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12월 FOMC: 미국 금리인상 시작, 자신감과 유연성의 조합

bondstone 2015. 12. 17. 11:14

안녕하십니까 하나금융투자 신동준입니다.


FOMC 코멘트입니다. 

대부분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로, 뷰가 바뀐 것은 없구요.

기대보다는 살짝 덜 완화적이었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그에 대한 실망은 “오직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며, “여차하면 금리인상 멈출 테니 걱정말아라”라는 화법을 구사하면서 진정을 시켰습니다.


3월 이후 7개월간의 달러약세(-6.4%)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큰 그림의 미국경제는 내년을 정점으로 점점 더 완만해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 단기적인 흐름은 한두분기 정도 모멘텀이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도 빠르면 3월말에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내년 0.75%까지의 금리인상은 3~4월이면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 추가 인상도 3월에 살짝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아직 당사의 공식적인 뷰는 아닙니다).


리스크는 역시 국제유가입니다. 어제 미국의 원유수출 뉴스가 있었고, 조만간 이란의 원유수출도 재개될 예정입니다. 셰일업체들과 하이일드의 최악의 리스크는 살짝 완화되었습니다만, 여전히 유가반등이 늦어질거라는 측면에서는 매크로의 리스크요인입니다. 재정이 어려워지고 있는 사우디 등 중동국가들과 홍콩 등 달러페그제를 취하고 있는 국가들은 미국과 동반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내부적인 경제는 훨씬 더 어려워지겠죠. 내일부터는 자신감의 피력 속에 감추어졌던 리스크 요인들을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즐거운 한주되시기 바랍니다.


[BondFlash] 미국 금리인상 시작, 자신감과 유연성의 조합

https://goo.gl/zzPjJS


결론

1. 11년 만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되었다. 옐런의장은 미국경제에 대한 자신감 피력과 유사시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보험적 유연성의 조합으로 큰 혼란없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2. 미국의 금리인상은 2년간 진행된 테이퍼링의 연장선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금리인상은 내년말 0.75%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다. 주가변동성은 확대되고 일드커브는 평탄화될 것이다.

3. 환율효과와 미국경제의 단기개선으로 추가 금리인상은 내년 상반기 중 반영될 것이다. 그러나 유가급락은 물가와 산유국의 하방위험을 높인다. 국고10년 박스권(2.00~2.30%) 전망을 유지한다.



12월 FOMC, 11년만에 25bp 금리인상

12월 FOMC는 기준금리를 0.25~0.50%로 25bp 인상했다. 만장일치였으며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향후 금리조정 시기와 폭은 실현 및 예상되는 경제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며 오직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문구가 성명서에 담겼다. 점도표는 16년과 17년 각각 네차례 금리인상 전망으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 반면 선물시장은 내년말 기준금리 0.80%(+4bp)를 반영하며 점도표나 12월초(0.87%)보다 낮았고, 스왑커브도 2년 후 4~5차례의 금리인상을 반영했다.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은 미국경제에 대한 자신감 피력”이라고 언급하며 S&P500은 +1.5% 상승했고 달러도 강했다(+0.2%). 미국2년 금리는 1.00%로 5년8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고 10년 금리는 2.30%로 상승했다. 일드커브는 평탄화되었다.


옐런, 자신감과 보험적 유연성의 조합으로 혼란없이 금리인상 시작

옐런은 자신감과 유연성을 동시에 제시하며 큰 혼란없이 금리인상을 시작했다. “미국경제가 양호해서 단행하는 금리인상은 신흥국에도 좋을 것이다. 90년대에 비해 신흥국 상황도 개선되었다”며 자신감을 피력하였고, “기대인플레는 하락했다. 물가가 예상대로 올라가지 않는다면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다. 예기치 못한 경기침체 위험이 발생하면 정책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정책실수를 피하기 위해 일찍, 그리고 천천히 인상할 것이다. 경기침체 가능성은 10%에 불과하지만,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금리 등 대응책은 충분하다”라며 보험적 유연성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은 “뚜렷한 노동시장 개선에 따라 임금상승이 예상되며, 유가하락과 달러강세가 멈추기만 해도 물가는 오를 것”이라는 옐런의 물가상승에 대한 합리적 확신에 의구심을 가지는 모습이다. WTI는 전일도 4.9% 급락했다.


채권전략: 상반기 중 추가 인상 반영될 것. 국고10년 박스권 전망 유지

환율의 기저효과에 따른 미국경제의 단기개선으로 내년 3~4월까지는 채권보다 주가상승률이 다소 높을 것이다. 추가 금리인상도 내년 상반기의 앞단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상은 14년 1월부터 시작된 테이퍼링의 연장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가장 완화적인 수준에서 덜 완화적인 수준으로 2년을 왔다. 90년대 이후 세차례 금리인상 중 최대 기간은 25개월이었다. 지금은 금리인상 마무리 단계에서 나타나는 주가변동성 확대와 커브 평탄화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내년 상반기에 주로 반영되겠지만, 연방기금금리는 내년말 최대 0.75%를 넘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원유수출 등으로 유가와 물가반등은 더딜 것이다. 페그제 유지를 위해 금리인상에 나선 중동과 산유국들의 위험은 높아졌다. 미국 10년금리는 전고점인 2.34%를 추세적으로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다. 내년 1분기까지 국고10년의 박스권(2.00~2.30%) 전망을 유지한다.


151217_신동준_Bondston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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