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quity

항셍 H 1만선, 끝인가 시작인가?

bondstone 2017. 2. 14. 12:03

[주식전략] 항셍 H 1만선, 끝인가 시작인가?

- HSCEI 지수 11,000선까지는 추가 상승 여력(+10%)


지난주 후반 H지수가 1만선을 넘었습니다. 2015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H지수가 1만선을 회복한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H지수도 큰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였는데, 보통 8000~9000선 정도가 바닥이었고, 1만선을 넘어설 때마다 11000~12000선까지 회복한 이후 늘 하락했습니다. 즉 2015년 중국 증시 폭등 국면을 제외하면 늘 11000~12000선이 고점이었습니다. 


한마디로 H지수가 1만선을 넘었다는 것은 10% 정도 추가 상승 신호 역할을 합니다. H지수가 1만선을 넘어선 2월 9일 이후 주가 상승이 가팔라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H지수가 상승한 배경을 정리하면 4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중국 금리가 오르다보니 금리 상승 수혜를 받는 은행, 보험 등 금융주 비중이 높은 H주에 대한 관심

2)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을 막고 있는데 그나마 합법적으로 해외로 자본을 유출시킬 수 있는 후강통 제도 선호 현상

3) H지수 Valuation과 배당 매력: H지수는 PER 8배로 상해(17배)의 절반인데다가 배당수익률도 3.5~3.6%입니다. 상해지수의 배당수익률이 1.7%, 10년 국채금리가 3.4%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투자자들이 상해보다는 홍콩주식을 선호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4) 홍콩 유동성에 영향력이 큰 달러의 강세가 진정된 점도 달러와 역의 관계가 강했던 홍콩 입장에서는 긍정적입니다. 


지난 주 이후 홍콩 H지수의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리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만, 

1)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괜찮다는 점, 

2) 중국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자산 중 주식, 그 중에서도 H주가 상대적으로 버블우려가 가장 적다는 점,

3) 홍콩 주식이 정부가 강하게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인민들의 유일하게 합법적인 자금 유출 통로라는 점, 

4) 홍콩 H지수의 Valuation 부담이 적다는 점(PER 8배, PBR 1.03배)

등을 감안하면 H지수는 추가 상승 시도가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급등락이 나타났던 2015년을 제외한 이전 고점 수준인 11,500선까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굳이 H지수의 12000선 이상의 주가 상승을 예상하지 않는 이유는, 

1) 최근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즉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점차 나타날 수 있다는 점과, 2) 중국 기업들 이익마진 개선을 주도했던 PPI 반등 속도가 오늘 보였듯 가파른데, 3~4월 이후에는 둔화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점에서는 H는 중국인들의 상대적인 자산 매력, 제한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보지만, H지수 11000선 이상에는 다소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