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듀레이션 중립, 국고3년 1.60%대에서는 장기채 이익실현

bondstone 2015. 4. 20. 02:03

5월 금통위까지 한두차례의 장기채 트레이딩 기회는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금리하락은 거의 마무리단계에 진입했습니다. 말씀드려왔던 대로 국고3년 금리는 1.6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1.60%대에 진입한 만큼 듀레이션은 서서히 중립으로 전환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아직까지 경제지표는 전혀 나아진 것이 없지만, 현재 주식과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기대심리와 외국인의 움직임, 이어질 추가 정책(금리인하와 추경)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매크로 환경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가와 금리 모두 추가 정책에 대한 당국의 스탠스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MBS 미매각 헤프닝이 이었습니다. 안심전환대출 MBS 34조원 공급을 앞둔 상태에서, 상식적으로 일반 MBS 공급은 34조 이후에 재개될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만, 상식은 빗나갔습니다. 다음달 초대규모의 분양 물량을 앞두고 옆동네에 조그만 단지 분양을 강행한 형국입니다.

 

평균 발행만기 5.6년 내외의 MBS 34조원 공급은 일드커브 스팁 요인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10년 MBS 예상 공급량이 7~9조원에 불과한데다 기금/보험의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10년이상 연간 순매수 약 77조원) 안심전환대출 MBS 공급에 따른 충격은 시장이 걱정하는 것만큼 험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MBS보다 중요한, 자산시장을 움직이는 매크로 환경이 커브 스티프너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한바탕 MBS 미매각 혼란으로 장기채 불안심리가 커진 만큼 장기채 트레이딩의 환경은 악화되었습니다. 금주 초반에는 중국인민은행의 지준율 100bp 인하와 선진국 주식의 탄력 둔화 등으로 커브 평탄화가 예상되는 만큼 장기채 이익실현을 통한 듀레이션 중립을 권해드립니다. 2분기 중반부터 3분기 중반까지는 장기금리 반등과 커브 스티프닝을 예상합니다(3분기 중반의 장기금리 고점이 올해와 내년의 고점이라고 봅니다).

 

만약 5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6~7월로 금리인하 컨센서스가 미뤄진다 하더라도 시장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매크로 환경의 변화로 인해 6~7월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장기금리가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상입니다.

 

 

[Bondstone] 듀레이션 중립, 국고3년 1.60%대에서는 장기채 이익실현

http://goo.gl/6wqG90

 

결론

1. 환율전쟁의 승자와 패자, 선진국과 신흥국,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현재 글로벌 자산시장을 이해하는 3가지 매크로 프레임이다.

2. 안심전환대출에 따른 10년 이상 MBS 공급은 7~9조가 예상된다. 연간 기금/보험의 순매수 규모인 77조에 비하면 아직 큰 부담요인은 아니다.

3. 그러나 자산시장의 3가지 매크로 프레임은 모두 중기적인 커브 스팁 요인이다. 추경논의와 MBS 공급이 겹치는 2분기 중반 이후 장기금리 반등을 예상한다. 국고3년 1.60%대에서는 장기채 이익실현을 통한 듀레이션 중립을 권고한다.

 

 

자산시장 흐름을 이해하는 3가지 매크로 프레임(Frame)

1) 환율전쟁의 승자와 패자: 경제지표에 명암이 엇갈리며 국가별로 정책대응 속도가 달라졌다.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 유로존, 일본은 추가 대응에 소극적인 반면 부정적 효과가 나타난 스위스, 미국, 영국, 한국, 중국 5개국은 정책대응 속도가 빨라졌다. 경기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은 금리인상을 미루고 있고, 반대였던 한국과 중국은 통화완화를 재개했다. 주말 중국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100bp 추가 인하했다. 2분기 중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 

 

2) 선진국과 신흥국: 달러강세 속도 완화로 신흥국에게 숨통이 트였다. 선진국은 통화완화를 지속하고 신흥국은 재정지출과 인프라투자, 금리인하를 통한 수요창출을 요구받고 있다. 최근 1개월간 신흥국 자산가격은 선진국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3)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일방적 통화정책은 대부분 자산가격을 상승시킨다. 재정과 인프라 등 성장지원 정책이 병행되면 장기금리는 반등한다.

 

듀레이션 중립: 국고3년 1.60%대에서는 장기채 이익실현

MBS 34조원 발행 중 10년 이상은 7~9조원을 예상한다. 기금/보험의 연간 10년 이상 순매수 77조원에 비하면 큰 부담요인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는 자산시장의 3가지 매크로 프레임은 모두 중기적인 커브 스팁 요인이다. 20조원 이상의 추경 논의와 MBS 공급이 겹치는 2분기 중반 이후 장기금리는 반등하고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3분기 중반 70bp까지 확대될 것이다. 5월 금통위까지는 트레이딩 기회가 남아있지만, 마무리단계에 진입한 커브 평탄화를 고려할 때 국고3년 1.60%대에서는 장기채 이익실현을 통한 듀레이션 중립을 권고한다.

 

 

150420_신동준_Bondston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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