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안심전환대출과 MBS 발행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bondstone 2015. 4. 6. 04:18

지난 4월1일에 안심전환대출과 MBS 발행에 대한 고민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투자자분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물론이거니와 그동안 채권시장에서 오해하고 있던 것들이 꽤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변동금리대출 이후 은행의 IRS 리시브 헷지와, 은행이 장기 MBS를 매입하면 듀레이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매도헷지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들이지만, 제도적으로 은행의 입장에서는 맞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러한 몇가지를 바로 잡았습니다.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외국인과 기금/보험사의 장기채 수요가 눈에 띕니다. 외국인은 ECB의 QE 이후 3년 이상 전영역에서 두드러진 순매수 규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험사는 아직 조용합니다만, 올해 만기가 작년대비 매월 1조 이상 더 돌아오는 기금은 이미 10년 국채를 중심으로 매수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미국의 장기균형금리와 자연실업률 논쟁을 다뤘습니다. 시사점은 두가지입니다.

첫째, 미국의 금리인상이 9월에 시작되더라도 인상 기간은 1년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인상을 시작하면서부터 미국의 장기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둘째, 한국은 장기균형금리 논쟁이 아직 공론화되지 않았습니다. 물가안정목표 설정을 앞두고 이러한 논쟁이 가시화될 경우 한국의 통화정책도 지금의 미국처럼 중기적으로 완화적인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고3년 금리는 1.6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관계없이 국고3년 1.60%대에서는 듀레이션 중립을 권해드립니다. 추경 논의와 함께 MBS 발행이 시작되면, 최근 투자심리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이후 3분기까지는 장기금리 반등과 커브 스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위의 요인들로 인해 커브 스팁의 정도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4~5월 중 국고3년 1.60%을 저점으로 3분기 중 3/10년 스프레드 70bp까지 확대되는 지점이 연간 고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Bondstone] 안심전환대출과 MBS 발행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http://goo.gl/Dsa9ZE


결론

1. 알려진 바와 달리 안심전환대출과 MBS 발행을 둘러싼 커브 스팁 수요는 미미하다. 커브 스팁 정도는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다.

2. 외국인과 장기투자기관의 수요가 커브 스팁을 제한하고 있다.

3. 기준금리는 인하되고 국고3년은 1.60%까지 하락할 것이다. 1.60%대에서는 듀레이션 중립을 권고한다. 미국경제의 15~16년 정점 가능성과 장기균형금리 하락은 커브 스팁을 제한한다.



MBS 발행을 둘러싼 커브 스팁 수요는 미미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안심전환대출과 MBS 발행의 영향은 비교적 뚜렷하다. 그러나 투자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채권시장이 잘못 인식하고 있었던 몇가지 오해들을 확인했다. 1) 변동금리대출 감소에 따른 은행의 IRS 페이 수요는 미미할 것이다. 은행들은 변동금리대출에 대하여 IRS 리시브보다는 변동금리예금이나 은행채 FRN 등으로 대응해왔다. 2) 장기 MBS를 매입한 은행의 매도 헷지도 거의 없을 것이다. 장기 MBS는 주로 투자계정에서 매입하는 만큼 손익변동성이 큰 단기매매계정에서의 헷지는 위험이 크다. 3) 가수요에 의한 단기 MBS 선취매와 주택금융공사의 매도헷지를 제외하면 실제 커브 스팁 수요는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분할하여 유입될 것이다. 당국도 부작용 차단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다. 커브 스팁 정도는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다.


외국인과 보험사의 장기채 수요가 커브 스팁을 제한하고 있다

ECB의 국채매입 이후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가 3년 이상 전 영역에서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작년말부터 채권투자를 미뤄온 장기투자기관 수요는 기금의 10년 매수를 시작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투자는 지속되겠지만 환 헷지 프리미엄 감소와 롤오버 위험으로 14년 수준의 해외투자는 어려울 것이다.


채권전략: 국고3년 1.60%까지 하락, 커브 스팁 정도는 제한될 것

한국의 정책대응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 국고3년 1.60%대에서는 듀레이션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할 것을 권고한다. 미국경제의 15~16년 정점 가능성과 장기균형금리의 하락은 커브 스팁을 제한한다.


150406_신동준_Bondston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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