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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급락: 단기 불확실성 상승, 낮은 전면적 무역전쟁 가능성

bondstone 2018. 3. 23. 08:05

미국증시 급락 Comment

단기 불확실성 상승, 낮은 전면적 무역전쟁 가능성


미국증시 2% 중후반대 하락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2% 이상 하락했다. S&P 500이 2.5%, 나스닥은 2.4%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2.9%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투자를 제한한 조치를 발표하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 영향으로 다국적기업 중심의 다우지수가 S&P 500과 나스닥보다 낙폭이 컸고, 무역전쟁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보잉과 캐터필러 등의 종목이 5% 이상 하락했다. 무역전쟁 우려의 영향은 주식시장에만 그치지 않았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8bp 하락했다. 특히 무역전쟁이 경제성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실질 단기금리 하락세가 컸다.


기댈 곳 없는 투자자들의 단기 심리 위축

트럼프 행정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다소 과격한 정책들을 발표 중이다. 그러나 우려했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에서도 면제 국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전일 발표한 대중국 보호무역 조치들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중간선거를 겨냥한 국내용 이벤트이고 중국을 상대로 펼치는 압박일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속내도 달러 약세를 요구하는 것이라는 전망이 유효하다. 모두에게 부정적인 전면적 무역전쟁 가능성은 낮다. 보호무역주의가 아주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다소 강경한 입장을 예상보다 길게 견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전일 미국 정책에 따른 중국의 강경 대응도 예상되므로 단기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다.


전일 FOMC도 한몫 거들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상황에서 시장은 3월 FOMC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낮아질 거라 기대했다. 전일 FOMC 성명서와 경제전망 등은 주식시장에 적잖게 우호적인 재료였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다. 점도표에서 매파 기조가 확인되었고 트럼프 정책을 옹호한 파월 의장의 연준 장악력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트럼프 정책으로 기댈 곳을 찾고 있던 시장에 연준마저 믿을만한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하면서 전일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단기 노이즈 걷힌 후 중장기 상승 전망 유효

S&P 500은 지난 2월 급락하면서 조정 영역에 진입한 이후 형성한 단기 반등 추세선을 하회했다. 장 마감 시점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종료 징후를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다. VIX도 큰 폭 상승했지만 2월 급락 당시와 같이 시장 불확실성을 모두 떨칠 정도는 아니었다. RSI 30 하회 종목 비중 등 종목 차원에서도 저가매수 매력이 아직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면적 무역전쟁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 단기 투자심리 위축 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전 저점 2,580pt 부근의 매물벽도 두텁다. 옐런의 첫 FOMC 기자회견 이후 때와 같이, 이번에도 연준 인사들의 FOMC 보완 발언들이 나오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낮아질 수 있다.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에 버팀목이 될 것이다. 2006년 버냉키 취임 이후 증시가 급락했을 때에도 S&P 500 지수와 시장 변동성 (VIX)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약 4개월이 소요됐다. 이후 장기 상승추세의 피로감을 떨치고 더욱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전면적 무역전쟁 가능성이 높지 않고 펀더멘털은 견조하므로, 중장기 상승 전망은 유효하다.


180323_미국주식.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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