF가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와 내년 원유수요량 전망치를 낮췄다. 공급우위의 펀던멘털 환경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워 보인다.

 

현재 원유가격 하락은 산유국과 생산기업에 위협적인 수준에 접근했다. 중동국가들의 균형재정을 위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한다. 최대산유국인 사우디의 경우에도 93달러 이상은 되어야 균형재정이 가능하다. 비전통 원유인 셰일오일과 샌드오일 또한 안전하지 않다. 한계생산비용이 높은 샌드오일을 생산하는 캐나다의 주가하락과 환율상승은 현재 상황에 대한 시각을 반영한다.

 

원유선물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7월 이후 달러강세와 함께 급격히 감소, 유가하락을 가속화시켰다. 9월 이후 과대낙폭에 따라 손절이 둔화되는 상황이지만 매수가 회복되는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일시적으로 배럴당 80달러를 하회하는 상황을 각오해야 한다. 다만, 현재가격이 중동국가들의 재정부담을 악화시키는 수준이며 비전통 원유의 생산비용 상단을 하회하고 있으므로 당분간 80달러 초반대에서의 공방이 예상된다. 90달러대로의 유가회복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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