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quity

[매크로전략] 2017년 글로벌 주식시장, 2~3분기까지 상승 전망

bondstone 2017. 2. 17. 17:02

Global Macro & Equity


목차

1) 2017년 글로벌 주식시장: 2~3분기까지 상승 전망

2) 주요 지수별 전망

3) 므누신 재무장관 취임 이후 낮아질 불확실성

4) S&P 500 상승 속도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시장

5) 5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원론적인 옐런의 발언보다 뒤이은 지표 호조의 영향인 듯



1. 2017년 글로벌 주식시장: 2~3분기까지 상승 전망

- 2009년 금융위기 이후 8년간 이어진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 추세의 후반부

- 디플레 우려 탈피에 따른 기업 이익 증가, 글로벌 경기 개선, 채권 대비 상대적인 매력으로 2~3분기까지 상승 전망, 이후 미국 금리 인상/유럽 정치 위험/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 위험으로 점차 하락 추세로의 반전 전망


2. 주요 지수별 전망

1) S&P 500: 트럼프의 감세/규제 완화로 설비투자 반등 전망, 그러나 Valuation 부담으로 완만한 상승 추세 전망, 연간 2450pt 목표 (현재 3~5%)

2) EURO STOXX 50: 정치적 위험에도 불구 유럽 경기 개선 지속, ECB 통화정책은 미국 대비 완화적일 전망. 미국 대비 15% 이상 저평가된 Valuation, 연간 목표 3500(+7~8%) 전망

3) NIKKEI 225: 글로벌 경기 회복과 BOJ의 완화적 통화정책(ETF 매입)은 일본 기업들 실적에 긍정적 요인 .그러나 엔화에 연동된 구조가 크게 바뀌지 않음에 따라 높은 변동성 지속될 전망, 연간 고점 목표 20,500(현재 대비 5~6%)

4) HSCEI: PBR 1배 수준의 낮은 Valuation, 3~4% 배당수익률로 중국 내 부각되는 상대적인 매력 지속, 그러나 중국 부동산 규제 및 중립적인 통화정책이 추가 상승을 제한할 전망, 목표 11,500pt (현재보다 +10%)

5) KOSPI: 한국 기업 실적에 연관성이 높은 수출 개선 및 구조조정 마무리로 연간 7~8% 실적 증가 전망, 그러나 2050~2150선에서 환매물량이 많아 추가 상승에 제약. 2~3분기 중 2200선까지 상승 전망


6) 기타

- Reflation 유효, 그러나 Trump 랠리 주춤-> 미국보다 그외 지역(유럽/한국/중국, 선별적인 신흥국)이 강한 국면
- IT/석유화학/금융 등 기존 주도주에서 조선/철강 등 Cyclical 업종으로 확산
- 위험요인: 트럼프 정부의 세금 정책(2~3월), 중국 모멘텀 꺾이는 시점(2~3분기), Fed 금리 인상 기대가 2번에서 3번으로 올라가는 시점(하반기), 유럽 선거 일정(독일 총선, 이탈리아 총선)


3. 므누신 재무장관 취임 이후 낮아질 불확실성

미 상원이 므누신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므누신은 갈 길이 바쁩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3월 15일까지 부채한도 협상을 마쳐야 하고,

3월 17일에는 G20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해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트럼프의 정책을 설명해야 합니다.

4월에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의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요.

(최근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에 굵직한 일들을 해내야 하지만

아직 재무부의 진용은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최근 백악관은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의 사임과 함께

라인스 브리버스 비서실장의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끄럽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높아지고 있어

실수가 용납될 여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므누신의 결정 하나하나에 시장은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댈지 모릅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잡음이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큰 실수만 없다면,

오히려 므누신의 취임은 불확실성 완화 요인이라고 판단합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 조세개혁, 규제완화 등의 정책 중에

특히 재무부는 조세개혁과 규제완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험자산 시장이 좋아하는 이슈들입니다.


여러 일정을 앞두고 재무부 팀원들의 면면이 드러날텐데,

그 과정에서 재무부의 색깔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위험자산 시장이 우려하는 '불확실성'도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므누신은 임명 후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 외 구체적인 얘기는 아직 없었습니다.)


4. S&P 500 상승 속도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시장

전주 목요일, 트럼프의 '2~3주 내 세제개혁안 발표' 발언 이후

미국 주요 4대 주가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최근 1주일 동안의 주요 지수의 상승폭은 2~3% 입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시장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몇몇 지표들의 움직임을 보니

단기적으로 상승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어제도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며칠과는 다른 모습들이 관찰됐습니다.

VIX는 11.5% 상승했고, VIX의 변동성지수인 VVIX는 저점을 찍고 올라 왔습니다.

상승 대비 하락에 배팅한 정도를 보여주는 SKEW 지수도 전일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지수 하락에 배팅한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


최근 1주일 동안 지수를 끌어 올린 요인들이

이미 가격에는 적지 않게 반영되어 있다는 인식 때문에

헤지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이틀 시장을 더 보고 추가 진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직 더 좋은 진입 시점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지수보다는 업종 전략 중심으로 말씀 드리고 있지만,

미국 주요 지수는 3분기 말까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4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할 때를 살펴보면,

가파른 기업이익 증가가 나타나기 전에

주가가 이익성장을 선반영하면서 밸류에이션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후 지수는 횡보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조금 낮아지자 상승 흐름을 재개했습니다.


트럼프 이슈가 가격을 다소 과도하게 올린 측면이 있지만,

트럼프 이슈를 배제하더라도, 미국 경기회복세, 미국 기업의 수익 증가 추세만으로도

주가는 2004년도와 유사한 과정을 거치며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런 점에서 미국 주식은 트럼프 때문에 상승한 듯 하지만,

오히려 트럼프 불확실성 때문에 진성 랠리가 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5. 5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원론적인 옐런의 발언보다 뒤이은 지표 호조의 영향인 듯

기준금리에 대한 옐런의 의회 증언 내용은 기존의 입장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너무 늦게 기준금리를 올리면 안된다(unwise)는 것도 지난 발언과 동일한 내용입니다.

초완화적인 통화환경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습니다.


하지만 옐런의 발언에서 몇 가지 눈에 띄었던 것은

1) 물가, 고용, 투자, 소비 등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었고,

2) 위험요인으로 수 차례 꼽았던 대외 불확실성 등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 요인으로 트럼프의 정책을 꼽았는데,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을 배제하고 보면,

'펀더멘털은 좋고 기존에 있던 불확실성은 완화됐다'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은 옐런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해석하고 반응하기도 했지만,

경기가 좋아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물론 경기가 좋다는 사실 자체가 채권에는 부담스러운 환경이고요.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이 시장을 이끌 때는 채권과 주식이 동반 상승했지만,

채권과 주식의 성과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면서,

펀더멘털이 시장을 이끄는 주요 동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전면에 나와 있지만 오히려 소음인 것 같고요.


아무튼 5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6월이 유력한 상황에서 5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기자회견이 없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고

연내 3회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으므로

5월 기준금리 인상은 매파적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현재 연준은 '경기가 좋으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뒤늦게 급한 기준금리 인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굳이 매파적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분석에서처럼

물가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NFIB 서베이에서처럼 적정 기술을 가진 노동자를 찾는 게 어려워지고는 있습니다.

향후 임금 및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높아질 수는 있지만,

당장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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