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중국 PPI 2개월째 둔화와 전략 포트폴리오 조정

bondstone 2017. 5. 8. 14:52

[경제/전략] 중국 PPI 2개월째 둔화와 전략 포트폴리오 조정


새로운 정부에 대한 설레임에도 불구, 대선 전 발표된 4월 중국 수입과 오늘 발표된 중국 물가지표는 중국 모멘텀이 일단 정점을 지났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4월 중국 수입은 달러 기준으로 11.9% 증가했습니다. 지난 1분기 수입 증가율이 24%였습니다. 높은 수준에서 둔화되는 것이긴 하나 적어도 수입 수요가 주춤해졌습니다. 금액뿐만 아니라 물량 기준으로도 수입이 둔화되었습니다. 팜오일과 펄프, 석탄 수입량은 여전히 견고했습니다. 하지만 원유 수입량은 8.1%(1Q 15%)로 둔화되었고, 철광석과 철강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의 이익뿐만 아니라 수출 가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6.4%로 지난 2월 7.8%를 기록한 이후 2개월째 둔화되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후 중국 생산자물가가 둔화된 것은 처음입니다. 기저효과가 크긴 하나,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주춤해진 만큼 지난해 3분기 이후 진행된 중국발 리플레 추세는 1차적으로는 정점을 지났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그렇다고 최근 중국 지표 둔화가 당장 심각한 위험은 아닙니다. 단순하게 보면 최근 단기 금리 상승은 정부가 그림자 금융 등 부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자초한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시스템이 흔들릴 정도로 긴축을 이어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당연히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중소형 은행들과 일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최근 위안화와 외환보유액이 안정을 보이듯 지난해 내내 이슈가 되었던 자금 유출 우려는 오히려 완화되었습니다.


결국 최근 중국 유동성 위축 현상은 글로벌 문제라기 보다 아직은 중국 만의 통제 가능한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에 대한 시각 변화를 바탕으로 전략 측면에서도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중기적인 주식시장 추세는 유효하나 지난주 중국 자산 비중을 조절하자는 의견을 낸 것처럼 전략 포트폴리오 내에서도 중국/원자재 관련 비중을 축소하고자 합니다. 그간 전략 포트폴리오에서 추천했던 현대중공업과 홍콩H지수는 차익실현합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분할 이후 거래가 재개되었습니다. 최근 업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지난 2월 바닥 이후 상승 폭이 확대됨에 따라 오늘 상승 국면에서 일단 정리합니다. H지수의 경우 급락 우려는 제한적이나 중국 모멘텀이 더 좋아지기 어렵다는 점과 단기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이나 홍콩증시의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반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효하나, 프랑스 대선 및 한국 대선 이후 각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이제는 새로운 재료가 필요한 만큼 짧은 관점에서는 수주 내에 비중 조절 또는 짧은 차익 실현이 필요한 시점이 점차 도래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