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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비둘기 선호, FOMC Preview, 삼성전자

bondstone 2017. 7. 26. 12:03

[Weekly Note] 트럼프의 비둘기 선호, FOMC Preview, 삼성전자


1. 삼성전자는 쉬었다 갈 수 있지만 문제 아니다

삼성전자의 중장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사주매입을 시작한 이래로 자사주매입이 일단락되면 주가는 조금 심심했습니다. 지난 24일에 지난 차 자사주매입이 종료되면서 주가는 조금 쉬어갈 수 있습니다. 기업이익에 대한 우려 때문은 아닙니다. 삼성전자의 기업이익 전망치는 꾸준히 상향 조정 중입니다. 내년은 올해만큼의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있지만, 이익모멘텀 둔화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이익은 꾸준한 증가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업종 실적도 나쁘지 않습니다. 몇 시간 전 발표된 AMD의 실적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가이던스도 10% 초반에서 중후반으로 높여 잡았습니다. 새로 출시된 프로세서(Ryzen)의 성과가 좋았던 영향이 커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간에 실적을 발표한 Texas Instrument (TI)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와 산업용 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TI가 제시한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SOX)의 실적 전망 상향 조정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직전 고점을 쉽게 뚫지 못하는 모습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펀더멘털에서 부정적으로 볼만한 재료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2. 7월 FOMC Preview

오는 새벽 FOMC가 종료됩니다. 현재까지 시장의 컨센서스는 '9월 대차대조표 축소안을 발표하고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반반'입니다. 이번에는 기자회견도, 경제전망 업데이트도 없이 성명서만 나올 예정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9월 대차대조표 축소 시그널: 이번 성명서 뭔가 더 분명한 메시지를 담을 수도 있겠지만, 관련 문구가 없어도 시장은 이미 9월 대차대조표 축소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은 일단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 인플레이션 평가: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시적이라고 했던 이전과는 달리, 최근 몇몇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심상치 않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성명서에도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시적이라고 했던 이전의 문구를 수정한다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낮추고 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문구 수정 가능성이 조금은 있습니다.



3. 인터뷰에서 확인된 트럼프의 비둘기 선호

어제 보도된 WSJ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의 연임 가능성이 있고 게리 콘도 후보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두 어명의 추가 후보가 있다고 했으나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인터뷰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저금리를 선호 발언이었습니다.


1) 저금리를 선호한다 (I’d like to see rates stay low. She (Yellen)’s historically been a low-interest-rate person.): 저금리를 통한 부양 의지가 있는 사람을 차기 연준의장 후보로 지명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옐런이 되든 누가 되든, 앞으로도 비둘기가 의장이라는 의미입니다. 테일러를 비롯한 공화당원이면서 매파였던 후보들의 가능성은 확연히 낮아졌습니다. 시장 관점에서는 긍정적입니다.


2) 옐런도 후보다 (She is in the running, absolutely. I like her; I like her demeanor. I think she’s done a good job.): 옐런의 연임 가능성도 무게 있게 보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옐런과 만나면서 좋은 인상을 받은 듯 합니다. 정책 연속성을 고려하면 긍정적입니다.


3) 게리 콘도 후보지만, 지금 맡은 일에 집중하고 있다 (He doesn’t know this, but yes he is, I actually think he likes what he’s doing right now.): 게리 콘 NEC 위원장도 후보라는 점을 공식화했습니다.



4. 퀄스 연준이사 지명자의 상원 인사청문회와 은행주

FOMC만큼이나 중요한 게 내일 밤에 열리는 퀄스 연준 이사 지명자의 상원 인사청문회입니다. 현재까지 시장이 파악하고 있는 퀄스의 성향은 '금융규제 완화'입니다. 금융감독 업무를 담당할 부의장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금융규제의 완화 의사를 밝히면 금융 업종에는 호재가 될 것입니다.


그런 발언이 없더라도, 금융규제 완화에 지나치게 소극적이지만 않다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어제 트럼프의 차기 연준의장 관련 발언으로 금융규제 완화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차기 의장이 누가 되든 저금리를 선호하는 사람이 연준 의장이 된다면, 은행권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금융규제를 완화해야 할 필요성은 높아질 것입니다. 최근 은행주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금융주의 향후 투자 포인트는 결국 금융규제 완화라고 판단합니다. 은행주를 추천한 후에 성과가 지지부진하지만, 여전히 은행주는 IT와 함께 하반기 최선호 업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