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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 그러나 나올 것들은 대부분 나왔다

bondstone 2019. 5. 15. 12:09

KB 자산배분전략

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 그러나 나올 것들은 대부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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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6월 1일은 물론, 연내 협상 타결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부정적인 견해들이 급격히 늘어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전반에 작년 하반기와 같은 공포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의 관세인상이 올해 미국과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작년처럼 힘의 균형이 미국으로 쏠려있지도 않습니다. 미국은 작년보다 체력이 약해진 반면, 중국은 오히려 개선되었습니다. 


2018년 하반기와 같은 공포감이 생기기 위한 두가지 리스크가 있습니다. 1) 추가 3,250억 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는 2) 화웨이, ZTE와 같은 중국 첨단기업에 대한 강력한 직접 제재입니다. 그러나 추가 관세 품목들은 72%가 최종재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의 IT 기업들은 해외매출 비중이 50%가 넘고, 반도체 기업들은 80%가 넘습니다. 작년처럼 강력한 직접 제재의 후폭풍으로 미국의 대형기술주가 폭락할 위험은 여전합니다. 따라서 두가지의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당장은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제시될 수 있는 미국의 압박 카드들은 대부분 나왔습니다. 무역분쟁이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미중 양국은 각각 내수부양책을 적극적으로 가동하며 심리위축을 방어할 것입니다. 작년처럼 주식 등 위험자산의 투자매력도를 ‘비중축소’로 조정하지 않고 유지하는 이유입니다. 현재 The KB’s Core View는 주식자산에 대한 3개월 투자매력도는 중국, 1년 투자매력도는 미국과 유럽, 중국과 신흥국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상해종합지수 2,710pt, S&P500 2,690pt, KOSPI 2,000pt 등 지수 하단에서는 단기매수에 나서볼 만 하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채권은 좀 다릅니다. 한미 국채10년 금리는 연초 이후 반등이 없었습니다. 추가 금리인하를 반영하여 하락한다 하더라도 미국은 최대 3회, 한국은 1회 수준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국과 한국 10년 금리는 각각 2.25%, 1.80% 수준이 저점입니다. 5월까지 장기채는 이익실현을 여전히 권해드립니다.


요약

1) 양국이 상당한 간극을 확인한 만큼, 미중 무역협상의 연내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다. 무역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2) 추가 3,250억 달러 관세 부과와, 중국 첨단기업에 대한 직접 제재가 나온다면 경제와 금융시장은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쉽게 꺼내들기 어려운 카드다.

3)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제시될 수 있는 미국의 압박 카드들은 대부분 나왔다. 오히려 무역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양국은 각각 내수부양책에 집중할 것이다. 2018년 하반기와 달리 글로벌 주식의 하단은 제한될 것이다.


이상입니다.



[KB 자산배분전략] 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 그러나 나올 것들은 대부분 나왔다


자산배분전략: 미중 무역협상은 장기화되겠지만, 양국은 각각 내수부양에 집중할 것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 등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매력도를 유지한다 (4월 24일, The KB’s Core View). 양국이 상당한 간극을 확인한 만큼 연내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역분쟁이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양국은 각각 내수부양책을 적극적으로 가동하며 심리위축을 방어할 것이다. 예상치 못한 부정적 이벤트가 발생한 만큼 연내 목표치는 다소 낮춰야겠지만, 추가 하락 시에도 상해종합지수의 하단은 2,710pt에서 (5월 8일, 5/9~10 미중 무역협상 시나리오와 투자전략), 미국 S&P500의 하단은 1차 2,800pt, 2차 2,690pt에서 (5월14일, 미국주식 급락 Comment), KOSPI는 2,000pt에서 제한될 것이다. 오히려 하단에서는 단기매수에 나서볼 만하다. 미국과 한국의 국채10년 금리는 2019년 말까지 각각 42bp, 22bp의 금리인하를 반영 중이다. 3차례, 1차례 인하를 반영한 수준까지 하락한다면 2.25%, 1.80%이 저점이 될 것이다. 5월까지는 여전히 장기채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고한다.


퇴로를 찾기 어려운 강경한 대치, 현실적으로 연내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것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 25% 인상과 중국 보복관세의 효력이 발효되는 6월 1일까지 협상 타결 기대가 남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5월 9~10일 워싱턴 무역협상 결렬 이후 양국은 퇴로가 없는 강경한 정치적 발언들을 주고 받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은 최근 협상에서 자신들이 엄청 얻어 맞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나의 두 번째 임기에 협상할 경우 합의물은 중국에 더 나쁠 것이다. 지금 당장 행동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겁박했고, 류허 부총리는 “중국은 원칙에 대해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 이라며 ‘주권과 존엄성, 국가 핵심이익’ 등을 언급하는 등 전례없이 강하게 반응했다. 25%로 올린 관세의 철회를 조건으로 미국이 원하는 법제화에 합의한다는 조건은 중국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힘의 균형도 작년만큼 기울지 않는다. 미국경제의 펀더멘털은 압도적으로 강했던 2018년보다 약해진 반면, 중국은 개선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하반기와 다른 점들, 주가 하단은 제한될 것

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2018년 하반기처럼 주식 등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매력도를 낮추지 않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미국의 25% 관세인상과 중국의 보복관세가 양국의 성장률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다. 2019년 성장률 충격은 중국 -0.4%p, 미국은-0.01%p 에도 미치지 못한다. 2) 다만, 2020년부터 3,250억 달러에도 관세 25%가 부과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미국의 성장률은 약-0.2%p 낮아지겠지만, 중국은 약 -2.2%p로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 25%를 부과할 경우 충격은 2018년 하반기 이상으로 크겠지만, 역설적으로 이를 기점으로 양국은 빠른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3) 추가 관세는 최종재 비중이 72%에 달하는 만큼 미국도 쉽게 꺼내들기는 어려운 카드다. 4) 중국 첨단기업에 대한 강력한 제재도 위험요인이다. 8월 13일부터는 미국 내 모든 정부기관은 화웨이, ZTE 등 중국의 5개 기업 제품의 조달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중국기업에 대한 과도한 제재의 여파로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대형기술주가 함께 폭락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수위는 조절될 것이다. 5) 추가관세와 기업의 직접제재를 제외하면, 현실적으로 제시될 수 있는 미국의 압박 카드들은 대부분 나왔다. 미중 양국은 각각 내수부양책에 집중할 것이다. 미국은 연준이 여차하면 금리를 내릴 채비를 하고 있고, 2조달러 인프라투자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중국은 1분기 GDP 호조 이후 주춤했던 당국의 추가 경기부양 강도가 다시 강화될 것이다. 위안화 약세로 관세충격이 일부 상쇄되었으며, 지준율 인하, 대출프로그램 등을 통해 완화적 통화정책도 재개될 것이다.


190515_자산배분전략_신동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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