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quity

베트남 탐방기: 변화를 기회로 읽어내다

bondstone 2018. 4. 30. 17:55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베트남 탐방기: 변화를 기회로 읽어내다


강력한 매크로에 대한 시장참여자의 ‘확신’을 ‘확인’

4월 초 베트남 호치민 및 하노이 출장을 다녀왔다. 베트남 금융 관계자들의 매크로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2018년 GDP 성장률은 작년 6.8%에 이은 6% 후반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정부 목표보다 소폭 높은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기록적인 외국인직접투자 (FDI) 또한 베트남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이외의 국가들도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일국 또는 특정 기업에 치우친 경제 종속성의 해소를 전망한다.


증시 조정: 정책적 1,090pt, 기술적 1,030pt 지지선. ‘밸류에이션 부담’은 ‘유동성’으로 해소 

VN Index는 지난 4분기부터 2018년 1분기까지 46% 급등, PER은 20배를 상회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시점이다.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만큼 조정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겠으나, 중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매크로 및 기업실적 개선이 뚜렷하다는 점 또한 추세적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춰주고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시킬 것이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120일 이동평균선인 1,030pt 또는 마디지수인 1,000pt가 지지선이며, 정책적 관점에서는 정부 목표인 GDP 대비 주식시장 시가총액 비중 70% 수준을 적용 시 1,090pt가 기준점이다.


중장기 관점에서,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정부정책에 기인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지에서는 세 가지 메가 테마 1) 국영기업 (SOEs) 지분 매각, 2) 민영화 (IPO), 3) 외국인 지분한도 (FOL) 완화를 투자기회로 활용코자 했다. 증시 침체는 베트남 정부도 원치 않는 스토리이며, 이는 ‘증시 하락 = 매각대금 감소’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증시 과열은 통제하면서 SOEs 매각 흥행을 통한 재정적자 목표 달성 노력은 이어질 것이다.


전략: ① 은행/부동산은 주도업종의 입지를 굳힐 것, ② 대형주 > 중소형주

연초 이후 은행/부동산 섹터의 아웃퍼폼은 시가총액에 상관 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향후 은행/부동산 주가는 일정한 양 (+)의 흐름이 연출될 것이다. 2015년 이후 두 자리수로 회복된 건설부문 성장률은 작년 13.6%를 기록했다. 향후 부동산 시장은 정책, 인구구조, 소득증가, 저금리에 기인한 견조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다. 한편,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 (NPL) 담보물의 69%는 토지 등 부동산 관련 자산이다. 최근 부동산 호조세 및 기업 실적 회복에 따라 과거 부실화된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들이 재검토되고 있었다. 이는 1) NPL 처리규모 및 속도 확대를 위한 베트남 자산관리공사 (VAMC)의 자본 증자 플랜 (2017년 2조동 → 2020년 10조동), 2) Resolution 42를 통한 NPL 처리 간소화와 선순환의 연결 고리가 형성된다. 중장기적으로 은행의 대손충당금 환입 등 자산건전성 강화 요인일 것이며, 2020년 도입되는 Basel Ⅱstandard 충족 및 신용등급 상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로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점증하나, 수급으로 이어지는 촉매제가 부족하다. 오히려 상장 예정종목의 규모/수, 주도섹터, 정책, 국내 펀드동향을 고려 시 대형주의 수급요인이 탄탄하다. 독과점 비즈니스 및 외국인 지분 규제 적용 등에 해당하는 일부 중소형주를 제외하면 높은 비중을 대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80430_베트남 탐방보고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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