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예상을 상회한 1분기 한국경제, 추가 상향조정 가능

bondstone 2017. 4. 27. 11:35

[경제] 예상을 상회한 1Q 한국 경제, 추가 상향조정 가능

 

국내 1Q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9%(4Q +0.5%), 전년대비로는 2.7%(4Q 2.4%)로 전분기와 예상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분기 성장률 0.9%면,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총 12분기 중 분기 성장률이 0.9%를 넘은 적은 세번 정도였고, 0.9~1%가 성장률 정점이었습니다. 그만큼 1Q 성장률은 예상보다 꽤 잘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기 성장률이 잘 나온 요인은 투자와 수출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순수출로는 수입 증가 때문에 성장기여도는 (-)였습니다. 결국 투자의 힘이 컸습니다. 분기 기준을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는 0.8%p, 설비투자가 0.4%p,재고가 0.2%p 정도 성장을 기여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점을 찾아보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2.7~2.8% 정도로 예상됩니다.

1분기의 확정된 수치(+0.9%)만 수정하고 나머지 분기들은 기존의 한국은행 전망이 유지된다고 가정해도 올해 성장률은 2.8%가 됩니다. 2분기 이후 분기 성장률을 0.6%, 즉 2016년 평균 수준으로만 단순계산해도 올해 성장률은 2.6~2.7% 내외로 계산됩니다.


한국은행도 지난 4월 13일 올해 성장률을 2.6%로 상향했는데, 적어도 이제 하향 조정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현재 2.5~2.6% 정도 형성되어 있는 컨센서스는 오히려 2.8% 부근까지 조금 더 높아질 여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2) 그러나 이후 분기 성장률은 1분기보다는 약간 떨어질 것 같습니다. 이유는 건설투자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 건설투자는 5.3%나 증가했고 성장기여도가 0.8%p입니다. 그러나 15~16년 분기 평균 성장기여도는 0.4%p 정도였습니다.

 

특히 최근 2~3년 동안을 보면 대체로 1분기에 건설투자 성장기여도가 1%p 이상 크게 높아진 이후 2~3분기에는 0.4~0.5%p로 성장기여도가 낮아집니다.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2013년 이후 1Q에 건설투자 성장기여도가 높아졌다가 연말로 갈수록 둔화되는 계절성이 반복됩니다.

 

즉, 올해 1분기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건설투자 성장기여도가 이후에는 1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전체 성장률도 분기기준으로는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3) 하지만 민간소비가 천천히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분기 성장률 0.6~0.7% 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5월 대선의 유력 후보자들도 대체로 재정 지출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1Q 이후 건설투자가 둔화되더라도 한국의 분기성장률은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적으로 1Q 이후 한국 분기 성장률의 괘적은 2분기 0.6~0.7%로 둔화되고(건설투자 둔화 vs 민간소비 상쇄), 3분기에는 0.7~0.8%정도로 재 반등(수출/정부지출 등)한 이후 4Q에는 0.5~0.6% 정도로 다시 낮아지는 흐름(4Q 이후 중국 성장 둔화 등)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연간으로는 2.7~2.8%로 성장률의 추가 상향조정 요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