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중국의 가세로 높아진 성장의 하방위험

bondstone 2015. 7. 9. 21:35

모두의 예상처럼 7월 기준금리는 동결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장은 그리스 문제보다 중국의 부진과 주가폭락이 더 큰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은총재의 언급대로 2분기 성장률이 0.4%에 불과하다면, 연간 2.8% 성장률 수전전망의 하방위험은 훨씬 높습니다. 


연간 2.8%가 되려면 3, 4분기 모두 전기비 1.2%씩 성장해야 합니다만, 최근 5년간 전기비 성장률의 평균은 0.8%에 불과합니다. 중국효과가 포함된 2000년대 이후로 계산해도 1.0%에 불과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추경과 금리인하 효과, 메르스의 진정, 8월 이후 장기국채 공급 부담 등으로, 여타 국가들에 비해 우리나라 장기금리의 하락속도가 상당히 더딘 상태입니다만, 최근 그렉시트에 이은 중국경제 우려의 가세로 장기금리는 하단인 2.4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고 3/10년 스프레드도 50bp대 후반까지 축소를 예상합니다.


이상입니다.


[BondFlash] 중국의 가세로 높아진 성장의 하방위험

https://goo.gl/IWL8ev


결론

1. 7월 기준금리는 동결되었지만 수정 제시된 성장률 전망 2.8%는 하방위험이 더 높다.

2. 지난 2년간 통화가치가 압도적으로 절상된 5개국에 포함된 중국과 한국의 가격경쟁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은 부진하고 내수는 해외로 빼앗기고 있다.

3. 중국경제 우려가 높지만 한국경제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고10년 금리는 박스권 하단(2.40%)까지 하락하고 3/10년 스프레드는 50bp대 후반까지 축소를 예상한다.


7월 기준금리 동결, 성장률 2.8%로 하향조정

7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50%으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통화정책방향에서는 ‘그리스 사태로 인한 시장 변동성 증대, 메르스 영향으로 소비의 큰 폭 감소,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이 추가되었고, ‘국내경제는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분기 부진(0.4%)을 반영하여 2.8%로 4월 전망 대비 0.3%p 하향했다. 소비자물가 전망은 0.9%를 유지했다.


한국과 중국경제의 구조적 어려움,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

달러가치 급등과 주요국들의 경쟁적 통화완화를 촉발했던 버냉키 쇼크 이후 2년이 지났다.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2년 동안 통화가치가 절상된 나라는 영국, 스위스, 중국, 미국, 한국 5개국에 불과하다. 이들의 절상률은 10.4~13.6%에 달하며 5개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하락했다. 가격경쟁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출은 부진하고 내수는 해외로 빼앗기고 있다. 경기회복으로 내수가 강했던 미국은 달러강세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부터 소비가 수입증가로 나타나고 있고, 경기가 부진했던 중국과 한국은 과다부채로 적극적인 내수부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주가폭락으로 최근 중국경제 우려가 높지만, 가격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한국경제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은총재가 언급한 노동생산성 향상을 통한 잠재정장률 제고 역시 많은 국가들의 소망이다. 옐런 연준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배경이며, 아베의 세번째 화살이기도 하다. 쉽지 않은 문제다. 이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개혁과 체질개선 계획들을 논의하고 있는지 공유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채권전략: 국고10년 박스권 하단(2.40%)까지 하락, 커브 평탄화 예상

두차례 금리인하와 추경편성, 8월 이후 약 7천억원의 10년 이상 장기채 추가공급과 메르스 진정은 현재 국고 3/10년 스프레드에 반영되어 있다. 정치적 명분싸움이 더욱 강해진 그리스의 채무재조정 협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7월20일 ECB의 채무도 갚지 못하겠지만 유예기간까지 감안하면 8월 하순까지도 불확실성은 연장될 것이다. 달러강세의 영향으로 연준의 금리인상도 9월에서 12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인상 속도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될 것이다. 반면 중국증시 급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엔과 유로 캐리트레이드 청산과 연결될 위험을 점검해야 한다. 내년 상반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최근 변수들을 감안할 때 2.8% 성장률 전망은 하방위험이 훨씬 높다. 국고3년은 1.80% 수준에서 정체되겠지만 국고10년이 박스권 하단(2.40%)에 근접하면서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50bp대 후반까지 축소될 것이다.


150709_신동준_BondFlash.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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